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인, 스포츠인을 위한 공제회 설립… 이제는 논의할 때!


  

무예와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와 기여에 따른 공제 제도 실시 절실

체육과 스포츠를 우리 일반 국민들 가운데 정확하게 구분하여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스포츠가 우리 삶에서 끼치는 영향력에 비해 일반 국민들이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인식을 정립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우리 생활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 공간은 학교 체육 수업 또는 어린 시절 등록해 다니는 태권도장이다. 여기서 우리는 스포츠와 무예를 체육으로써 대부분 처음 접하게 된다.

 

최근에는 성인들의 생활체육 문화가 과거에 비해 확산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각종 무예 종목들까지 포함되어있으나 학창 시절 체육활동을 인생의 마지막 스포츠 활동으로 여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 태권도장과 학창시절에는 학교 운동장과 강당에서, 성인이 되어서는 필라테스, 요가, 축구, 킥복싱, 주짓수, 검도 등의 클럽 또는 도장을 등록해서 다니는 것만이 무예와 스포츠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의 전부일까?

 

이는 스포츠와 무예, 그 가운데에서도 체육이 가지는 교육적 가치와 일부 여가의 가치에서만 바라본 시선일 뿐이다.

 

스포츠와 무예는 교육과 여가의 가치뿐만 아니라 의료 및 치료적 가치 유산의 가치까지 갖추고 있다.

 

■ 스포츠와 무예의 사회적 공헌, 다각도에서 이해해야

스포츠재활치료 예시 [출처= Topdoctors]

 

우선 의료 및 치료적 가치는 무엇일까?

 

스포츠를 두고 흔히 국민 건강 증진에 밑거름이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표면적으로만 이해한다면 스포츠와 무예 활동을 통해 체력이 증진되어 평균적으로 신체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실제 스포츠는 의료적 차원에서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포츠가 치료에 활용된다고 한다면 운동선수들의 재활 훈련, 또는 일반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 훈련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뇌졸중, 파킨슨병과 같은 중증 신경 질환 환자들에 대한 임상 치료 수단 또한 운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중증의 신경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 비약물 치료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운동치료라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병원과 치료재활센터,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다양한 사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를 활용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예의 경우에도 많은 수의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이 일선 도장과 체육관에 등록하여 수련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많은 수의 사례가 알려졌다.

 

수원시립 무예공연 [출처= 수원시립예술단]

  스포츠와 무예의 유산적 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측면이다.

 

스포츠와 무예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신체문화 향유의 총체이기에 유구한 역사 속에 유산으로써 후대에 이르러 보존해야 하는 유·무형적 가치들이 공존한다.

 

실제로 우리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에는 스포츠유산과가 설치 및 운영되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태권도진흥 정책 수립 관련 사업 추진을 담당하기 위한 해당 부서로써 그 역할을 해왔고, 전통무예진흥법과 국립무예 진흥기관 설립과 관련한 업무 또한 담당해야 했던 곳이다.

 

그러나 체육국 소속 부서 가운데 유일하게 스포츠유산과는 팀으로 격하되었고, 특히 전통무예진흥법과 관련한 업무 처리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 또한 받아왔다.

 

비록 행정 차원에서 현재는 스포츠유산과의 규모와 영역이 축소되었지만, 스포츠의 유산적 가치 또한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져야 하는 공공의 가치 가운데 하나다.

 

특히 스포츠와 무예의 역사를 후대에 알리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역사서 발간 기록 자료 디지털 데이터화 작업 등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 전문인력 양성과 인재 확보 지원책 또한 심도 깊이 고민되어야 한다.

 

■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의 근본적 지원책

 

국내에는 각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온 종사자들과 은퇴자들의 복지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공제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공제회의 설립과 해당 분야의 복지 및 권익 증진은 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사기 진작과 더욱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여 산업 발전과 더불어 미래 인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공제회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사회복지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있다. 이들 공제회의 대상이 되는 직업군들의 특징을 한 가지 꼽자면 직업 활동의 초점이 사회공헌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무예인공제회는 설립조차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며 그나마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공제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여타 공제회들의 복지 보장 범위와 비교했을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스포츠와 무예는 앞서 언급된 내용과 같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영역이 매우 다양한 산업분야이자 국익증진과 국부확충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들의 사회 공헌 영역 범위가 무색하게 현장에서 활동하는 스포츠인, 무예인들의 생계와 안전을 보다 폭넓게 보장해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공제회가 부족한 것 또한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이자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

 

■ 지원 근거 관련 법안은 있어.... 그런데 사실상 시행되지 않는 상황

 

특히 무예 산업과 무예인들의 생계와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무예인공제회의 설립에 대해서는 이미 지원 근거를 가질 수 있는 관련 법안인 전통무예진흥법이 지난 2008년도에 제정되었다.

 

하지만 법안이 제정되고 약 10년의 세월 동안 해당 법안은 기본 계획조차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왔고, 지난 2020년 12월에 일부 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전부 개정은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 9월 26일, 국회에서는 ‘한국무예 진흥을 위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무예진흥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 무예와 스포츠의 사회공헌 역할과 효과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무예인과 체육인들을 위한 공제회 설립과 폭넓은 지원 범위 보장은 결코 일부 직업 종사자들만의 이권 확보가 아닌 결과적으로 국민건강 개선과 더불어 무예, 스포츠, 체육 등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그러한 사회 공헌에 힘쓰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안정적인 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와 우리 국민들이 보장을 약속한다면 우리 무예와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객원기자 ㅣ sukmooi@naver.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무예 #공제회 #스포츠공제회 #무예공제회 #전통무예진흥법 #국립무예원 #국립무예진흥원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태권

    무예무슨뜻인지아노~ 요즘너도나도무예란다 무술스포츠겠지

    2022-12-02 11:47:2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이연국

    절대로 필요합니다. 뭉치면 삽니다.

    2022-10-05 18:09:0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