청소년 태권도 '우승 보증수표' 이동건, 8강서 불의의 KO패… 2일차는 '노 메달'


  

8강 1회전 12-0 점수차승 이어 2회전도 이기 던 중 머리 강타 당해 KO패… 메디컬 리포트 제출해야!

 

이동건이 KO패를 당한 후 결과에 아쉬움을 표현하며 한참 동안 경기장을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 

타슈켄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한국팀의 강력한 우승 후보를 넘어 '우승 보증수표'로 꼽혔던 관악고 이동건이 8강에서 예상치 못한 KO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에서도 "이동건은 무조건 우승이다. 우승을 못할 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이동건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마샬아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타슈켄트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 날 남자 55kg급 8강전에서 폴란드의 안토니 소콜로프스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023 사라예보 세계카뎃선수권 MVP이자 올해 고교 2학년 신분으로 성인 국가대표 1진에 선발된 이동건은 파죽지세로 우승 도전이 순항했다. 8강전 1회전도 54초 만에 12-0 점수차승으로 가져오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회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졌다. 경기 종료 5초 전까지 10대5로 리드하던 중에 상대의 평범하지 못한 나래차기 같은 연속 발차기 두번째 머리 공격에 일격을 당하며 넉다운됐다. 주심이 카운트에도 할 수 있다면 모션을 취했지만 잠시 흔들렸다.

 

결국 10까지 모두 세어 이미 KO 상황으로 간주된 가운데, 의무위원장이 즉시 투입되어 선수 상태를 파악했다. 이후 주심의 비디오 판독(IVR) 요청으로 의식을 차리지 못한 상황을 재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 KO패가 선언됐다. 이동건은 판정 직후 경기장에 머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계태권도연맹(WT) 경기 규정에 따르면, 머리 데미지로 넉다운되어 KO패를 당한 경우 반드시 메디컬 리포트를 제출해야 한다. 구토 등 이상 증후가 있을 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보통 '뇌진탕' 소견이 나오면 성인은 30일, 청소년은 40일, 유소년은 50일간 대회 출전이 정지된다.

 

만약 이동건이 뇌진탕을 당하면 40일간 출전 정지된다. 내달 몽골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에 차질이 생긴다. 다행히 이동건은 경기 후 정신을 회복했으며, 규정에 따라 24시간 이내에 증상 리포트를 WT에 제출할 예정이다. 밤새 큰 이상이 없다면, 내달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향후 일정 소화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동건을 꺾은 폴란드 안토니 소콜로프스키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전쟁 중 이번대회 출전한 이란의 코다이 모하마드 에르판이 남자 55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은 남자 48kg급 오딜로프 요신베크가 첫 금메달을 신고하며 홈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고, 중국은 여자부 두 체급(55kg, 59kg)을 모두 석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남자부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에 실패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무카스미디어 = 타슈켄트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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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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