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기원이 살아야, 태권도가 사는데!


  

[재미 이준혁 사범] 제도개선 TF팀이 마련한 국기원 정관개정안에 문제점

4일 태권도진흥재단과 국기원, 대한민국태권도협회,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등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한 태권도 현안 4개 부문에 대한 태권도 제도개선 중 '1분과 태권도 단체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방안' 중 국기원 정관개정에 관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이준혁 사범(USTC 사무총장)이 본지에 공개 의견 게재 요청을 해왔다. 이미 본 발제는 지난 11월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기 태권도 제도개선 공청회’를 가진 바, 거리상 함께하지 못한 이준혁 사범의 의견을 게재 함.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림. [편집자 주]

 

이준혁 사범(USTC 사무총장)

 

"국기원이 살아야 태권도가 삽니다."

 

태권도인으로서, 새로운 국기원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정관개정에 즈음하여 다음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첫째, 초안 정관의 문제점 지적

 

먼저, 대국민 여론수립의 기회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새로 개정될 정관의 초안에 다음과 같이 지적 합니다.

 

A. 경기 지도자에게 또는 경기단체 임원들에게 힘이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습니다.

 

경기 태권도인이 주축이 된 상황에서 국기원의 정체성은 흐려지게 될것이고 국기원의 방향 또한 경기 태권도가 의도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 입니다. 경기 태권도를 소홀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무도를 지향하는 국기원의 법 제정에 경기 태권도인에 할당된 비율은 현명하지 못한 제안입니다.

 

지구촌 곳곳의 태권도 애호가들의, 인구분포도를 파악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국기원의 태권도는 무도 태권도이지 경기 태권도와는 다릅니다. 경기 태권도는 빠르고 강하고 도전의식이 탁월한 그래서 스포츠 경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위함이라면 무도 태권도는 나머지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태권도 인구 중 10%미만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나머지가 대~다수의 태권도인 들입니다. 그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자신력을 배양하고, 심신을 수양하며, 부끄러움을 없애고, 호신이나 건강 등을 목적으로 합니다. 대개의 경우 그들은 경기 태권도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국기원은, 무도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연구와 교육을 하고 지도자를 양성합니다. 품단심사를 관리하고 태권도의 홍익정신을, 전 연령층에게 전파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또 국기원은 겨루기 경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태권도를 선보이고 개발 발전시키는, 태권도 한마당 축제를 매년 개최합니다.

 

경기 태권도의 문제점 들입니다. 어느덧 이것들은 경기태권도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뀔 확률은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태권도 선수들은, 태권도 역사와 삼강오륜의 도덕은 관심 밖입니다.

 

이기는 것을 주목적으로 뛰다보니, 스승보단 코치요, 그리고 언제든 코치를 뒤로하고, 떠 날수도 있는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연령층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체 태권도를 대변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해변가 모래사장에 반 도복, 반 수영복을 입고 시합을 합니다. 보통 경기선수들은 수련시에는 도복도 입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랫동안 국기원에서 지켜왔던 고단자의 품새를, 이제는 저단자가 해야만 하는 규칙으로 변화 시켰습니다. 넘지 못할 선을 수시로 넘고 있습니다.

 

세계를 돌다보면 태권도선수들은 자기종목 이외의 것은 모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만이 그들에게는 태권도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허리에 메는 띠에대한 존경심도 질서도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경기태권도의 문화. 태권도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경기태권도가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것은 맞지않습니다. 국기원의 완전개혁을 요하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국기원의 가장 중요한 정책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이사비율은 수정되어야 합니다.왜, 이사후보로 10%도 되지 않는 경기인이 90%의 무도수련 인구를 대표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들은 국기원 태권도한마당 축제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2017년 12월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은 국기원에 통보하였습니다.

 

해외 모든 품․단증은 세계연맹의 국가협회를 통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세계연맹 산하 대륙연맹의 장들이 국기원 이사가 되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자체 단증을 발행하겠다는 저의를 강하게 보냈습니다.

 

WT 갑질이 심히 우려가 됩니다. 지금은 WT 수장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본부가 한국에 있는 것이지 수장이 바뀌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겨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냐 말로 스포츠경기 태권도의 현실인 것입니다.

