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장 보궐선거 이동섭 압승… “도장 먼저 살리겠다”


  

9단 국회의원 출신, 태권도 국기 법제화 일등공신

75명 선거인단 투표에서 55표로 완승!

국기원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이동섭 당선인이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하고 있다.

 태권도 9단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태권도를 국기로 법제화시킨 이동섭 전 의원이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장에 당선됐다.

 

이동선 전 의원(65)은 28일 오전 국기원에서 치러진 국기원장 보궐선거에서 임춘길 전 부원장을 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새로운 원장으로 선출됐다.

 

국내외 75명의 선거인단이 온·오프라인 투표로 진행된 가운데 이동섭 전 의원이 55표, 임춘길 전 부원장이 19표, 무효표 1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9년 10월 선거인단 선거로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최영열 전 원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이후 경쟁 후보 측의 직무정지가처분소송으로 업무 정지를 비롯해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원장 복귀 조건으로 이면 합의 논란 등으로 지난해 8월 사임 처리돼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따라서 이동섭 당선인은 29일 국기원에서 당선증 받은 후 곧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최영열 전 원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0월까지 1년 9개월여 된다. 당선인은 김운용, 엄운규 전 원장 등 국기원을 일으켜 세운 원로들의 묘소 참배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섭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희승) 당선자 발표 직후 “압도적인 지지로 성원해준 선거인단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누구를 지지했던 우리는 적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이다. 모두가 화합해 품격 있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으로 지구촌 태권도인에게 존경과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기원 개혁과 혁신을 위해 우리는 오늘부터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세계 속 모든 태권도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 되는 국기원을 만들겠다. 직무를 시작하기 전 원장부터 솔선수범해 청렴서약서로 깨끗하고, 친절하면서 겸손한 국기원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동섭 국기원장 당선인이 현장 취재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첫 번째 과제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일선 태권도장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우리 태권도장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 관장님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국기원장이 반드시 되겠다. 도장을 다시 부흥하도록 원장 직속 도장살리기특별위원회를 발동하겠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제4차 산업 혁명에 맞도록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 일선 도장에 제공하겠다. 특히 무도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연수와 교육, 심사 등을 국기원 주도로 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이어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과 협력해 전 세계 210개국에 국기원 지부를 설치해 무도 태권도 역시 세계 속에 동반 성장하고, 국기원 세계 총회를 구성하겠다. 기술심의회는 중앙위원회로 확대해 365일 움직이게 하겠다. 원장 직속으로 도장살리기위원회, 무도위원회, 호신술위원회 등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거주 선거인단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국내 거주자는 28일 오전 11시 국기원 경기장에 마련된 특별 기표소에서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진행됐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세세한 것까지는 업무 파악 후 결정할 것이다. 지난날 경찰과 검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해서 행정 조직의 메커니즘을 잘 안다. 구조조정보다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고, 원장으로써 일하는 분위기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섭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도장이 살아야 국기원이 산다. 사범이 행복해야 국기원이 성장한다’를 슬로건으로 ▲원장 직속 도장살리기 특별위원회 설치,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플랫폼 구축 ▲세계태권도연맹과 협의하여 국기원 총회 구성 ▲품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국기태권도 TV방송국 개국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 ▲국내 태권도인을 위한 서비스센터 설립 ▲기술심의회, 국회처럼 중앙(상임)위원회로 운영 ▲연수원 확대 개편하여 활성화 ▲유관단체 실무자협의회 구성하여 상생 운영 등 9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년시절 태권도를 시작한 이동섭 당선인은 국기원 공인 9단으로 전 노원구태권도협회장,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태권도 국기 법제화’와 ‘태권도 명인제’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을 창설해 초대 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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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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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섭 원장님 축하드립니다.
    국회의원 생활 하실 때 태권도인들 많이 생각해 주신 것 알고 있습니다.
    공약을 보니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아서 믿음이 갑니다.
    국기원 정상화 꼭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2021-01-29 14:52:0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미국 태권도 사범

    지난 4년간의 국회의원의 좋은 경험을 살려 국기원의 미래, 그리고 태권도의 머언 앞날을 위하여 열심시 해주실것을 당부드립니다. 곧 이어질 부원장, 연수원장 그리고 사무총장등의 선임에 있어서도 선거때에 도와주었던 참모들을 그 자리에 앉힐것이 아니라 진정 능력있고 자질이 풍부한 사람이 신명나게 태권도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문광부를 포함한 정부부처와의 협의도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또한 잔여 임기의 그 기간이 끝나더라도 더 이상 국회의원의 대한 미련을 갖지 마시고 태권도만을 위하여 일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2021-01-29 08:05:1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해외사범

    국기원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태권도 발전에 온 힘을 기울여 주십시요.
    저희도 태권도 보급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외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한인사범들에게 역량을 넓혀 주시면 태권도의 정신과 무도 태권도가 살아날 것입니다.

    2021-01-28 22:30:1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김관장

    을지체육관인가?? 직접 도장도 하셨다고 들은것 같은데요

    2021-01-28 20:58:5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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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태권도장 35년 운영 하셨습니다.

      2021-01-28 22:25:42 수정 삭제 신고

      0
  • 관장

    도장에대해서는 알까..?
    국기원은 도장 들의 심사비가 큰축에들어가는대..
    이번엔.. 도장부터살리길..

    2021-01-28 20:01:3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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