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KTA 회장] 양진방 후보 “KTA는 숙명적인 내 과제”


  

<무카스 특별기획>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후보자 심층 인터뷰 - 양진방 후보편

종주국 태권도의 중심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수장을 선출하는 ‘제29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2020년 12월 17일 열린다. 태권도 5개 연맹체, 16개 시도협회 임원과 지도자, 심판, 선수 등 192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다. 역대 가장 많은 네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네 명의 후보 모두 정통 태권도인 출신으로 태권도계 관심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 이에 <무카스>는 제29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에게 유권자와 태권도인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현안과 비전을 주제로 지난 11월 28일부터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직격 인터뷰 했다. 가급적 후보자 인터뷰 내용은 편집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입후보 한 후보 이름 순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태권도 원 팀이 필요할 때” 매일 태권도를 고민하는 후보 양진방

 

KTA 사무총장 시절 태릉선수촌을 찾아 대표 선수단을 격려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양진방 후보

“인구 감소에 따른 도장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덮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도장과 경기 등 태권도 전반이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맞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대한민국 태권도를 하나의 팀으로 단합시켜서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외 태권도계 브레인으로 통하는 양진방 교수(용인대)가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태권도 민주화 운동으로 태권도 개혁을 주도하며 2003년 전무이사가 된 이래로 2012년까지 총 세 차례 10년여 동안 최장수 실무를 총괄했다. 그간 떠난 8년 협회가 크고 작은 혼란과 위기에 봉착, 더는 방관할 수 없다며 소방수로 나섰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13년 초 협회를 떠난 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아 겨루기 경기규칙 개정과 전자호구 개선 등 올림픽 태권도 영구화를 위해 최전방에 섰다. 이후 업무 추진력과 대내외 소통 능력, 그리고 행정력 등을 인정받으면서 WT 본부 안살림을 맡는 사무국장으로 선임되었다. 지난해는 집행위원에 임명되어 기술위원장직 겸직하며 세계연맹의 경기 기술업무에 주력해 왔다.

 

굳이 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대한민국 태권도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새로운 도약을 할 기회를 완전히 잃는다. 지난 3~4년간 많은 소용돌이로 악순환이 반복,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어떤 일보다도 KTA 현안을 풀어 가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일은 화합과 단합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 태권도가 하나가 되는 원 팀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단합으로 종주국 태권도를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데 양진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진방 후보는?

 

연무관 전국 본관이 자리한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소싯적부터 무예에 관심이 깊었다. 어려서는 주로 전통적 태권도 수련방식을 주로 경험했다. 영남대학교에 진학 후 현대적 경기 태권도를 처음으로 만났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태권도 경기의 매력에 끌려 태권도 수련에 빠졌다. 대통령기 대회와 전국체전을 비롯해 전국대회를 여러 차례 참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태권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심취했던 태권도의 매력과 가치를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유혹으로 체육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서울대학교 체육대학원에 진학했다. 옷을 바꿔 입은 후 물 만난 고기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태권도동아리에서 태권도를 가르침과 동시에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1986년 그의 석사학위 논문 <해방 이후 한국 태권도의 발전과정과 그 역사적 의의>는 태권도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한국 고유의 전통무예로서 태권도 등 민족주의적 관점을 사실주의로 반론을 제기한 것.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태권도 역사 논쟁의 시동을 건 장본인이다.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1986년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국기원 지도자연수원 교학과장으로 태권도 제도권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지도자 교육과 경기지도자 과정 등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故 이종우 사무총장을 보좌하면서 경기규칙 정비에도 참여했다.

 

다른 이력보다 눈에 띄는 것은 1990년 임권택 감독과 도올 김용옥 선생 등이 참가한 영화 <장군의 아들> 무술감독을 맡은 것. 현대 태권도 겨루기 기술을 활용한 액션을 선보여 기록적인 영화 흥행에 일조하기도 하였다. 

1995년 북경체육대학교 태권도 선수단을 지도하던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첸종과 중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왕쑤어 등이 제자이다. 

