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지도자' 故 김진영 감독 ‘태권도의 날’ 문체부 장관 유공 표창


  

2021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 ‘태권도, 우리 모두 챔피언’ 온라인 기념식

 

우즈베키스탄 태권도대표팀 최초로 금메달을 안긴 故 김진영 감독이 4일 태권도 세계화 기여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공표창을 수상한다.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주역 김진영 감독이 태권도 세계화 기여 공로로 '2021 태권도의 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공 표창을 받는다.

 

故 김진영 감독은 4일 태권도의 날을 기념해 태권도 유공자 표창을 수상한다. 안타깝게도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올림픽을 앞두고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영광의 수상은 가족이 대신 하게 됐다.

 

2017년 슬럼프에 빠진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대표팀을 맡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본선 티켓 4장을 확보해 국제적인 태권도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청소년 대표팀 유망주였던 울루그벡 라시토프를 일대일 맞춤식 훈련으로 아시아대륙선발전에서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남자 -68kg급으로 올려 이대훈을 비롯한 쟁쟁한 스타들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즈베크 태권도 첫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것이다.

 

그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전세계 태권도인이 더욱 안타까워 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라시토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아팠다. (감독의 사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금메달을 감독님께 바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선고, 풍생고, 경희대, 삼성에스원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그는 은퇴 후 모교인 경희대 코치를 시작한 뒤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 중국 산동성과 천진, 모로코 코치로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지도자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가봉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호원을 하는가 하면, UAE 두바이 알 막툼 공주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체부, 태권도 유관단체장과 자축! 12명 문체부 장관 표창

2021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진행하지 않고 이를 대신 해 태권도의 날 기념 영상인 ‘태권도, 우리 모두 챔피언’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은 국기원(원장 이동섭),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오태웅)와 함께 ‘2021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을 대신한 기념 영상을 제작해 SNS에 공개했다.

 

축하 영상 ‘태권도, 우리 모두 챔피언’은 태권도 선수 출신 가수 나태주의 축하 음악 ‘오하태’를 시작으로 태권도의 날 소개와 태권도장의 방역 및 수련 모습,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념사,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동섭 국기원장·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오태웅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 등 태권도 기관, 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태권도 발전 유공자 12명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 소개와 국기 태권도 활성화 및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희망과 포부를 담아 영상을 마무리 한다.

 

유공표장 대상자는 곽영민, 김경곤, 김경덕, 故 김진영, 안창범, 이동연, 전인호, 지민규, 최혜경 등 개인 9명과 주식회사 비가비, 아시아발전재단, 이탈리아태권도협회 등 단체 3팀 이다. 

 

9월 4일 태권도의 날은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 기념하는 의미이다. 
 


2006년 세계태권도연맹(WT)은 이날을 '태권도의 날'로 제정해 매년 기념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태권도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9월 4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한편, 태권도의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지 13주년을 맞았지만 최고 유공 표창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전부라는 점에서는 아쉽다는 게 중론이다. 뜻깊은 날인만큼 유공자에 대통령 훈포장도 수여 해야 한다는 것. 다른 법정기념일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등 훈포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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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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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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