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위대한수업] 사소한 관심이 만든 거대한 결과


  

<제5강 스타트업>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버팔로는 인구 100만 도시였다. 처음 버팔로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도장 수련생이 400명이 될 때 지관을 열어 3개까지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쳐놓고 위치까지 정해 놓았다.

 

마음을 먹었던 처음 계획대로 3년마다 도장이 하나씩 늘어났다. 그렇게 3개를 차리고 나니 그 다음이 보여 4개가 되고 5개가 되었다. 그러다가 아예 꿈꾸던 태권도 전용수련장으로 1만 평방피트 건물 2개를 지어 입주했다.


5번째 도장은 과연 이런 곳에서 도장이 될까 하는 동네였지만 거기서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 곳에서도 되는 것을 보니 확신이 생겼다. 


‘지역사회가 우리 교육에 반응하는구나. 태권도에 대한 인식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더 도전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겨 앞으로도 버팔로에 2, 3개 정도 더 도장을 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3년에 400명이면 아주 빠른 속도인데 어떻게 가능했을까. 일단 사범과 스태프들의 팀워크가 아주 좋았다. ‘최고의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이다.’ 라는 자부심을 모두가 공감하면서 일했다.

 

도장 분위기가 좋으면 수련생 사이에 동료애가 더 끈끈해진다. 도장을 다니는 즐거움이 커지고 그것이 그대로 입소문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도장을 차리고 한 달도 안 되었을 때인데 아이 다섯을 데리고 도장을 찾은 부부가 있었다. 갓난 막내딸을 제외하고 온 가족이 함께 수련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아기가 참 예쁜데 이름이 뭡니까? 돌 지난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한번 안아봐도 되겠습니까?” 

괜찮다고 하기에 웃으며 안아주었다. 그런데 다음 날 6천500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온 가족이 입관했다. 


“사범님이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보니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외과의사였는데 태권도를 시작하고 나서 조그만 수첩에 한국말을 써 가지고 다니면서 병원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며 연습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분 손자가 검은띠 심사를 앞두고 열심히 수련하며 할아버지 대를 이어가고 있다. 갓난둥이에게 보인 작은 관심이 이렇게 대를 이은 인연이 된 것이다.


미국은 다민족 사회다. 각자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같은 민족끼리의 종교적, 문화적 공간들을 가진다. 그러다 보니 예를 들어 인도사람이 태권도를 해보고 맘에 들면 줄줄이 인도사람들이 도장 문을 열고 찾아온다.


미국에도 발넓은 극성맘들이 있어 그야말로 동네방네 도장을 선전하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오기도 한다. 그렇게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태권도 도장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많은 사람으로 부터 소중한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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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글. 정순기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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