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권도 학(學)을 연구할 차례… 제5회 국제심포지움 개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앞두고 열려…


첼랴빈스크 사우스우랄대학에서 열린 제5회 국제태권도심포지움에 참석한 관계자들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을 며칠 앞둔 9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사우스우랄대학(South Ural State University) 국제학 시그마홀에서 국제태권도심포지움이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주최로 열리게 된 이번 심포지움은 국제태권도학회(회장 송종국, IATR)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그 규모와 의미가 나날이 더해가는 이번 5회 심포지움은 “태권도 번영을 향한 주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WTF 조정원 총재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 러시아 사우스우랄대학 관계자 및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일본 학회 관계자들 등 다양한 각국 귀빈들이 모여 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개최 축사에서 조정원 WTF 총재는 “나는 WTF가 세계선수권과 함께 학술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거의 유일한 국제연맹이라는 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IATR에서 주관하는 국제태권도심포지움과 같은 학술회가 앞으로 스포츠의 또 다른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의 개회사도 있었다.

그는 국제태권도심포지움과 같은 태권도계 학술회의를 조직하는 IATR의 행보에 주목하며 “앞으로 IATR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정부 부처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인 지원이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지원 약속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 수장인 조정원 총재의 적극적인 참여로 IATR 국제태권도심포지움의 미래 명성과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쳐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고 IATR 송종국 회장은 말한다.

송종국 회장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마다 세계선수권에 맞춰 열린 국제태권도심포지움이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학회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IATR를 비롯한 국제태권도심포지움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태권도는 몇 십년동안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태권도 철학이나 인문‧과학적 연구와 학문적 질의 변화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 사실이다”며 “태권도가 앞으로 근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이러한 기본 학문적 토양을 다져놔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늦었지만 서서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보려한다”고 여러 분야와 융합한 태권도의 학문적 가치와 그 가능성을 주장했다.

9일에 이어 10일까지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움은 태권도 융합 자연과학 그리고 사회학으로 분류된 첫날 프로그램과 포스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세션이 주가 되는 이튿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날 진행된 발표는 ‘지도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교재 연구와 발전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에브제니브 올렉코프(Dr. Evgeniv Orekhov) 이번 러시아 심포지움 조직위원장을 필두로 ”태권도를 통한 청소년들의 도덕적‧정신적 성장“의 막심 칼포브(Maksim Karpov) 사우스우랄대학 교수의 발표. 마지막으로 체온과 체격이 갖는 상관성을 바탕으로 ”태권도 선수들의 물리적 경기력 향상 극대화: 신체 운동 연구“를 타이틀로 캘리포니아 주립대 데이비스의 제임스 존스(James H. Jones) 교수의 발표가 포함됐다.

10일 심포지움 마지막 날에는“올림픽 정신 구현 및 유지와 태권도 역사 연구의 관계”를 주제로 미국 태권도타임즈(The Taekwondo Times) 부회장이자 미국 내 북한 국가위원회 소속 조지 비탈리(George Vitale) 박사의 특별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도 같은 장소인 사우스우랄대학 국제학 시그마홀에서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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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공

    무도의 학문은 그 토대가 스승에게서 나왔다 볼수 있다. 그러므로 스승과 함께, 연구 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것이다.

    2015-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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