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짓수회, 개정 단증 심사규정 발표… IBJJF와 비교하면?

대한주짓수회(회장 오준혁, JJAK)가 새롭게 개정한 공인 품단 심사규정을 지난 6일 발표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이하, BJJ) 벨트 체계와 병행했던 대한주짓수회의 기존 공인품단 규정을 연계하는 형태로 바꾼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대한주짓수회의 공인품단 체계는 주짓수를 △면세 종목 △체육지도자검정 △공무원가산점평가 등을 위한 증명 자료로 사용되며 ▲16세 이상 공인단 체계 ▲16세 미만 공인품 체계로 구분된다.

▲16세 이상 공인단 체계에서 BJJ 벨트와 연계되는 공인 단수는 1단부터 4단까지다. △공인 1단은 BJJ 화이트벨트 3 스트라이프 이상 또는 1년 이상 수련에 16세 이상 △공인 2단은 BJJ 블루벨트 이상에 17세 이상(총 1년 6개월 이상) △공인 3단은 BJJ 퍼플벨트 이상에 19세 이상(총 3년 6개월 이상) △공인 4단은 BJJ 브라운벨트 이상에 22세 이상(총 5년 6개월 이상)의 단별 승단 조건이 이번 개정안의 내용이다.

5단부터는 BJJ 벨트와는 별개로 대한주짓수회의 심사위원회를 거쳐 승단 여부가 결정된다. 5단부터 9단까지의 승단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공인 5단은 4단 취득 후 10년 이상에 32세 이상, 그리고 BJJ 블랙벨트 승단 후 5년 이상 △공인 6단은 5단 취득 후 10년 이상에 42세 이상 △공인 7단은 6단 취득 후 10년 이상에 52세 이상 △공인 8단은 7단 취득후 10년 이상에 62세 이상 △공인 9단은 8단 취득 후 10년 이상에 72세 이상

대한주짓수회의 개정된 16세 이상 공인단 체계를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회장 카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 IBJJF)의 승급·단 체계에 비교해보면 대부분 같은 규정을 공유하는 듯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IBJJF와 대한주짓수회 모두 16세를 기준으로 일반부와 청소년의 승급·단 체계를 구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대한주짓수회는 공인 1단에 해당하는 BJJ 화이트벨트부터 블루벨트의 최소 수련 기간을 1년 6개월로 제시했으나 IBJJF는 화이트벨트에서 블루벨트로의 승급에 대한 최소 수련 기간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공인 2단(블루벨트)에서 공인 3단(퍼플벨트)으로의 승급·단 또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공존한다. 대한주짓수회의 공인 2단(블루벨트) 승단을 위해서는 17세 이상의 나이를 조건으로 했지만 IBJJF는 16세 이상이라면 블루벨트로 승급이 가능하다. 공인 3단(퍼플벨트) 또한 대한주짓수회는 19세 이상의 나이를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IBJJF는 16세 이상이라면 퍼플벨트 승급이 가능하다. 공인 2단(블루벨트) 승단으로부터 2년 이상의 최소 수련 기간을 가져야만 공인 3단(퍼플벨트)으로 승급·단이 가능하다는 조건은 두 단체 모두 같다.

공인 4단(브라운벨트) 승급·단 또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대한주짓수회의 공인 4단 승단을 위해서는 공인 3단(퍼플벨트) 승단으로부터 2년 이상의 최소 수련 기간과 22세 이상의 나이를 조건으로 한다. 하지만 IBJJF는 퍼플벨트 승급으로부터 브라운벨트 승급까지 1년 이상의 최소 수련 기간과 18세 이상의 나이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대한주짓수회의 공인 5단 이후부터는 BJJ 벨트와는 별개로 승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BJJ 블랙벨트 0단 승단 이후로 5년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취득이 가능하다는 대한주짓수회의 조건을 IBJJF의 승단 규정과 대조해보면 일반적으로 BJJ 블랙벨트 1단 또는 2단 취득 시점에 맞춰 대한주짓수회의 5단 승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대한주짓수회와 IBJJF 승단 기준 모두에서 9단에 승단한 수련자는 없지만 양 단체의 9단 승단 최소 수련 기간 조건에도 차이가 있다. 대한주짓수회는 9단 승단까지 전체 주짓수 수련 기간을 최소 55년 6개월 이상으로 규정했지만 IBJJF의 승단 규정에 따르면 9단 승단까지는 최소 52년 6개월의 수련 기간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주짓수회는 국제주짓수연맹(회장 파나지오티스 데오도로파울로스, JJIF)과 아시아주짓수연합(회장 압둘무넴 알 하시미, JJAU)의 한국 활동 권한을 가진 단체로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정회원 종목 단체로 지난 12월에 승격됐다.

엄밀히 구분하면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이에 대한 국제적인 공신력을 얻는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IBJJF)과 대한주짓수회는 연관성이 적으며 서로 구분되는 종목과 종목단체이지만 대한주짓수회에 가맹하여 활동하는 대부분의 선수 및 지도자들이 브라질리언 주짓수 수련자인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존의 단증 병행 규정을 연계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6세 미만 공인품 체계 또한 BJJ 벨트 체계와 연계된다. △공인 1품은 BJJ 그레이벨트 이상에 4~15세 사이(총 1년 이상) △공인 2품은 BJJ 옐로우-화이트벨트 이상에 5~15세 사이(총 2년 이상) △공인 3품은 BJJ 옐로우-블랙벨트 이상에 6~15세 사이(총 3년 이상) △공인 4품은 BJJ 오렌지벨트 이상에 7~15세 사이(총 4년 이상)의 품별 승급 조건이 이번 개정안의 내용이다.

위의 개정안들을 바탕으로 대한주짓수회의 개정된 공인 품·단 심사비는 다음 표와 같다.

덧붙여, 대한주짓수회는 기존의 경력자를 위한 경력평가제도를 폐지하고 특별심사제도를 신설했으며 전문선수의 공인 단(품) 취득과 심사기관 및 일정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 경력자를 위한 기존의 경력평가제도 폐지와 특별심사제도 신설

■ 전문선수의 '공인단(품)' 취득 안내

■ 공인품·단 심사기관 및 일정 안내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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