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벨라루스 이르면 4월부터 태권도 국제대회 참가 허용
발행일자 : 2023-02-16 18:13:47
[한혜진 / press@mookas.com]
WT 창립 50주년 맞은 특별한 한해! 16일 조정원 총재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우크라이나 전쟁 침공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소속 종목별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의 국제스포츠연맹(IF)에 모든 대회에 출전이 제한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선수의 권리를 차별 없이 대우해야 한다”라며 “국적 때문에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태권도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해제할 방침을 밝혔다.
WT 조정원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부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차별 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 초 태국 방콕에서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출전을 허용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오는 3월 말 IOC 집행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허용 방침이 세워지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자국 소속이 아닌 WT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WT는 지난 3월 3일 긴급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선수들의 안전과 국가 간 형평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2013년 WT 조정원 총재가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 9단증을 취소했다. 또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신청국 자격도 박탈했다.
조정원 총재는 “IOC도 지난달 두 국가 선수에 대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할 길을 열어 주자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회원국이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본선 출전에 대해 “작년 중요한 국제대회에 두 국가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낮아 자동출전권을 획득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아마 대륙 선발전을 통해 출전권 획득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OCA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종목별 단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회원국들이 원치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또한 국제 스포츠의 심장인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오는 11월경 태권도 동상에 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24종목 이상인 가운데 현재 올림픽 박물관에는 육상과 레슬링, 축구, 농구, 사이클, 양궁, 하키, 유도 등 9개 종목의 동상만 세워져 있는데, 태권도가 10번째 자리하게 된다고 전했다.
IOC 올림픽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 전시해 놓은 곳이다. 매년 국제 스포츠 관계자는 물론 관광객 등 25만 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이탈리아 청년 조각가가 태권도의 역동적인 겨루기 장면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WT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추진했던 WT 본부 설립이 지난해 무산된 만큼 상반기 내 새로운 유치 도시를 선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유치를 신청한 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김포시를 대상으로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4월 말 우선협상 도시를 선정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열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 일정과 경기장 등 상세한 계획도 소개했다. 남녀 총 8체급에 128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조직위원회 예산 문제에 따라 부심을 2명으로 조절하고, 기존 30명에서 26명으로 축소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경기룰은 2020 도쿄 올림픽 때까지 치러진 2분 3회전 합산 점수제 방식에서 지난해부터 도입한 2분 3회전은 동일하나 2라운드를 먼저 이기는 선수가 승리하는 라운드 방식으로 전환한다.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허용하기로 해 4D 고성능 분석 카메라를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두 번째 맞을 2024 패럴림픽에서는 기존 6체급에서 10체급으로 4체급이 늘어나 본선 출전 선수 역시도 72명에서 12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기는 5분 1회전 단판전으로 치러진다.
WT는 올해 창설 50주년을 맞은 매우 특별한 한해이다. 1973년 창설하고 그해 17개국 대표와 19개국에서 남자선수와 임원 200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으로 시작해, 2년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87년부터는 여자부도 신설되고, 청소년과 유소년, 장애인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경기 스포츠를 빠르게 발전시켜 단시간의 역사 속에 88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을 계기로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에 채택돼 오는 2028 LA 올림픽까지 연속 정식종목으로 굳건하기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WT는 오는 5월 27일 세계태권도선수권이 열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WT 창립 회원국인 17개 국가협회에 기념패를 전달한다.
이 행사에는 WT 회원국은 물론 특별히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남녀 대표 선수 1명씩 총 12명과 도쿄 패럴림픽 남녀 선수 2명까지 총 14명을 초청해 최우수선수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WT는 15일 튀르키예(구 터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미화 3만 달러(약 3천850만원)를 기부했다. 조 총재는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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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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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셋방 살이 하는라 고생 많이 했는데 WT 본부 건물을 짓는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런데 춘천은 비행장과 거리가 멀어 외국인들에게 불편 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외국인들을 많이 상대 해야 하니까요. 예로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을 다녀온 외국인들이 교통 불만이 대단 하거든요. 태권도원을 다시는 방문 하지 않겠다드군요.
2023-02-17 21:33:2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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