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택용의 태권다움] 태권도 자유 품새 판정 논란의 이유? - 2편


  

기술력의 정확한 채점 제시안, 연출력에 대한 상세한 평가안

 

필자는  '정확한 기술력 채점 제시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력은 다음과 같다.

 

1.뛰어 옆차기 평가항목

뛴 높이와 착지이다. 높이를 단계별로 제시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순간적인 움직임 높이 측정은 기계 개발과 도입이 어렵다. 때문에 높이와 착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세분화 했다.

뛰어 옆차기의 높이와 체공력이 있는가?

옆차기의 완성은 체공에서 옆차기의 형태가(발날과 반대발 접은) 잘 표현되어 연결되었는가? 를 보는 것이며, 파워풀 한(힘) 있는 연결은 옆차기 자세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체공에서 옆차기 후 착지에 대한 평가는 안전하고 부드러운 착지가 되었는가? 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겠다.

 

2. 뛰어 앞차기 평가항목

뛰어 앞차기에서 많은 채점 오류가 발생한다. 대부분 발을 180˚ 뻗고 접는 자세가 아닌, 완전히 펴지지 않는 발차기를 차고 있기 때문이다. 

 

체공 앞차기의 완전한 표현이 되지 않고, 발차기 횟수만 채워 마지막 발차기만 차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그 허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완벽한 앞차기가 안 되면,  마지막 찬 발만 채점(1점)해야 하는 것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한 채점으로 볼 수 있다.

 

발차기 완성이란 골반과 상체가 자연스러운 뒤틀림을 가진 파워풀한 동작의 체공 다단이라 할 수 있겠다.

 

뛴 높이와 착지에 대한 평가는 높은 체공과 안전하고 부드러운 착지가 되었는가? 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3. 회전 발차기

회전발차기는 허리 높이 이상으로 차야 회전의 각이 인정되는 것이다(허리 아래 0점). 900˚ 시연했을 때 실수로 인해 발차기가 완성되지 못하면 0점을 받을 수 있다. 착지 또한 1점의 채점을 받을 수 있어 10점 배점에 1~2점 채점이 되는 것이다. 완벽한 기술이 안될 시 점수가 현저히 깎이게 되는 객관적인 방식이다.

완성은 허리와 상체를 이용한 파워풀한 발동작의 회전 발차기가 되어야 한다. 회전각이 높을수록 착지가 불안전하여 착지의 평가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4. 연속 발차기

연속 발차기는 겨루기 상황에서 공방의 기술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 품새 선수들의 특징은 스텝(발 딛기)에 이은 몸놀림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발차기의 연결에서 점수 차이를 주어야 한다. 춤추듯 발차기를 한다면 0~1점의 채점을 주어야 각 기술 채점의 의미가 있다.

 

연결과 완성은 3~5회 빠른 발차기의 연결이 핵심이며 빠르면서 정확한 동작과 파워풀한 차기가 되어야 한다. 만일 발차기 스피드가 느리고 완전한 차기 동작이 안 될 1~2점의 낮은 점수를 받게 되므로 항목의 평가는 객관적인 평가가 될 것이다.

 

5. 아크로바틱

아크로바틱 기술은 자유품새에서 뜨거운 감자이다.

 

아크로바틱을 사용한 태권도 차기가 선제적으로 되어야 태권도 동작이라 할 수 있다. 체조 기술을 혼합한 아크로바틱을 잘못 사용하면 태권도 기술의 본질을 흐릴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기술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모방을 통한 태권도 차기 기술로 변형한다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술로 탈바꿈되리라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높은 체공에서 아크로바틱을 통한 태권도의 차기는 무릎을 정확히 접었다 차는 발차기가 되어야 한다. 모양만 비슷하게 찬다면 회전으로 2점의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높은 체공에서 아크로바틱의 발기술을 시도하다 보면 불안적인 착지가 될 수 있다. 안전한 착지 동작을 평가해야 한다.

 

6.동작의 정확도 및 품새의 완성도

필수 서기동작 범서기, 뒤굽이, 학다리서기가 있으며 필수 서기를 통한 동작과 실용성과 전반적인 동작 연결의 완성도를 채점하는 것이다.

 

정확한 서기의 동작은 무엇인가? 서기 동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기와 손동작 동시에 하면서 연결의 흐름이 중요하다. 때론 등척성, 등장성 동작과 강함과 부드러움의 공방 형태 기술을 완성이라 할 수 있다.