그는 국내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로 박사과정 유학을 떠났다. 유학 생활 중 도장을 개관해 적지 않은 미국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제자가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하는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미국 유학 중 WT의 추천을 받아 최초로 중국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북경체육대학교 객좌교수로 1994년부터 2년간 파견됐다. 이를 계기로 중국태권도협회 결성과 WT 가입, 그리고 중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7년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하여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연구와 제자 양성에 주력하였다. 2000년 제작한 비디오 시리즈 영문판 '태권도 겨루기의 과학'(Sciense of Taekwondo Sparring)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어 전세계 많은 겨루기 지도자의 교과서가 되었다.

2002년 태권도 개혁운동을 주도하던 시절

2002년 당시 태권도 제도권을 독점하고 있던 김운용 총재의 일방적 협회 운영과 장기집권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경희대 전익기, 용인 류병관 등 젊은 교수들과 학생, 그리고 동문 졸업생들과 힘을 합쳐 태권도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개혁 운동이 성공한 후 미국 이주를 생각하며 일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다 2003년 귀국하여 구천서 회장에 의해서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김정길 회장, 홍준표 회장을 보좌하면서 10년간 기획이사, 전무이사, 사무총장 등 협회 실무를 맡았다. 재임 중 전자호구 채택, 품새대회 창설, 도장지원 정책 실시, 시범공연사업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였다.

 

다음은 양진방 후보와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매일 태권도를 고민한다는 양진방 후보

Q. 후보자 소개 간단히?

 

현재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겸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세 차례 역임했다. 현재도 태권도를 온종일 생각하는 사람이다.

 

Q. 왜, 출마를 하려고 하는지?

 

8년 동안 협회를 떠나 있었다. 우리 태권도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협회가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종주국 태권도가 새로운발전의 전기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Q. 회장 출마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대한태권도협회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협회 행정을 맡아 많은 일을 했었고, 대한민국 태권도가 과연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Q. 태권도인으로서 ‘후보’는?

 

과거 우리가 경제 개발 시대에는 경제인, 정치인들이 태권도를 위해 기여하도록 선택해 왔다. 이제는 각 분야가 자기 분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시대이다. 태권도를 가장 잘 아는 태권도인이 행정을 맡아 태권도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때이다. 따라서 이제는 실무 CEO형 회장이 필요한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숙명적인 태권도인이 아닐까? 태권도에 대한 실제적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특히 오랫동안 협회 행정 책임자로 있을 때매일매일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태권도계의 과제들과씨름했다. 지난 8년 동안은 주로 세계적인 태권도의 상황에서 종주국 태권도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종주국 태권도가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일상적 했다. 

2014년 대만 WT 정기총회에서 경기룰 개정 후 현지 취재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Q. 본인의 강점과 단점?

 

내 강점은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생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도 함께 소통하면서 힘을 모아가며 일하는 것이다. 단점은 소통과 통합을 위주로 일하다 보니 추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이번에는 소통과 화합의 장점을 살리면서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추진력을 강화하여 혁신에 매진할 생각이다.

 

Q. 다른 후보와 경쟁력은?

 

이번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출마자의 특징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 과거에는 태권도계나 다른 분야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큰 이름, 즉 빅네임 후보들 간의 경쟁이었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젊고, 참신하면서 실무형 후보들이 많이 참여하는 선거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다른 선거보다 실질적인 이슈가 분명하다. 각 후보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각오와 방향이 뚜렷한 선거인 것 같다. 그래서 태권도인이 회장을 선택하는데 모처럼 실질적인 이슈, 누가 일을 잘할 수 있는가를 바라볼 수 있는 선거다운 선거가 되리라 생각한다. 선거인단이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핵심 공약?

