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세계선수권 태권도 전자호구 ‘대도(Daedo)’ 결정

  

세계선수권 3개월 앞두고 발표… 복수 업체 경쟁 구도 계속 이어져


WTF 공인 전자호구 업체인 대도(좌)사와 케이피앤피(우)사의 호구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릴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사용할 전자호구 및 헤드기어는 ‘대도’사 제품을 사용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지난 14일 회원국에 보낸 공문에서 2016 리우 올림픽을 비롯한 2015년과 2016년 주요 대회에 사용할 전자 득점시스템 정책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최대관심사였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대도 시스템을 일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도 박천욱 대표이사는 “2012 런던 올림픽은 전자호가 성공하느냐로 긴장하며 준비했다. 리우도 마찬가지로 더 긴장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리우는 더 신경 써야 할 것이 헤드기어까지 사용된다. 호구와 헤드기어 모두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완벽한 경기를 치르도록 준비를 철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2016 리우 올림픽은 지난해 연말 대도 시스템으로 결정됐다. WTF가 발표를 미뤄왔을 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올림픽 시간 계측 시스템을 총괄하는 스위스타이밍(Swiss Timing)이 태권도 전자호구 시스템을 대도로 선택해 WTF에 이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WTF는 이후 발표를 유보하고 고심에 빠졌다. 전자호구 공인 업체가 대도(대표 박천욱)뿐만 아니라 케이피앤피(대표 이인수, KP&P) 등 두 회사가 있다. 대도로 결정되면 KP&P의 입지가 심하게 줄어들고, 심지어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올림픽에 선택되지 않은 KP&P를 세계선수권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러나 WTF 내부에서조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에 최근 터키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5-2016 주요 이벤트 전자호구 사용에 대한 최종 추천회의를 가졌다. 여러 선택 사항을 놓고 최종 투표로 결정됐다. 앞서 협의 사항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주요 국가들의 반발이 거셌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다른 전자호구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WTF가 지난 14일 회원국에 보낸 전자호구 결정사항 공문


WTF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대도는 2015 세계선수권, 2016 리우 올림픽, 2015 그랑프리 2차전(9월, 터키 삼순), 2015 그랑프리 파이널(12월, 멕시코시티), 5개 대륙 올림픽 지역선발전 등에 사용한다. KP&P는 2015 그랑프리 1차전(8월, 러시아 모스크바), 2015 세계유소년선수권(8월, 한국 무주), 2015 그랑프리 3차전(10월, 맨체스터), 2016 세계청소년선수권 등에 상용한다.

WTF는 전자호구는 한 회사에 독점적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여전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독점될 경우에는 경쟁사가 없으므로 더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가격 인하정책 또는 무상지원 등이 사라지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틀린 논리는 아니다. 아직 현존 하는 태권도 전자 호구 & 헤드기어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 개발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 또한 홍보가 더 필요하지 않으므로 인하 프로모션이나 각종 대회 후원 등도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계속해 복수업체 경쟁 체재를 이어가는 것도 문제다. 이로 인해 국가협회는 혼란의 연속이고, 비용 부담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6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하나의 스펙으로 전자호구가 통일돼 여러 업체가 공급할 수 있도록 정책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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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호구 #대도 #케이앤피 #K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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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주

    왜 대도로 바꿥나요

    2016-05-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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