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태권도 수련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이유!
발행일자 : 2023-05-23 14:50:27
수정일자 : 2023-05-23 14:51:55
[글. 하태은 원장 = 미국운동신경심리학연구원 / masterhas7@gmail.com]
하태은의 관점(Point of view)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제대로 알기2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는 낳을 수 있는 병이다. 단지 누가?, 어떤 변인(variable)의 환자를?,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따라 완화되는 시간이 단축되거나 늘어날 수 있고, 도리어 악화하거나 인지, 신체, 감각, 행동 및 기능적 손상의 중복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본 칼럼을 보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생각해주기 바란다.
첫째, 신경·심리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함부로 “ADHD를 치료할 수 있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 또한, 공부했다 해도 전문 단체에서 교육받아 자격을 수료하지 않았다면 이를 논해선 안 된다.
둘째, 환자의 특성(trait)인 기질이나 성향, 교육 환경, 양육 형태, 뇌 기능, 운동 기능, 심리 작용 등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종합 판단하여 운동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이 전문 교육뿐만 아니라 일정한 임상 경험을 갖춰 특질과 변인별 맞춤 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위 세 가지 사항에 한 가지라도 갖추지 못한 채 섣불리 ADHD뿐만 아니라 신경발달장애 치료를 논해선 안 된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을 비추어 받을 때 위 세 가지 자격을 갖추지 못했어도 태권도 자체만 올바로 지도한다면, 정서 안정과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ADHD 아동이라면 약 70%는 치유할 수 있다.
단지 전 칼럼에 소개했듯이 간대성 근경련(myoclonus: 일련의 근육들이 불규칙적 비대칭적으로 쇼크와 비슷하게(shock-like) 수축하는 현상)의 원인으로 인한 ADHD 아동이라면 「운동-신경심리학(EN, Exercise-Neuropsychology)」 전문지도사(ENS, Exercise Neuropsychology Specialist)에게 치유를 맡겨야 한다.
사실 ADHD 그 자체는 그리 위험한 장애가 아니다. 단지 산만한 행동을 통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자기 자신이 어떤 집중을 통해 숙지해야 할 때 어려움이 있어 성과를 높일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잘못 지도했을 경우 정 기간 동안 한 종류 이상의 질환이 함께 존재하는 동반 이환(comorbidity)이 올 수 있어 파괴적 행동 장애(DBD), 반항적 장애(ODD), 경계선 성격장애(BPD)와 양극성 장애(MD: 조울증), 품행 장애(CD), 파괴적 기분조절 장애(DMDD), 특정 학습 장애(SLD), 불안 장애(AD), 간헐적 폭발 장애(IED), 약물 남용 장애(SUD), 강박 장애(OCD), 뚜렛 증후군(TS) 및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등이 있을 수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로, JTBC 뉴스(2023.03.31)를 통해 밝혀진 사건으로 2023년 3월 27일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여성 저스틴 존슨(Justine M. Johnson, 23)은 3살 딸을 17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27일(현지 시각) 로앤크라임(Law&Crime show)이 보도했다.
그녀는 조사에서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살인 명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저스틴은 13세 때 경계선 성격장애(BPD)와 양극성 장애(조울증), ADHD 등을 진단받았고, 범행 당시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 금단 증상으로 환각을 경험해 2주 동안 잠을 못 잔 상태였다. 이처럼 ADHD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될 게 없으나 동반 이환일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게 되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ADHD 치유를 위해서는 원인을 기반으로 증상을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 운동을 지도해야 한다. 물론 원인별 치유 기간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전 칼럼에 기재했듯이 ADHD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정서 안정과 기질의 특성, 그리고 뇌 신경적 간대성 근경련(myoclonus: 비자발적 짧은 움직임)을 들 수 있다.
정서 안정의 문제아는 사소한 실수나 지적을 받아도 크게 낙심하고, 울거나 화를 내며, 성격 부적응을 가져와서 회피 행동 또는 공격적. 행동, 비협조적 태도를 초래한다. 기질의 특성으론 선천적으로 성실성이 낮고, 외향성이 높으며, 자극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뇌 신경의 문제아는 간대성 근경련 문제와 자폐스팩트럼(Autism Spectrum Disorders, ASD)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한 지점을 3초 이상 볼 수 있냐? 없냐?를 검사하여 구분할 수 있는데, 간대성 근경련인 경우 3초 이상 한 지점을 주시할 수 있지만, 자폐스팩트럼(ASD)의 경우 한 지점을 3초 이상 볼 수 없다.