 

이러다가 국기원 또한 경기단체로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식 이라면, 세계연맹의 총재가 국기원장도 겸직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손이 지목해준, 경기연맹 누군가가 국기원의 맨 윗자리에 앉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바라건데, 경기 태권도인의 이사 비율이, 상당수 낮아야 합니다. 국기원이 강해야 태권도가 삽니다.

 

B. 아직도 국기원은 세계인의 국기원이 아닌 한국인의 국기원에서 머무르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국기원은 한국인이 한국식으로 운영해 나가는 '한국기구'이지 세계인을 위한 기구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정관 개정의 논의 쟁점에서 “한국인의 국기원에서 세계인을 위한 국기원으로 바뀌어 나가야 함”으로 전제 해놓았는데, 결과물은 본래의 취지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인 사범들도 국기원의 발전에 기여가 큰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세계는 넓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할당된 이사 비율은 태권도 세계분포정도를 볼 때 설득력이 없습니다.

 

해외에 계시는 분들이 완전히 새로운 국기원을 위해 공헌 할 수 있는 문은 너무 좁습니다.

 

국내 시도협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기원을 지켜온 해외 태권도인에게도 국기원 정책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더 넓게 열렸으면 합니다. 원장도 이사도 영어는 해야 국제적인 조직으로 발돋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기원이 이런 중대사를 논하고 결정하는 시기에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세계인의 민의를 대변할 수 있다 보는데 그들이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공모이사를 선임하는 전형위원회에 국외인사도 참여하도록 해야합니다.

 

C. TF 팀 구성원들을 살펴보니 모두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민의를 대표하는 일선도장 사범들을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요?

 

TF팀 위원 이력을 보면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 맞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국기원도 각 협회도 태권도도 도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일선 사범들이 도장을 이끌어 갑니다. 도장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조직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과연 얼마나 민의를 대표하는 현장의 도장 사범님들을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 갑니다. TF 팀에 도장을 대표하는 인물이 없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D. 정부나, TF팀이나, 전형위원회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국가협회는 한국의 대한태권도협회(KTA)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는 조직이 아닌, 순수 경기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WT 산하 국가협회는 국기원의 지부가 아닙니다. 주로 각국의 국가협회는 본국의 NOC 소속입니다. 국가협회 주목적은 WT와 함께하는 경기단체입니다. 이런 국가협회는 스포츠 수련인구의 운영과 개발이 주의무입니다. 국기원의 목적 사업과 맞지가 않습니다.

 

몇몇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협회는 시장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무도태권도를우선으로하는 도장이나 클럽까지도 국가협회에 등록이 되어야만 도장운영도 일반적인 태권도 지도까지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협회에 소속이 되어 경기에 참여해야 만하고, 그러다보니 일반 무도를 추구하는수련생들의 자리는 멀어져만 갑니다. 다양한 태권도 계층들이 들어올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기원이 세계연맹의 국가협회에 사업을 위탁하면, 국가협회에 모든 힘이 실려지게 되고, 그러면 독점과 갑질의 우려가 있다는 점 입니다. 경기를 선호하지 않는 도장, 클럽, 단체들에 경기 참여를 강요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불이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지금 여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단입니다.

 

E. 제안된 추천이사 제도는 불합리하다 생각합니다. 경기 단체를 의식한 제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머지않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추천이사 제도를 없애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는 공모로 하는 것이 새로운 국기원을 위하여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추천 이사보다, 공모이사가 낫다 : 경기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제안이 대폭 수정되거나 쳘폐되지 않는다면, 추천이사 제도 시행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봅니다.

 

도장이 살아야 국기원이 사는데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을 추천이사로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면, 거기서부터 추천이사제도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야합니다. 읽혀지는 정관에는 먼저 확정된 추천 이사들이 공모이사도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기단체 임원이 대부분인 추천이사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공모이사로 선출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추천이사 제도로 불협화음이 있을 것임은 지금부터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추천이사 제도를 없애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는 공모로 하는 것이 새로운 국기원을 위하여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둘째, 국기원의 개혁, 대한민국 문체부에 바란다!

 

정부에 국기원의 문제점을 말하고 해결요청을 하면, 정부의 답변은 원초적입니다.

