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지바 그랑프리 銅… 돌아온 中 우징위에 무릎
발행일자 : 2019-09-15 18:23:25
수정일자 : 2019-09-15 18:37:45
[한혜진 / press@mookas.com]
여자 -49kg급 태국 패니팍 옹파타나키트, 남자 -80kg급 아제르바이잔 하르체가니 밀라드 우승
한국 여자 경량급 차세대 기대주 심재영이 지바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재영(고양시청)은 15일(현지시각) 일본 지바 포트 아레나(Chiba Port Arena)에서 열린 ‘지바 2019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2’ 마지막 날 여자 -49kg급 준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 관록의 우징위(중국)와 대결에서 제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 후 딸을 출산한 우징위는 올해 코트로 복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한국 태권도 자매를 위협했다.
심재영은 8강전에서 김소희(한국가스공사, 랭킹 3위)를 누른 우징위를 상대로 체력을 앞세워 승산 있는 대결에 기대를 모았다. 빠른 발차기로 몸통 빈 곳을 내주며 2회전까지 0대4로 주도권을 내줬다. 마지막 3회전 근접전에서 기습적인 머리 공격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우징위는 빈틈이 없었다. 오히려 주먹과 머리 공격까지 허용하며 2대8로 관록을 넘지 못했다.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8강 문턱에서 우징위를 또다시 넘지 못했다. 2회전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상대 주특기 오른발 머리 공격과 왼발 몸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중심을 잃었다. 0대5로 뒤진 상황에서 3회전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머리 득점을 또 내주며 추격의 힘을 잃고 13대2로 크게 패했다.
올림픽랭킹 2~3위를 기록 중인 한국 여자 간판을 연이어 누른 우징위는 결승에서 이 체급 랭킹 1위인 패니팍 옹파타나키트(태국, 21)와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결승 이후 대결(패배)에서 또다시 크게 져 설욕에 실패했다.
오른발 몸통 앞발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얻은 패니팍은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그 기세로 2회전 우징위 공격을 연타 머리 공격으로 받아 차며 9대1로 일찌감치 추격을 차단했다. 3회전 우징위는 머리 공격을 노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 결국 패니팍이 9대2로 이 체급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가 가장 약한 남자 -80kg급은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베이지 하르체가니 밀라드가 이 체급 랭킹 1위인 막심 크람트코프와 박빙의 승부 끝에 38대2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부터 몸통과 머리 공격을 주고받으며 10대10 동점으로 마쳤다. 더욱 고조된 박빙의 승부 속 2회전 중반 막심의 공격을 하르체가니가 뒤후려차기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29대1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막심은 몸통 공격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번 그랑프리에서 남자 -58kg급 장준(한국체대), +80kg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2개), 남자 -68kg급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과 여자 -49kg급 심재영(고양시청) 동메달(2개)을 획득했다.
[무카스미디어 = 일본 지바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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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