 

7. [연출력] 전반적인 자유품새에 대한 창의성, 조화, 기의 표현, 음악 및 안무에 대한 평가

 

1)창의성

창의성은 기존 품새와 다른 몸 쓰임(중심이동, 강유, 완급, 호흡, 시선, 기세)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해석된 품새의 특징을 잘 표현했는지 여부이다.

 

2)조화 및 기의 표현

(1)조화

새로운 품새에 대한 동작 조화의 이해, 숙련성 독창적인 품새 구성과 일반적 공인품새와 다른 품새의 새로운 창의적인 연출력의 조화가 잘 표현되어야 한다.

① 양생: 양생 운동 요소의 건강 표현

② 미: 동작의 아름다운 표현

③ 실전: 공방의 실전성에 대한 새로운 표현으로 채점의 객관화가 되어야 한다.

 

(2)기

집중하는 열정모습이 표현되었는가? 여기서 열정의 모습은 눈빛, 기합 등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되는 몸의 표현 동작으로 볼 수 있다.

 

(3)음악과 안무

품새 수행 시 음악과 안무 동작이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에 대한 평가 빠르고 느린 음악에 대한 동작의 합이 중요하겠다.

 

자유품새의 논란은 지금까지 대두되고 있으며 창의적인 것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도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의 연구를 통하여 선수들이 땀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크로바틱 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를 잘하는 선수가 우승할 수 있는 보다 객관화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 말한 기술력 채점 제시안을 토대로 더욱 정확한 근거를 가진 채점이 되어야 한다.

 

자유품새를 통해 태권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 건강의 양생, 실전을 통해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들이 계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무카스미디어 = 글. 곽택용 교수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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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택용 #자유품새 #자유품새심판 #자유품새판정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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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 칼럽 댓글에 제자들이 개입되면 안됩니다.
    좋은글 쓰셨는데, 교수님이 지시를 하진 않으셨겠지만
    제자들 자진해서 댓글을 쓰고 있다면 자제해주세요. 괜히 용인대를 위해 편향된 칼럽이 될 수 있습니다~

    2021-10-30 09:51:3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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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품새

    오글거림

    2021-10-30 08:57:5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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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없에자

    자유품새 자체를 없에는게 좋을것 같다.
    자유품새라고 하는 영상들을 보면 품새라기 보다는 중국무술(태극권,팔괘장 등등)과 기계체조 동작이 대부분이며 태권도는 중간중간에 고작 몇동작 집어넣은 정도로만 보여진다.
    우리가 알고있는 절도있고 각이 살아있는 그런 품새동작은 온데간데 없고 흐물흐물한 몸짓에 머리는 어찌나 그리 흔들던지 마치 이소룡처럼 온갖 불필요한 똥폼이나 잡아대는것이 꼴사나워 못봐주겠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오리지날 태권도만의 멋에 흠뻑취해 절도있고 각이 살아있는 멋진 동작들을 선보이는 모습들이 진정 태권도인 답지 않을수가 없다.
    겨루기도 그렇고 품새도 그렇고 왜 자꾸 쓰잘떼기 없는 오락성을 부여해서 태권도를 망가트리는걸까?변화? 기존것들로도 충분히 멋진데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까싶다.

    2021-10-30 04:17:0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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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차드

      동감합니다.
      뭔가 조잡스러운 동작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지면서 품새가 맞긴한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자유품새라기 보다는 '개인 태권체조'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네요. 태권체도에 들어가는 '태권'이라는 명칭도 아까울 정도지만요...
      어느날부터인가 태권도장 운영방식이 아이들과 부모들 입맛에 맞게 놀이형식으로 변화되어 가면서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는 점점 사라지고 기본동작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태권체조랍시고 율동이나 가르치고 있더라구요.
      자유품새 영상도 보면 태권도의 발전이랍시고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오락성을 부여해서 제발 태권도에 관심좀 가져달라고 구걸하는듯 보여 안타깝습니다.