 

국기원은 민간 조직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국기원 내부의 문제들은 태권도인이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에 뭇 태권도인은 국기원을 문체부의 기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행정은 문체부가 맡아서 하고, 국기원 임직원들은 정부의 녹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기원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를 향해 구원을 요청하고, 정부가 앞장서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답대로 국기원은 민간 조직입니다. 다만 국기원은 2010년 5월 26일부터 법정법인화가 되었기 때문에 법인의 형태로 보아 국가의 승인을 요하는 절차들이 있습니다.

 

정관개정, 이사장 선출시 국가는 감독청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국기원은 국가로 부터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문체부가 우리 태권도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우리 태권도계가 자율적이기를 바랄 것입니다. 공정하고, 평화롭게 태권도가 계승 발전되어 전 세계인에게 홍익하는 일을 담당하였으면 하고 바랄 것 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 중심에 우리 국기원이 있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태권도는 이제 법으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국기입니다. 그 말의 뜻은 국가가 국기인 태권도를 보호 육성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기 태권도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서 국내뿐만 아니고 전 세계에 우리의 얼이 세상을 빛내도록 또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태권도의 재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22년까지 1천732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태권도는 전 보다 훨씬 낳은 환경과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 국기원이 새로 거듭나는 시기에 길고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는 즈음에…

 

우리 대한민국 문체부에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관 개정에 문체부의 각본이 없기를 바랍니다. 문체부가 미리 짜놓은 틀에 우리 태권도가 갇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 국기원 이사, 이사장, 원장 선출시 민주적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한민국 문체부는 거리를 두고 감독만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혹시 공정하지 못한 일이 발생한다면 즉시 시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전례처럼 문체부에서 특정인을 심고, 선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입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대한민국 문체부는 국기원 이사와 원장 선출에 있어 특정인을 심고 선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입니다. TF팀 구성, 민의를 모으고, 공청회를 거쳐 그래서 다듬어진 정관이 위에 올라가면, 다시 또 문체부의 입맛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해방되도록 바랍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과거를 또 반복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변화에 있어 제자리걸음은 뒷걸음질에 불과합니다.

 

태권도인의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그래야 우리 국기원의 중흥은 오고 태권도의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 함 -

 

[글. 이준혁 사범 | 미국태권도위원회(USTC) 사무총장bbwjun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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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말은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복잡 합니다. 서로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죠. 특히 태권도는 선후배 및 학연에 얽혀 있는 단체기 때문에 더욱 힘듭니다. 설사 神이 원장직을 맏는다 해도, 이 복잡한 사정은 해결할수가 없습니다. 방법은 서로가 욕심을 버리고 임한다면 좀 나아 지리라 믿지만 과연 이기적인 한국인들이그렇게 할까요?

    2018-12-09 08:5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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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자존심

    TKD SEOUL 님. 너나 잘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위에 글을 기고하신 이사범님이 TKD SEOUL 님께 돈을 사기쳤나요?? 이유가 이어서 이런 글을 남기신다면 제가 받아다 드릴께요.. 이젠 서로 헐뜯지말고 서로 격려하고, 조국의 태권도와 국기원을 향하여 태권도인들의 뜻을 모을 때입니다.
    제가 TKD SEOUL 님을 원망,헐뜯기위함의 글이 아님을 이해하여 주시고, 미국 태권도, 글로벌 시대에 맟는 태권도인의 다짐을 위하여 이리 한 글 올립니다. 국기 태권도.. 전 세계의 태권도 식구들 사랑합니다.

    2018-12-08 04:23:2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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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SEOUL

    USTC 부터 반성하세요... 어디서 지적질인지.....

    2018-12-08 01:54:5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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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범

    오랜 만에 속이 시원한 글입니다. 이 참에 국기원이 세계기구로 거듭나야 합니다. 적극 공감이 되는 의견입니다.

    2018-12-07 10:20:3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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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화이팅

    기사를 읽고보니 충분히 태권도를 위해 일하는 모두가 고차해볼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가 어떤 정치적인 부분에서 불합리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편협된 부분이 있다면 균형있게 바로 잡아나가야한다.

    2018-12-06 14:3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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