 

현재 태권도협회가 소통과 통합 측면에서 조금 부족함이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 지난 세월 동안 되돌아보면, 지나치게 너무 경기장에 집중해 있었고, 그리고 너무 인사 문제에 집중해 있었기 때문에 소모적 갈등과 대립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협회가 지금 코로나 위기뿐만 아니라 인구절벽 등 구조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17개 시도협회와 5개 연맹체, 그리고 일선도장이 하나가 되어 종주국 태권도의 제2의 중흥을 위해 새로운 방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구체적인공약은 다 중요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협회 자체가 갈등이나 대립, 논쟁에서 벗어나 ‘원 팀’이 되어 케이-태권도가 새로운 활력과 방향을 찾아가는 분위기 전환이 핵심이다.

 

<중앙협회의 행정적 리더십 회복과 태권도계의 화합과 협력의 새로운 분위기 확립>

 

[경기 분야 공약]

1.  코치위원회 설치와 현장 지도자 의사결정 참여 확대

2.  경기장 운영구조 혁신

3.  카뎃, 주니어 선수 국제대회 참가 기회 확대

4.  주니어 선수 육성 정책 개혁

5.  초중등선수 자원 확충 방안 강구

6. 품새 분야 국제대회 출전기회 확대

[도장분야 공약]

1. 생활체육태권도대회 활성화

2.  도장 지원정책 강화 – 기구 확대 및 규정 및 제도 제정

3. 시도협회 도장지원 정책 활성화

4. 동승자 법안 개정 달성

5. 우수도장 국제화 정책 개발

6.  도장 지도사범 고용보험 지원 및 직업 안정화 방안 확립

7.  심사시행 방법 혁신

8.  경기, 정책 및 학술토론회 정례적 개최

 

Q. 자신이 생각하는 KTA 회장상?

 

우리가 과거에 모셨던 회장들은 외부에서 태권도를 지원해주는 우산의 역할을 하였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태권도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서 태권도인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그런 단계의 협회가 되었다. 이제는 협회 회장이 멀리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권위와 방향만 제시 해주는 역할에서 이제는 모든 일을 다 챙기는 단계에 왔다고 본다. 따라서 이제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상징이 아니라 일하는 일꾼, 즉 CEO형 회장이 필요한 단계라 생각한다.

 

Q. 평소 KTA를 어떻게 생각 했는지?

 

KTA는 단순한 태권도 경기단체가 아니다. 오늘날 세계화 된 태권도의 모든 것을이끌어낸 동력의 출발점이며, 핵심적인 콘텐츠의 원천이다. 모든 것이 KTA로부터 출발했다고 보면 된다. 국기원도 KTA로부터 출발했고, 세계태권도연맹도 KTA를 중심으로 발전이 이뤄졌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가 세계화되고, 발전해서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KTA의 존재감이 안 보일 뿐이다. 우리 KTA 스스로 자리매김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KTA는 과거도 지금도 앞으로도 종주국 협회이다. 발전의 동력, 새로운 태권도의 콘텐츠와 방향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년 KTA 사무총장 시절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Q. 회장에 당선되면, 이것만큼은 바로 잡겠다는 것은?

 

지금 KTA 집행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문제들이 있을 때 과연 누구와 의논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그 과제쟁점에 대상이 되는 시도협회, 연맹체 혹은 지도자,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통해 해답을 찾아내는 리더십이 지금 필요하다. 직원들만 혹은 소수의 집행부 임원들만 앉아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시대는 끝났다.

그래서 KTA는 첫째 의사결정 과정 그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둘째는 KTA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국내외 경기력과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 KTA 본연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지만, 그것만이 KTA가 할 일은 아니다. 경기, 도장, 생활체육, 태권도 교육 및 기술 컨텐츠의 개발 연구 등 자기 역할과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고, 각 분야의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 규정을 확립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코로나19 여파로 살림살이가 내년부터 더 궁핍할 것. 어떻게 할 것인지?