      2021-11-04 02:22:33 신고

      0
  • YB

    지금의 자유품새에 채점방식이 뚜렷하지 않아 비판을 받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유품새 평가종목중 아크로 바틱 기술에만 치우쳐져 채점하는 느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확한 채점 기준이 있어야 자유품새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1-10-30 00:04:2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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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j

    자유품새의 비중이 높아지며 기술에 대한 판정시비가 갈리는데 정확한 채점 기준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2021-10-28 23:28:4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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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v

    자유품새는 다이나믹하고 태권도의 겨루기 품새 시범을 다 보여주는 종목으로 보다 태권도를 널리 쉽게 알릴 수 있고 다소 일반인에게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품새를 다양한 기술들이 들어간 자유품새로서 지루하지 않고 시선을 끌 수 있고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기술의 난이도를 보고 채점 하는 것 보다 기술의 완성도를 보고 채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기술의 난이도로 채점 할 경우 난이도만 무리하게 높혀서 혹은 회전만 높혀서 기술을 해버리기 때문에 보다 조화롭지 않고 이쁘지 읺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바퀴 이상 금지 이런식으로 규제를 하는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1-10-28 22:06:2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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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

    자유품새의 인지도가 커지는 만큼 이렇게 정확한 채점 방식이 생기게 된다면 보다 인지도가 커질 거 같으며 위 글처럼 정확하게 실행하는 선수들이 생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자유품새를 보는 관중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2021-10-28 21:52:5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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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교수님의 글처럼 세부적인 체점방식을 심판들에게 교육하고 선수들에게도 그에맞는 훈련을 시키면 자유품새의 형태가 더욱 더 굳어갈것입니다.

    2021-10-28 19:55:2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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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j

    자유품새가 생기고 점차 자유품새의 비중이 커지는 과정속에서 체점방식의 변화를 통해 자유품새가 점차 발전될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경기를 보면 가끔씩 체점방식에만 맞추어 기술을 수행하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처럼 체점방식의 개선을 통해 점차 발전된 자유품새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1-10-28 19:46:3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행배

    항상 자유품새를 보면서 채점기준 때문에 자유품새는 말이 많고 객관적인 심사 보단 주관적인 심사가 대부분이었다 교수님의 글처럼 자유품새도 품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아크로바틱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태권도를 잘하는 선수가 우승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합니다 교수님의 글처럼 자유품새의 채점기준이 이렇게 뚜렷하게 될 수 있다면 자유품새라는 종목은 발전을 할 것이고 더 사랑 받을 것입니다.

    2021-10-28 19:45:4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방범대 훈이

    두 번 째 내용처럼 세부적인 체점 방식은 엄청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필수 손, 발 동작을 늘려 태권도의 한 종목이라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세부적인 채점 방식으로 변경된다면 품새의 본질을 다시금 새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10-28 19:39:4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춘식이

    태권도라는 종목에 자유품새가 생겨나면서 태권도 동작이 아닌 아크로바틱을 수용할려면 태권도화 되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교수님의 글 속에 아크로바틱을 사용한 태권도 차기가 선제적으로 되어야 태권도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라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하였고 선수들이 높은 기술을 구사할려고만 하는것이 아닌 기술의 완성도중 발차기부분을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의견으로 심사 채점 기준이 바뀐다면 좀 더 태권도 다운 자유품새 작품들이 생겨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10-28 19:24: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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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h

    품새의 특징은 본문에 나온대로 시선, 몸의 중심이동, 속도의 완급, 힘의 강유, 동작의 연결, 호흡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기존의 예비동작에서 중심,시선이 이동하고 호흡을 들이쉬고 힘은 유하게 속도는 완만하게 하여 만든후 본동작을 강하고 급하고 호흡을 내쉬며 했던 틀에서 새로이 힘과 속도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중심이나 시선등도 진행방향과 다르게 하라는 것과 같다.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재해석이 아닌 재현이기 때문이다. 이에 심판들은 시연자가 기존 품새처럼 다르게 하면 예비손과 본동작을 재현하는데 실패한 것인지 아니면 재해석하여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품새는 틀이 있어 채점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자유품새는 틀을 본인이 만드는 것이기에 근거있는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자유품새라는 종목 자체가 점수에 대해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21-10-28 19:24:0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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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민

    겨루기 분야도 오랜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변화가 되였드시 품새도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곽교수님의 현장 경험과 연구가 바탕이 되서 올바른 품새분야의 평가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2021-10-28 19:10:0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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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ㅇ

    1편에이어 2편의 내용에서 2편처럼 자유품새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의 점수는 매우 효과적일것같습니다.
    더불어 필수서기동작또한 더 늘리고, 필수 기본발차기도 넣으면 좀더 품새에 대한 본질을 확립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021-10-28 19:08:2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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