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의 혁신? 주입식교육은 그만, 글이 아닌 몸으로

<인성태권도> 저자 하태은 교수, 국내 첫 무술지도자 대상 세미나 개최

하태은 교수가 보건치유 세미나에 인성태권도를 사례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할림교육청에서 정식 인증을 받은 ‘인성 태권도 프로그램’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인성 태권도를 개발해 미국에 교육적 가치로 인정을 받은 하태은 교수는 오는 5월 26일 서울 합정동에 있는 한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아동인성발달(Taekwondo Children’s Personality Development)’과 ‘태권도 임상보조 교육 TCS(Taekwondo Clinical Support Training)’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강연에 나서는 하태은 교수는 90년대 육군 3사관학교 전임교수로 당시 <위생태권도>와 <인성태권도>를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주제로 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국내에 유명한 태권도 연구자로 손꼽혔다. 이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해 인성태권도를 더 깊게 연구했다.

‘아동인성발달(TCPD)’은 일반 유소년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지능과 정서를 발달시켜 건강하고 지혜로운 올바른 사회인을 육성하는 교육이다. ‘태권도 임상보조교육(TCS)’은 발달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인성교육을 받을 수 없는 유소년들에게 임상보조 교육을 통한 치유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제부터인가 ‘태권도’와 ‘인성교육’은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하나의 교육이 되었다. 이는 일선도장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홍보와 태권도가 가진 고유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래서 인성교육이라는 명목아래 일선도장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글이나 영상 등의 자료와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만들어 졌다.

하지만, 교육의 실효성과 태권도를 수련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동작을 통해서 배우는 인성발달교육은 몸으로 실행하며 이루어지기 때문에 태권도수련시간 확보, 교육의 효과를 모두 가지게 된다는 것이 하교수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주입식 교육에 그치고 있고 태권도 동작을 통해 배우는 인성발달교육도 집단수련을 통한 상대평가만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성태권도를 소개하고 있는 하태은 교수

사람은 각기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교육은 집단수련을 통한 상대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신감을 교육할 때 원래 자신감 있고 눈치가 빠른 아이들은 영리하게 먼저 시키는 일을 실행하여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느린 아이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는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져 교육적으로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인성교육은 개인 수련을 통한 주관적인 절대평가로 이루어져야 된다. 또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일반교육을 통해서는 성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TCS프로그램 같은 별도의 보조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태은 교수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와 행동습관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수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 교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수련생을 이 프로그램으로 지도한 결과 유명 약대를 들어가는 기적과 같은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 교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국내 지도자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급하고 싶다. 그리고 국내 무도시장에 작은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무도사범, 운동치료사, 보육원교사, 체육교사, 만 3세~11세까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게 필요한 자 등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가 대상이다. 올바른 인성교육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 press@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