 

실제로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다급하지만 가장 마음속으로 짐을 안고 있는 것이바로 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내년에는 일선도장뿐만 아니라 KTA와 시도협회가 모두 가장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하지 않나 싶다. 비상한 자세와 각오로 필요한 구조조정과 예산조정, 사업조정 등 어려운 1년을 이겨낼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외부의 지원을 모색하고 동원하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안으로 고통을 감내할 새로운 노력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사업조정이 필요하고 경상비 지출 구조의 조정도 필요하지만, 더 많은 재원을 보충할 방안도 함께 찾아야 한다. 당선된다면 임원진들과 함께 전 방위로 여러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Q.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지? (국고, 스폰서 등)

 

KTA는 대한체육회 산하 다른 경기단체에 비해 비교적 예산규모가 비교적 큰 상위 단체에 속한다. 태권도는 국가가 중시하는 종목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러나 그 동안 태권도계 내부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배타적 태도로 정부와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줄였던 것도 사실이다. 태권도협회가 화합과 단결을 하고 전국적으로 원팀이 될 수 있다면 우리 협회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다. 17개 시도와 협력하여 태권도의 브랜드 파워와 정부, 국회, 기업 등 사회적 교섭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017년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정기 총회에서 경기규칙 개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Q. (추가질문) WT 일한 경험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협회에서 전무이사, 기획이사, 사무총장 등 10년간 역임했다. 이후 세계연맹에서 기술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7년간 경험했다. 국내 태권도의 현안과 현실, 세계적 관점에서 종주국 태권도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몸으로 부딪치는 경험과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와 국제적인 경험이 향후 4년간 종주국 협회가 세계 속에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방향성과 밑그림이 되리라 생각한다.

 

Q. 현재 본인의 지지율? 당선 가능성은? 왜?

 

이번 선거의 특징은 연령도 비슷하고, 열정도 좋고, 경력도 좋은 후보들이 경쟁하는 선거이다. 그래서 상당히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판도라 생각한다. 전국의 태권도 선거인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누구나 자기가 필승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자들이 비슷한 수준에서 선거를 펼치는 대결이 될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보니, 견제를 받는 대상인데) 한 개인으로 과도 있고, 부족한 면도 실수도 많이 있었다. 지나간 과거의 과실이나 부족했던 점, 하지 못했던 점. 협회에 오래 있으면서도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 혹은 노력을 덜 했던 점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만약 회장에 당선된다면, 새로운 자세로 과거의 경험은 살리되 아쉬운 부분과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

 

Q. 이번 선거 운동의 전략?

 

전국의 태권도인들은 이번 KTA 선거에 대하여어떤 갈증과 그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요구가 명확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KTA를 지켜보면서 아쉬웠던 점, 특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많은 태권도인이 목말라 하는 부분에 대한 대안을 찾는 선거라 생각한다. 태권도인이 이번 선거에서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내 자신이 어떠한 약속과 어떠한 각오를 갖춰야 할지에 대하여 많이 생각하고, 내가 가진 장점과 생각하는 대안을 태권도인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Q. 다른 후보들의 장점과 단점을 간략히 한다면? (김영훈, 양진방, 최재춘, 최영길)

 

(김영훈 후보) 어려서부터 정통 태권도인으로 지역 정치활동, 기업활동 무엇보다 프로축가 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경험 분야의 경험을 쌓아서 이제 성숙된 나이에 태권도계 돌아와 실업연맹 회장을 많이 괄목한 성장을 이뤄낸 후보라 생각한다.

 

(최재춘 후보) 태권도인이 익히 잘 아는 후보이다. 충남과 대학태권도연맹 회장 그리고 지난 2년여 동안 중앙협회 사무총장을 맡아서 많은 일을 했다. 우리 태권도인이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기 때문에 협회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최영길) 원로이신데 최창신 전임 회장과 함께 고문으로 파트너로 외곽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으로 알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태권도계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우리가 잘 모르는게 사실이다.

2016년도 KTA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행정 실무 책임자로 사업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Q. 왜 내가 당선되어야 하는가?

