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비앙카 웍던은 역시나 ‘전관왕’, 무명 남궁환 새 스타로


  

그랜드슬램 개막전 비앙카 웍던 그랜드슬램까지 석권... 러시아 막심 크람크토브 우승

영국의 비앙카 웍던이 그랜드슬램 초대 우승을 차지한 후 연인 아론쿡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시리즈와 함께 파이널까지 모드 휩쓴 영국의 비앙카 웍던이 역시나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국의 태권파이터 남궁환이 눈부신 활약으로 국제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0일 중국 우시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전 세계 태권도 최고의 별들만이 초청된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리시리즈’ 개막전 여자 67kg 이상급에서 비앙카가 우승했다. 태권도 대회 사상 최대금액인 7만불(한화 약 8천만원) 주인공이 됐다.

 

함께 열린 남자 -80kg급에서는 국제대회에서는 무명인 한국의 남궁환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 대열에 서게 됐다.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숨겨진 실력으로 세계 강호를 연달아 제압해 주위를 놀라케 했다.

 

그랜드슬램 세계예선전을 통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남궁환은 8강전에서 이 체급 강력한 우승체급인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코트디부아르 살라흐 세이크 시세를 20대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저돌적인 몸싸움과 쉼 없는 압박으로 세이크 살라흐 시세를 압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모스크바 그랑프리 시리즈Ⅰ 우승자인 러시아의 안톤 코트코브를 상대로 끊임없는 인파이팅으로 19대11로 제압했다.

남궁환이 결승에서 왼발 머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올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4㎏급 우승자인 러시아의 막심 크람트코프와 맞붙었다.  이번 대회에 적용되는 2분5회전 경기로 진행됐다.

 

준결승에서 오른쪽 눈에 부상을 입은 남궁환은 1회전 초반 막심 크람크토브의 왼 앞발 머리 공격에 11점을 대량 허용하며 승기를 크게 잃었다. 그러나 특유의 저돌적인 파이팅으로 마지막까지 상대를 추격했다. 결국 5회전 막판 35대 29까지 추격했으나 역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남궁환의 저돌적인 공격력은 이날 남자 –80kg급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여자 –67kg급 강력한 우승후보 비앙카 웍던은 역시나 최고의 경기력으로 퍼펙트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초대 그랜드슬래머가 된 비앙카는 7만 불의 우승상금과 함께 연인 아론 쿡(몰도바)과 함께 격정적인 우승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비앙카 웍던은 준결승전서 터키의 쿠스 나피아를 맞아 고전했으나 골든포인트서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미국의 잭키 갤로웨이와 맞붙었다. 코트 중앙을 선점하며 오른 앞발로 압박 플레이를 펼쳐 최종스코어 10대 2로 압승을 거두며 올해 WT 메이저대회 전관왕이자 무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함께 연인 동반 우승에 도전했던 ‘남친’ 아론쿡은 남자 –80kg급 8강전서 러시아의 안톤 코트코브에게 패했지만 ‘여친’ 비앙카 우승을 위해 뒤를 지켰다. 마지막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로 뛰어 올라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해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랜드슬램 예선전을 통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남궁환.

올해 첫 창설된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체급별로 우승자 상금 7만 불을 걸고 전 세계 태권도 챔피언 중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과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자와 예선대회 입상자와 주최국 추천 1인 등 와일드카드 등 체급당 12명이 격돌한다.

 

30일 첫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남녀 한 체급씩 치러진다. 다음 경기는 해가 바뀐 2018년 1월 6일 한국 간판스타 이대훈(대전체육회)과 김석배(삼성에스원)가 출전하는 남자 -68K급, 리우올림픽 금메달 오혜리(춘천시청)와 김잔디(용인대), 서소영(서울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67KG급이 열린다.

 

(끝)

 

* 그랜드슬램 챔피언스는 무슨대회?

그랜드슬램을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전용 경기장을 만들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를 펼쳐 더 많은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첫선을 보이는 태권도 최강자전 '2017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의 개막 경기가 12월 30일 중국 우시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Wuxi Taihu International Expo Centre) 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매주 토요일 올림픽 체급 남녀 2체급 씩 4주간 개최되며, 마지막 5주째에는 단체전이 개최된다.

 

12월 30일 남자 -80kg과 여자 +67kg을 시작으로 1월 6일에 남자 -68kg과 여자 -67kg, 1월 13일 남자 +80kg, 여자 -49kg, 1월 20일 남자 -58kg, 여자 -57kg, 1월 27일 단체전과 혼성전을 끝으로 2017 시리즈를 마친다.

 

체급별 우승자에게 사상 최대 상금 7만 불을 수여하는 이번 대회는 2016 리우 올림픽 우승자, 2017년도에 개최된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함한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자, 지난 11월 열린 그랜드슬램 예선전 우승자, 올림픽랭킹 상위 선수, WT 기술위원회에서 추천한 선수 그리고 주최국 선수 등 체급별 각 12명이 출전해 태권도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우승자 7만 불, 2위 2만 불, 3위 5천 불 상금은 선수와 코치가 7대3으로 분배하며,  대회 전 선수는 자신의 코치를 지명해야 한다.

 

2017 WT 갈라어워즈에서 올해의 남녀선수를 수상한 한국의 이대훈(M-68Kg), 영국의 비앙카 워크던(F+67Kg)을 비롯해 코트디부아르 태권도 영웅 세이크 살라흐 시세(M-80Kg),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제르바이잔 라딕 이사예브(M+80Kg), 런던과 리우 올림픽 2관왕 영국의 제이드 존스(F-57Kg) 등 태권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출전이 확정된 한국 선수는 다음과 같다.

 

12월 30일:  남자-80Kg 남궁 환(한체대), 여자 +67Kg 안새봄(춘천시청)

 

1월 6일:   남자 -68Kg 이대훈(대전시체육회), 김석배(삼성에스원)

                여자 -67Kg 오혜리(춘천시청), 김잔디(용인대), 서소영(서울시청)

 

1월 13일:  남자 +80Kg 인교돈(한국가스공사), 이승환(한국가스공사)

                  여자 -49Kg 김소희(한국가스공사), 심재영(한체대), 하민아(경희대)

 

1월 20일:  남자 -58Kg 김태훈(수원시청), 정윤조(경희대), 장 준(홍성고)

                 여자 -57Kg 이아름(고양시청), 임금별(한체대)

 

이번 대회는 경기 방식에 일반 경기와 달리 변화를 주었다.

 

회전 기술이 기존 +1점에서 +2점을 주고, 주심이 다운이라고 판단해 계수를 하면 5점이 추가된다. 또한, 양 발 모두 경기장 한계선 밖으로 나갔을 경우에 감점을 줬지만 한 발만 나가도 감점 처리된다. 남자부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은 2분 5회전으로 진행한다. 2분 5회전의 경우 감점패는 10개 대신 20개가 된다.

 

1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단체전은 지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2017 월드팀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1,2,3위인 이란, 러시아, 한국과 주최국 중국팀 등 총 4개 팀이 출전한다. 여자단체전은  아비장에서 1,2위를 한 중국과 한국이 초청된다.

 

단체전 상금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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