여기서 착오가 없어야 할 것은 지금은 자폐(autism)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 스펙트럼(spectrum) 등을 하나로 자폐스팩트럼(ASD)로 통합하여 명명하지만, 원인을 분석할 때는 각기 구분하여 정확히 검사하는 것이 치유에 효과적이다.
ADHD의 원인별 태권도 치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서 안정의 원인인 경우
정서 안정의 문제 아동인 경우 특징적인 것은 기질적으로 소극적이거나 신경증이 높은 아동에 속한다. 특히 남아 보다는 여아가 많다. 이런 아동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할 때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정서로 회복시켜 주면 6개월에서 10개월 안에 호전됨을 볼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양육형태와 신경증을 높여주는 정조 수련(ERT, emotional regulation training/ 情操, 또는 Mindfulness)이 우선 되면서 함께 지도돼야 한다.
여기서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운동-신경심리학(EN)에서는 ‘정조(情操, ER, emotional regulation)’ 수련을 통해 가능하다.
정조(ER)는 태권도 수련을 통해 감각과 기억에 의한 감정 뿐만 아니라 경험에 의해 학습된 느낌, 정서 등을 통한 고차원적인 복잡한 감정을 자기 스스로 의식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자기인식(self-awareness)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단순히 감정 조절이 아니라 자기인식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장악하여 원하는 바 대로 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수련 목적이 있다. 역사적으로 ‘자기인식’은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과 동의어였으며, 자신이 존재하고 의식이 있다는 인식 상태를 의미했고, ‘자기인식’과 ‘자기 의식’은 특히 철학에서 여전히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기인식은 자신과 자신의 행동, 생각 또는 감정이 내부 표준과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방식에 집중하는 능력이고, 자의식 또는 자아의식이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는 일로써 신체적 특징, 사회적 존재로서의 남과의 관계, 종교적 세계와의 관계 따위의 모든 외적인 관계를 벗어나 직접적인 성찰에 의하여 순수하게 자신의 내면적 세계에 대하여 아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조 수련(ERT)은 자기 스스로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문제의 성격과 행동 등을 바르게 하여 자존감과 자기 조절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기 수양(self-discipline, 自己修養)의 과정으로 자기인식과 자아의식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정서(인지)-행동수정 단계에서는 단순히 자기인식확립 차원의 수련 과정으로써 감정과 정서, 그리고 인지 조절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든다면, 수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동의 분노, 초조함, 두려움, 불안, 슬픔과 같은 감정이 나타날 때 바로 현장에서 정조(ER)를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물론 아동의 특질을 고려하여 지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명상과 단전 호흡(breathe deep)은 평상심을 갖게 하여 경쟁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긴장감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안정시킬 방법의 하나다.
참고로 지도자는 정조(ER) 치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운동 심리치유(EPH, Exercise Psychological Healing)’의 정서 안정과 인지 치유에 관한 원리를 알아야 하고,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의 양육형태와 아동의 기질 특성을 선 검사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만약 양육형태의 문제가 있을 시에는 부모 선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태권도 프로그램 중에는 품새가 정조 수련에 일환으로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지금의 일반 품새처럼 숨도 안 쉬고 힘의 강양과 동작만을 위주로 한 것이 아니라 호흡과 동작, 그리고 자세를 정중동으로 수련하는 일종의 건강 품새, 양생 품새 등을 말한다. 자세한 방법은 차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대면하여 소개하도록 하겠다.
둘째, 기질 특성의 원인
기질의 특성이 원인일 경우 기질 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지만, 부모나 일반 태권도 지도자가 쉽게 예측하는 방법은 행동 유형의 특징으로 만약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태권도 수련에 10분 이상 집중할 수 있다면 이 아이는 기질적 특성이 원인으로 일시적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해 ADHD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기질은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정서 문제의 아이들보다 주의력과 산만함을 쉽게 고치기가 힘들다. 따라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는 집중을 잘하고, 지도자의 교육 후에 집중력을 높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산만함을 보일 수 있다.
