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人] 월드챔피언으로 국기원 이사 선출된 美 박천재 교수


  

‘공부하는 체육인’ 목표로 미국 유학길, 문무 겸비한 태권도 지도자

 

“국기원, 우물 안 개구리 돼서 안 돼! 세계는 넓다. 글로벌 정책 확대에 집중해야”

 

국기원이 지난 10월 개원 이래 최초로 공모제를 통한 이사를 선출했다. 12명의 신규 이사 중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인 두 명의 후보가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 불가리아태권도협회 슬라비 비네프 회장과 태권도 월드챔피언을 지낸 박천재 교수(조지메이슨대, 59)가 그 주인공.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 거주 중인 박천재 교수는 이사 선임 뒤 회의 때문에 2주 간격으로 방한하고 있다. 특히 운영이사까지 선임돼 최근 2주간 연속 회의 때문에 꼬박 열흘을 국내서 발이 묶였다.

국기원 박천재 신임이사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사 선임 전부터 태권도계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국기원 이사회도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석하기에 시대 흐름에 맞춰 화상회의를 도입하고, 전자투표 의결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최근 운영이사로 2019년 예산 결산과 2020년 수지예산안을 검토한 그는 “국기원은 무궁무진한 성장할 수 있는 단체이다. 한국의 정부 예산 없이도 글로벌 정책만 잘 펼쳐도 지금의 예산 100배 이상 천문학적인 외화 수입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전 세계 태권도 회원국 210개국이다.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국기원 단증은 10%가 채 안 된다. 국내에 집착하지 말고, 넓은 세상에 국기원과 태권도를 알려 위상을 회복하면서 수입도 지금의 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운영이사회와 정기이사회 회의 참석차 방한한 그는 글로벌 국기원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필요하다면 이사회뿐만 아니라 국기원 임직원들에게도 ‘국기원 글로벌 전략방안’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 사범 개인의 자영업 중심으로 분산된 태권도장을 ‘국기원’ 단일 조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209개국 조직화 ‣세계 88만 도장 조직화 ‣세계 1억1천만명 수련생 조직화 등 3대 조직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태권도 수련생의 국기원 단증 보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

 

박천재 이사는 누구?

 

미국에서 도장과 대학에서 직접 태권도를
지도하는 박천재 이사

전라남도 함평 출신인 그는 태권도부도 코치도 없는 광주 살레시오고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꿈을 키웠다. 덕분에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한국체대 3기로 입학했다.

 

대학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된 그는 1982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웰터급 우승을 차지했다. 졸업 후 한체대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조교 생활을 하던 중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비서실에서 3년간 근무를 했다.

 

미국 이민은 87년 단기 유학이 계기가 됐다. 당시 김종하 위원장 추천으로 메사추세츠 보스턴으로 체육행정 단기 연수를 떠났다. 2년간 연수를 마친 그는 “공부하는 체육인이 되겠다”고 결심, 메릴랜드주립대 박사과정을 시작, 마침내 95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당시 태권도장을 1년만 해보자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껏 계속 운영 중이다. 도장이 안정되면서 교단에 서는 꿈을 이뤘다. 2000부터 19년째 동아시아 무예문화사 이론과 태권도와 호신술 실기를 지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조지메이슨대총장배 태권도대회를 창설해 10년째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고향인 광주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미국 태권도 대표팀 단장을 역임 했다. 최근에는 미주 및 중남미 지역 8~9단 태권도고단자회 3대 총재에 취임했다.

 

미국에서 33년을 살아온 그는 왜 국기원 이사에 지원했을까.

 

“몸은 외국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내 조국이자 태권도 모국인 한국을 향하고 있다. 특히,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에서 바라본 국기원의 글로벌리즘이 매우 취약하다. 너무 안타까워 내가 그간 쌓아온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파견돼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는 태권도 사범님들을 위한 대변자가 되겠다. 국기원은 한국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계속 강조하지는 세계의 국기원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해외사범과 외국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많은 외국 사범들의 요구를 국기원 정책에 반영되는 가교 역할을 통해 국기원이 진정한 국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더라도 회의는 빠지지 않고 참석할 것이다. 자리만 지키다 오지 않을 것이다. 외국의 목소리를 계속 전할 것이다. 그 요구들이 정책화 되고, 반영이 내가 이사가 된 이유이고 보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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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박천재 #국기원 이사 #조지메이슨대학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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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지니아 사나이

    이분 체육관에 가본사람? 파리날린다. 장비는 세월이 흘러 곰팡이 설고, 벽에는 자기자랑 액자들만 걸려있다. 세계참피온 했다~박사 학위있다~미국대학에서 교수한다~아첨군 정치군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겉 멋으로만 사는 듣보잡.

    2020-01-16 02:18:4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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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리스트

    국기원이사의 관을 쓴 박 천제가 서너시간 왔다갔다 하는시간강사 말고 교수 직함이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저. 조지메이슨 대학 사이트 조사 혀봐. 그 학교 교양체육 사무실에 연락도혀보고. 국기원 돈 엄청 있으니 조사단을 보내면 더 확실하고.

    2020-01-15 23:00:4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정의의 사냥군

    내도 북버지니아 지역에 온지가 20년이 돼가는데 우리 아그들이 뻔이 다 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놈은 독불장군 행세하고 어깨에 힘만 들어가고 괴수 괴수 하는데 이젠 좀 그만좀 해라. 원고나 글 청탁도 헐만큼 했으니 이제라도 정신차려라.

    2020-01-15 11:31:4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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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맨

    내가 아는 미국 태권도 지도자 중에서 박천재 교수만큼의 스팩을 갖춘 태권도인을 보지 못했다.
    1. 태권도 대회 월드 챔피언, 2. 미국 사회교육 심리학 박사, 3.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 4. 국기원 태권도 9단, 5. 미국 태권도장 경영 25년 등 이와같이 5가지의 스팩을 고루 갖춘 태권도인이 국기원 이사가 되었다는 것은 국기원의 행운이며 글로벌 시대 미래 한국 태권도의 희망이라고 본다.

    여기서 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사범은 제자를 양성하는 지도자들이기 때문에 항상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언어와 행동을 중요시 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천재 사범 같이 훌륭한 스팩을 가진 태권도인을 비하 하는 사범들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2020년 새해 부터는 진정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그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2020-01-01 00:25:2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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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리스트

      이건 또 뭐야 박 사범 가면 벗겨볼래? 죽은듯이 있어라 과거 추행 하나하나 나오기 전에

      2020-01-15 23:13:1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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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사랑이

    2020년 경자년 부터는 태권도에도 희망이 보이는듯 합니다.
    박천재 박사 같이 문무를 겸비한 분들이 초석이 되어 대한민국 태권도를 이끌어 주시길 기원 합니다.

    2019-12-31 20:34:3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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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사범

    박천재교수님과 같은 분을 이사로 선임을 하다니 국기원도 변화가 있기는 한것 같으네 미국의 현실에 맞는 좋은 정책 기대해 봅니다.

    2019-12-31 16:06:0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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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젼

    국기원의 미래를 바라볼수 있는 감각을 가진 이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인것 같습니다

    2019-12-31 12:38:3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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