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제연무대회 '불가리아' 대상... MZ세대 위한 '무예배틀' 급부상


  

12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서 10개국 참가 '2024 국제연무대회' 개최

불가리아가 국제연무대회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상금으로 미화 6천불(약 8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총상금 3천3백만원을 두고 해외 10개국이 열띤 경쟁을 펼친 ‘국제연무대회’에 우승은 불가리아 민속춤 ‘호로’와 전통무예 ‘불켐포’의 콜라보가 차지했다.

 

지난 12일 충주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에서 유네스코와 문화체유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 국제연무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무예와 함께 모두의 삶을 건강하고 평등하게’를 주제로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무예와 문화를 어울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가나,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불가리아, 우즈베키스탄, 이란, 필리핀 등 총 10개국 전통무예 대표선수단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총상금 3천3백만원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뉴질랜드 마오리원주민무예 “마타루아”, 전통 의식 및 축제의 한 부분으로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말레이시아 “실랏”, 몽골 전통레슬링 “부흐”, 이란의 “주르카네스포츠”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각국 대표 무술팀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각국의 전통놀이와 조선무과를 기반으로 개발된 무예체력인증도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다양한 무예 동작과 기술을 음악과 함께 문화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경연대회로써 무예의 다양성과 무형유산 가치 확산, 종목단체 간의 인적·물적 교류촉진 등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세계무술연맹의 대표적 국제경기대회로, 이날 대상인 장관상에는 불가리안내셔널켐포연맹(대표 벨린 하졸롭)가 차지했다.

공개적으로 심사위원의 판정이 이뤄지고 있다.

불가리아 민속춤 “호로” 와 전통무예 “불켐포”의 완벽한 앙상블 위에 평화로 가는 길목에 무력(武力)만으로는 무의미함을 표현하면서 무예와 문화가 함께 연대해 화합해야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다. 전문심사위원 10명과 시민심사단 30명에게 총 797점으로 최고점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우리 무예인 해동검도를 기반으로 미래펜싱이라는 광선검 퍼포먼스를 선보인 젊은 검객팀 ‘희예’는 불가리아팀과 동점을 받았으나 종합점수에서 2위로 기록됐다. 희애팀은 지난 한국대표선발전에서 3년차 도전 끝에 대표팀으로 선발되어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새로운 무예퍼포먼스 팀으로 부상했다.  

 

또한 세계무술연맹은 무술계, 댄스계, 문화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MZ세대의 스포츠와 문화 소비 성향을 분석해 새로운 무술세계의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헸다.

 

그 일환으로 이번 연무대회에 시범경기로 제시한 ‘무예 배틀’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차기 국제연무대회의 정식종목이 유력해졌다. 무예배틀은 무예와 스트릿문화를 융합하여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경기방식을 접목했다.

 

경기장에서 DJ가 디징(Dijing)을 하면 리듬에 맞추어 다양한 무술동작을 선보이는 것으로 경기방식은 올림픽 비보이(B-boy) 방식과 유사하다.

 

양 무예팀이 마주하고 총 3라운에 걸쳐 무예를 선보이면 전문위원과 시민심사위원들이 평가하여 우열을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무술의 기량이 바로 비교가 되고 팀의 기술능력, 화합 및 협동, 안무 구성, 호응도 등을 한번에 볼 수 있어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첫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한 이란,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의 젊은 무예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이 경기 방식에 매우 빠르게 적응했다.

무예배틀 우승팀인 베트남 선수들의 단체전 배틀 장면

결승에 오른 베트남 보코트린연맹 9명의 선수들은 1라운드 개인 배틀에서 무기를 사용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데에 이어서 3라운드 단체배틀에서 통일된 군무로 필리핀 팀을 압도하며 우승했다. 필리핀 아테네오 대학의 무예선수들은 유쾌한 안무로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지만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무예분야 전문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허건식 위원은 “MZ세대들은 미래 무예를 이끌어갈 세대로 그들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예의 변화를 두려워 하면 그 무예는 발전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제 무예사회에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선보인 무예배틀은 세계태권도연맹(WT)의 ‘다이몬드태권도’와 더불어 올해 세계 무예계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무술연맹은 이번 무예배틀의 높은 호응과 평가를 바탕으로 각국의 무예계에 무예배틀종목의 홍보영상과 경기방식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연무대회는 2011년 충주세계무술축제의 킬러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현재는 독립대회로 세계 무예인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박규태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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