임상 경험을 통해 봤을 때 기질 원인의 경우 3살부터 6살 사이의 유아의 경우는 최소 3년 이상 태권도를 꾸준히 수련해야 변화를 볼 수 있고, 7살부터 10살 사이의 유소년의 경우는 대체로 2~3년 수련하면 기질적인 차이는 있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이 향상한다. 특히 모든 ADHD 아동들은 집중력뿐만 아니라 운동 기능이 낮은 편에 속하고, 간혹 운동 기능이 높은 아이도 있으나 이 들은 20% 미만임을 고려할 때 작업치료사가 교육하는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인지를 내담자의 행동 변화를 위한 중재 절차에 포함하여 적용한 치료방식) 주입식 교육 하나 보다는 운동-신경심리학(EN)을 기반으로 한 태권도 임상 지원(TCS, Taekwondo Clinical Support) 수련을 통해 인지와 행동수정 그리고 운동 기능까지 융복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치유 방법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ADHD가 기질 특성의 원인 아동에게는 모든 태권도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만 특히 기본 동작 수련 시 허공 발차기보다는 미트를 보고 주먹과 발차기를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도자가 미트를 제자리서 잡아주거나, 뒤로 또는 앞으로 이동하며 미트를 잡아주면 수련생은 미트를 따라가며 발차기나 주먹 지르기를 하는 것이다.
기질 특성의 아이들은 거의 80%가 저 반응성(low-reactive)의 외향성(extraversion) 아이들이다. 수련 도중 동기부여를 주며 가르치면 쉽게 집중력은 물론 운동 기능까지 향상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서 안정 원인의 아동과는 달리 기질은 바꿀 수 없어 오랜 기간 수련해야 함을 학부모와 수련생에게 선 교육 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간대성 근경련(myoclonus)의 원인
ADHD가 뇌신경 문제인 경우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첫째는 선천적으로 간대성 근경련이 있는 경우는 약 9년 이상을 전문지도사(ENS)의 꾸준히 지도를 통해 수련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s)의 원인일 경우 ADHD와는 달리 간대성 근경련 증상이 없어 ADHD 증상과 유사한 산만한 행동유형을 보이지만 ADHD가 아니다.
만약 ADHD로 진단하여 전문의와 치료사가 치료를 감행한다면 낳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의 특징은 상호 교환적인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지속적인 손상을 보이는 한편 행동 패턴, 관심사 및 활동의 범위가 한정되고 반복적인 것이 특징인 신경 발달 장애의 한 범주이며, 특히 ADHD와 달리 단지 3초 이상 하나의 점을 주시하지 못한다.
간대성 근경련과 자폐스펙트럼장애(ASD)이 원인일 경우 일반 태권도 지도자가 가르치기에는 전문성과 임상 경험의 부족으로 힘들고, 잘 못 가르치면 역효과를 낳거나 중복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뇌 신경 원인인 이 둘의 경우 운동-신경심리학 전문지도사(ENS)나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 함이 옳다.
하지만 뇌 신경 원인에 의한 ADHD 아동도 기질적 원인의 아동과 마찬가지로 인지행동치료(CBT)와 운동 기능 향상을 복합적으로 치유할 필요성이 있어 모든 운동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특히 태권도의 경우 효과가 높다.
물론 치유의 효과를 빠른 시간에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무도나 스포츠 태권도 보다는 운동 신경심리학 전문지도사(ENS)에 의한 태권도 임상 지원(TCS)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기간 수련이 필요한 경우이므로 장기 수련계획을 세워 1대1 전문지도가 필요하고, 오랜 기간 수련해야 하므로 그동안 어떻게 동기부여를 개인별 맞춤 지도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집중력을 얻게 되는 과정은 (그림)을 통해 참조하기 바란다.
① 목표물의 위치를 인식하기 위하여 시각 정보가 필요하고, 또한, 지각과 인지력이 동시에 처리된다.
② 전두엽의 전운동영역(premotor area)에서 운동에 대한 세세한 계획(구성, 순서)이 이루어진다.
③ 일차운동피질(primary motor cortex)의 반응으로 즉각 주먹 지르기를 실행하기 위하여 메시지를 척수를 통해 손에 전달한다.
④ 운동 뉴런이 팔과 근육으로 메시지를 방아 시행한다.
⑤ 주먹과 감각수용기가 “백을 쳤다.”는 메시지를 감각피질로 전달한다.
⑥ 척수를 통해 뇌로 감각 정보를 전달한다.
⑦ 기저핵이 백을 치는 힘을 판단하고, 소뇌에서 되새김을 통해 움직임의 오류를 수정한다.
