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아메리칸드림 '작은거인' 김태연 사범의 성공 비결은?
발행일자 : 2021-07-14 12:21:44
수정일자 : 2021-07-14 12:27:12
[한혜진 / press@mookas.com]
미국 김태연 사범, 미국태권도고단자회 3만불 쾌척
여권마저 만들기 어렵던 60년대 말 무작정 떠난 미국. 153cm 단신으로 온갖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꿈의 태권도 사범이 되고, 기업가로서도 대성공을 거둔 사범이 있다. 여성 태권도 그랜드마스터 '작은거인' 김태연 사범은 그 주인공이다.
미국 태권도 사범 출신으로 중견 기업을 일궈 큰 성공을 이룬 김태연 사범이 최근 미국태권도고단자회(회장 김수곤)에 3만불을 쾌척했다. 기부금을 받은 고단자회 김수곤 회장은 "고단자회가 추진 중인 태권도 박물관 설립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연 사범은 1968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여관 청소를 하면서 공립학교에 태권도를 전파했다. 힘들었던 이민 초창기를 극복하면서 태권도 정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클린룸을 제작하는 라이트하우스와 6개 기업을 이끄는 TYK그룹 총수를 맡고 있다.
여러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그는 태권도 지도는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도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최고 IT기업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정수원태권도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태권도 사범 중 손가락에 꼽히는 아메리카드림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기업경영, 태권도 지도뿐만 아니라 TV 토크쇼 진행 경험까지 갖췄다. 2019년 태권도고단자회로부터 여성 최초로 명예의 전당 평생태권도인 상을 수상했다.
성공에 비결에 대해 그는 ▲첫째, 어떤 어려운 환경과 도전에도 꿈을 잃지 않는다. ▲둘째,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으로 마음먹은 일은 꼭 행동으로 옮긴다. ▲셋째, 모든 장애물을 디딤돌로 만들자. ▲넷째, 나는 할 수 있다는 ‘Can do 정신’이다 ▲다섯째,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원칙을 고수하는 정신이다. ▲여섯째, 무도 태권도 수련을 통한 자아개발 등을 꼽았다.
낯선 미국 땅에서 성공 과정에 대해 김태연 사범은 “남녀차별이 심하던 시절 여자로 태어나 153센티미터 단신으로 남성의 영역인 태권도 무예계, 그곳도 미국 사회에서 소수 민족에 동양 여자, 영어도 못하고 이혼에 교통사고에 그리고 암까지 온통 성공할 수 없는 이유뿐인 장애물이 나를 더 강하게 단련시켰다”고 말했다.
무모한 정도로 도전정신에 대해 “미국 동부 끝 버몬트에서 서부 끝 실리콘밸리로 컴퓨터 사업과 세계 최고의 태권도장을 개척하러 만리 길을 무작정 나섰을 정도”라면서 도전과 꿈에 대해 “처음 미국에 가서 여관 청소부로 일하면서도 장차 태권도장을 가지는 꿈은 한 순간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칙 고수를 강조한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원칙을 고수하는 게 내 기본 철학이다. 나의 꿈은 세계 최고의 그랜드마스터 김태연이 되는 게 전부다. 무도 태권도 수련과 가르침은 내 인생의 전부”라면서 “무도정신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심신수양을 통해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인격수양에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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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