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왕 왕기춘… 위기의 한국 유도, 특급 소방수로!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골든 프로젝트에 왕기춘 합류


왕기춘 [사진=왕기춘 페이스북]


유도왕 왕기춘이 제2의 유도 인생을 걷는다.

한국 유도 간판스타였던 왕기춘이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뒤 생활체육 지도자로 변신했다. 대구 수성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왕기춘간지유도관’을 개관했다. 국내 선수생활도 최근 소속팀 양주시청 해체로 자연 은퇴하게 됐다.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쌓은 실력을 한국 유도계는 가만 두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유도대표팀이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위해 왕기춘을 긴급히 태릉으로 불러 들였다.

그에게 부여한 직무는 ‘전력분석관’이다. 다른 종목은 상대팀 또는 선수의 전력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 전력분석관이 많다. 그러나 유도 국가대표팀에 전력분석관은 왕기춘이 처음이라고.

한국 유도계는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를 겪고 침체기를 맞고 있다. 당장 3년 후 유도 종주국이자 숙명의 라이벌 국가인 일본에 가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준비과정 중이다. 선수의 기량을 높이는 것보다 상대 기량을 분석하고, 대응기술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대한유도회 측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중점 투자 종목을 대상으로 전력분석관을 뽑게 했다"면서 "왕기춘은 동영상 분석은 물론 트레이너 역할도 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왕기춘이 선수 시절 기술이 좋았던 만큼 현재 지도자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대 때 첫 유도 태극마크를 달고 2007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연소 월드챔피언이 된 왕기춘은 한판승 사나이 이원희 마저 누르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와 열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지도자 길을 걷는 왕기춘이 위기의 한국 유도를 되살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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