⑧ 일차감각피질(전체 뇌의 5%가량 차지)이 백을 쳤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대뇌피질의 감각영역은 감각정보를 일차적으로 받아 이를 분석하는 일차감각영역(primary sensory area)과 일차적으로 분석된 자료를 분류, 분석하고 이를 과거의 경험과 비교 분석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차감각영역(secondary sensory area)으로 나눌 수 있다. 이차감각영역에서 분석된 결과는 감각연합영역(sensory association area)으로 보내져, 여러 감각정보가 종합 처리되고 인간의 성격과 판단 등이 더해져 운동영역으로 보내지며 결국에는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이처럼 일반적인 태권도 수련 역시 감각처리의 작용을 통해 감각-지각-인지 기능에 자극을 주어 집중력과 판단력, 협응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ADHD 치료를 위해서는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ADHD 아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여 증상별 맞춤 운동을 선정하고, 운동 신경심리학 전문지도사(ENS)에 의한 태권도 임상 지원(TCS)을 지도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전문지도사(ENS)가 참고해야 할 일반적인 ADHD 치유 운동은 다음과 같다.
❶ 정조 수련(ERT, emotional regulation training/ 情操)
뇌의 집중력을 강요하기 전에 감정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정(精)을 안정시키는 수련이 우선 되어야 한다.
참고로 정신과 의사(psychiatrists)들이 1분 마음 챙김(mindfulness; 명상법, 단전 호흡 등) 연습은 ADHD에 걸린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이미 여러 선행 연구결과를 통해 마음 챙김 연습(mindfulness practices)이 주의력 훈련(attention training)과 장기적인 정서 조절(longer-term affect regulation)에 유용할 수 있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하지만 ADHD 유소년의 경우 정적 운동(static exercise)을 지도하기란 쉽지 않다. 지도자의 신경심리학의 사전지식은 물론, 지도방법의 임상 경험이 효과증대에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적 운동(static exercise)의 목표를 뇌의 정신(mental) 또는 인지(cognitive)에 두지 말고, 마음(mind)에 두고 조절하는 정조(ET)를 지도해야 한다.
❷ 인지 운동(cognitive exercise)
인지 기능 향상 운동을 통해 자극하여 떨어진 뇌의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는 인지행동의 문제는 생각, 감정, 행동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 세 가지 중 한 부분이 바뀌게 되면 나머지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어 운동 중재는 치유 효과가 높다.
또한, 운동-신경심리학적으로 운동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뇌가 스스로 신경 회로를 바꾸어 재구성하는 자체적인 능력)의 작용을 활성화하여 뇌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시냅스를 생성해서 연결망을 확장해주고, 생성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분열하고 성장하게 도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특히 뇌의 기저핵 스위치는 신경계의 경로를 통해 사고, 인지, 언어, 운동 등의 부분이 생성될 때 같은 경로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행위들을 조절하게 된다.
운동은 뇌의 기저핵과 연결된 두 개의 주요 사고 타이밍 회로를 자극하여 뇌의 사고 인지 과정(cognitive processes; 필요한 품목을 찾고, 그중에서 선택하고, 품목에 붙어있는 설명서를 읽고, 계산원에게 가서 돈을 교환하는 모든 작업이 인지 처리의 예이다.) 속도를 증가시켜줌과 동시에 행동 억제, 사고인지와 같은 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조절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태권도 사범의 구령을 듣고 아동이 움직이는 미트를 보고 타이밍을 맞춰 주먹 지르기와 발차기를 하게 하며 감각-지각-인지 기능을 자극하여 신경가소성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❸ 학부모 선 교육
효과적인 치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선 교육을 통해 부정 피드백을 피하고 효과적 교육방법과 칭찬 강화 사용법을 지도하여야 한다.
●정조(情操, ER) 교육
학부모에게도 아동 마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정조 방법을 가르쳐 가정에서 행동의 문제가 발생 시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교육을 했는데도 바로 또 나타나는 결과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절제하고 일관되게 훈육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부모는 정서 안정이 원인인 아동이 ADHD 증상을 보일 때 특히 주의하여 지도하고, 자녀의 분노 발생 시 가장 좋은 교육 시기임을 잊어선 안 된다. 예로, 반복적인 나쁜 행동은 무시하기(Ignore: 자녀의 말과 행동에 반응하지 않는다.), 안정시키기 위해 타임아웃 사용할 수 있다.
정조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정의 줄'을 잡아라. (Take the 'line of emotion')
감정의 줄을 잡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근접하여 친밀감을 주며 감정을 보이도록 환경을 만들고, 공감 표현(express sympathy)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expression)하도록 대화의 꼬리를 잡는 것이다. 특히 사전에 아이의 감정반응 특징을 파악하여 인식하고 있어야 감정의 줄을 잡을 수 있다.