 

내가 꼭 당선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핵심은 우리 태권도인의 선택이다.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위기의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우리 태권도인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 향후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과정의 관건이다. 우리 태권도인의 선택을 확신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많이 내놓은 것 같다. 협회가 꼭 해야 할 일들이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시급한 과제들이다. 동승자법과 코로나사태 이후 도장 활로 등 모든 후보자가 좋은 정책을 내놓은 것 같다. 협회가 발전적으로 일을 해오는 연장 선상에서 경기장에서 시급한 문제는 새로운 선수 자원 고갈에 대책이다. 종주국협회 핵심 동력은 선수들이데, 초등부, 중등부에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앞으로 경기력 향상에 근본적 한계가 되지 않은가 싶다. 유소년부터 국제적 시각을 갖추도록 할 것이다. 코로나사태 이후로 가장 어려워진 분야는 도장이다. 동승자법 현안은 동승자법 내용을 도장 실정에 맞게 시간을 두고 개정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도장운영에 큰 벽이 되는 정책과 싸움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로부터 사회로부터 우리 도장운영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정책을 더 많이 수립하고 만들어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태권도 안팎의 인적 자원을 통합해서 전문적인 TF팀을 구성해 헤쳐나갈 생각이다. 도장의 관련된 여러 발전적인 현안이 협회의 한구석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경기와 마찬가지로 협회의 중요한 한 분야로 정책적으로 기구적으로 예산상으로 독립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이것을 이뤄내겠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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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무예문화

    사이비무예문화는 갈수록 사회문제로 대두

    윤리가 실종되고 경쟁만능주의가 빚어놓은 사이비무예문화는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윤리가 실종되고 경쟁만능주의가 빚어놓은 사이비무예문화는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소통보다는 허위과장 생떼 천박한 문화가 우리무예계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사색과 인내심 진지한 토론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이같은 현상으로인해 무예계의 자정력은 한계에 와 있고 더이상 스스로 해결할수 있는 치유능력이 상실한 상태다 이제부터라고 사이비무인들이 활개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수 있다. 올해 있을 전통무예종목지정시 무예에 대한 기원과 역사들을 철저히 검증하여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예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남은 자존감을 지켜주고 이어주는 정신이다 또한 이를 후대에 전해줘야하는것이 우리무예인들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업주의가 스며들면서 무예본질은사라지고 각종 사회병리현상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업주의에 편승한 사이비무인들에 의하여 갈수록 참 무인들이 설곳이 없어져 사라지고 있다. 물질적 발전에 걸맞은 가치관정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남을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무인으로서의 소양이 없으니 동일종목간 타무술종목간 공감대가 없고 존중심도 없다 보니 그 틈새에 사이비무인들이 활개한다. 무인들이 갈망했던 이상 또한 사라지고 없다. 어쩌면 지리산이나 설악산과 같은 깊은 산중에나 가야만 참 무인들을 만날수 있을지 모른다.
    개인든 단체든 국가든 상식이 통해야만 한다 최소한의 윤리 와 도덕 그리고 규칙과 법률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윤리의식도 없고 법 상식도 무시되는 사회는 분명 병들어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무인들은 이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첨병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우리무인들이 그 같은 첨병역할능력이 아쉽게도 갈수록 많이 부족해 지는것 같다.
    공자가 말하기를 "사이비는 외모는 그럴듯 하지만 본질은 전혀다른,즉 겉과 속이 전혀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하다."그래서 공자는 사이비를 미워한다 하였다.
    공자는 인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만 번지지르르하고 처세술이 능한 사이비를"덕을 해치는 사람"이라 하였다.원리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사이비가 활개를 치는 법이다.
    그들은 대부분 올바른 길을 걷지 않고 시류에 일시적으로 영합하며,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거나 말로 사람을 혼란시키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 이다
    지금 부터라도 무인의 한사람으로서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여 범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 변화된 무인들의 모습을 사회는 기다리고 있다 또한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무인들이 참 무인으로 변화될때 무인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존경받는 무인으로서 우리사회에 다시금 그 중심에 있을수 있을것이다.
    유투브
    참고영상
    https://youtu.be/M_gP4awjdRE
    역사는 멀고 돈은 가까운, '전통'무예
    무예계 암적인 존재들
    정치무예단체유착

    2020-12-15 03:44:0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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