둘째, ‘감정의 줄’을 풀어라. (Untie the feeling)
감정의 엉킨 줄을 푼다는 것은 아이의 내면 관찰을 도와 자의식을 하게 하고, 아이의 감정을 경청하며,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상황 특성과 기질과 성격상의 이유로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 못 하고 감정의 상처만 안고 울거나 화가 나 있다면, 행동보다는 감정의 상처를 먼저 풀고 안정을 찾은 뒤 올바른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감정의 엉킨 줄’을 풀어주어야 한다.
셋째, ‘감정의 줄’을 당겨라. (Pull the "line of emotion")
감정의 줄을 당긴다는 것은 해결책을 스스로 찾게 하거나 어떤 행동이 상황에 적합할지 전문지도사가 선정하여 알려주는 것이다. 감정의 줄을 잡으면서 아이의 감정을 포착하여 감정을 들어주고, 감정의 줄을 풀면서 아이가 경험한 것을 경청(attentiveness)하고 공감 표현(express sympathy)을 하며, 감정의 줄을 당기면서 아이에게 어떤 행동이 적합한 것인지를 깨우치게 선도(善導, guide)해 주는 것이다.
● 인내를 갖고 반복 교육
ADHD가 기질의 원인일 경우 거의 외향성(extraversion)의 아동들이므로 지적을 해도 빨리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또다시 활동적인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점을 고려하여 자녀가 일부로 나쁜 마음을 먹고 하는 행동이 아니므로 인내를 갖고 반복 교육을 해야 한다. 예로, 긍정적인 부모의 관심과 특별 시간을 제공하거나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교감을 나누며 지속해서 지도한다. 이는 정조의 첫 번째 "감정의 줄을 풀어라."에 해당한다.
● ‘할 일’과 ‘한 일’을 구분해 준다.
ADHD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른 감각 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머릿속에 잠시 기억해 뒀다가 필요시 사용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 순간 기억) 기능이 떨어지므로 반복적으로 짧게 학습하고, 메모지를 활용하여 책상 위에 ‘할 일’과 ‘한 일’을 구분하여 붙여 과제 임무를 완수하고 업무량을 줄여줌으로써 주어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규칙, 책임감, 할 일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배워야 할 일상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고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여 준다.
● 동기부여를 위한 명확한 보상프로그램을 활용
아동 행동의 결과의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관심, 칭찬, 토큰 강화, 체벌 등)을 통해 아동의 긍정적 행동이나 부정적 행동의 빈도를 증가, 또는 감소시켜 동기부여를 위한 명확한 보상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긍정적 주의, 칭찬 등의 수행에 초점을 두어 강화 사용
강화 기술인 긍정적 주의, 칭찬 등의 수행에 초점을 두어 강화를 사용하는 것은 파괴적인 행동을 적게 야기하며 체벌 기술의 필요성을 줄이고, 강제적인 순환이 중단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또한, 체벌프로그램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보다 하기가 쉽다.
[하태은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 운동-신경심리학자
· 미국 「운동 신경심리학 연구원」 원장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글. 하태은 원장 = 미국운동신경심리학연구원 ㅣmasterhas7@gmail.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작성하기
-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데, 무슨 태권도를 하나요 ?
말 장난 같네요.
아동발달센터가서 치료부터 받고, 도장에 와야 됩니다.
2023-06-01 15:00:3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0 -
태권도가 도움이 되어도 현실은
장애아들을 가르쳐주는 태권도장이 없습니다.
좋은 사례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더 마음이아플 뿐입니다.2023-05-31 06:09:1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0-
단체운동시 타 수련생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비용이 부담스럽겠지만 처음에는 개인지도를 받다가 훈련이 된다음 합류를 권합니다.2023-06-01 09:55:18 수정 삭제 신고
0 0
-
단체운동시 타 수련생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지난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4만9266명(92.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8%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7만2332명으로 2017년 4만2453명 대비 70.4%(2만9879명), 여성은 2021년 2만9990명으로 2017년 1만603명 대비 182.8%(1만9387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ADHD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0만2322명) 중 10대가 41.3%(4만2265명)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3.8%(2만4331명), 20대가 21.6%(2만2132명) 순이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02/2023030201539.html
2023-05-26 08:06:3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