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
발행일자 : 2013-05-23 23:10:06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공권유술 강준관장의 12번째 신간, 15일 전국서점 동시 출판

<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 책 표지
공권유술 창시자 강준 사범이 12번째 책을 출간했다.도서출판 타래는 최근 강준 사범이 지은 <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를 출판했다. 저자는 싸움에 대한 정의부터 그간의 인식을 재조명하며 일반일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대처방법 등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싸움의 테크닉을 생활 속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접목시켰다. 싸움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지, 실제로 싸움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뤘다. 중요한 부분은 일러스트를 삽입해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번 책은 애초 ‘세상을 향해 어퍼컷을 날려라’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그렇게 집필된 원고가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로 출간 됐다는 후문. 이 책은 지난 15일 교보문구와 영풍문고, 예스24시 등 전국 서점에 동시 출판되어 절찬 판매 중이다.
저자 강준 사범에게 이번 책은 12번째. 그동안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 <최강의 파이터>, <실전격투기에 필요한 속임수의 전략>, <싸움 잘하는 놈의 비밀노트> 등 무술 지도자 이전에 ‘싸움’과 ‘무술’을 소재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유일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이한 점은 스포츠 코너에 분류되지 않고 ‘자기계발, 처세술’ 코너에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술 지도자로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가 이번에 어떤 내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이끌지 기대된다.
지은이가 말하는 "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
다음은 저자 강준 사범이 책에 쓴 소개의 말 전문이다.
‘싸움’이란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니까 "타인과의 접촉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고, 쌍방이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자 충돌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쌍방의 자기주장의 관철(貫徹)’을 의미하는 것은 ‘싸움’에 대한 본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쌍방 중 한명이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행위를 멈추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싸움’
이 단어가 이토록 신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새삼스러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 내가 생각한 ‘싸움’이라는 낱말은 치졸하게 들렸었다. ‘싸움’이라는 말은 나의 마음속에 좋지 않은 인식과 편견으로 자리 잡았고, 그냥 단순히 생각하더라도 ‘싸움’은 얄미운 그 녀석의 얼굴에 아구창을 먹이는 정도로 이해했을 뿐이었다. ‘싸움’이라는 낱말에 대해서 나는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학교의 교실에서 어떤 아이가 친구에게 화를 내며 주먹질을 하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싸움’을 말리려고 할 것이고, 선생님은 싸우지 말라며 두 녀석 모두를 혼을 낼 것이다. 왜냐하면 ‘싸움’은 통념상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력을 당하는 쪽의 아이가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한 적도 없고 충돌도 원하지 않았다면 통념상 ‘싸움’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 때리는 녀석이 나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이 두 아이의 행위에 대해서 ‘싸움’이라고 정의한다.
가령, 친구들에게 날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이른바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누군가 구타하면 우리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이른다. 그렇다면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인가?
만약, 으슥한 골목길에서 몇 명의 불량배들이 여고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 그만 불의를 참지 못하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주먹다짐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싸움’ 났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밀 때도 경찰관들은 왜, 싸웠냐고 묻기도 한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고생을 돕는 행위가 한낱 ‘싸움’으로 치부되고 마는 것이다.
‘싸움’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형제와의 싸움, 고부(姑婦)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싸움, 부자(父子)간의 싸움, 친구와의 싸움등, 서로의 의견대립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반드시 폭력적인 말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오히려 격투(格鬪)라는 말이 더욱 폭력적이며 파이팅(Fighting)이라는 말이 더욱 도전적이며 과격한 말이다. 우리나라말로 싸움하면 저속하고, 격투(格鬪)나 파이팅(Fighting)처럼 외래어(外來語)로 부르면 더욱 멋져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편견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적극적 호신기법이다!” 그것이 치졸한 말로 들리든, 또는 사회적 통념상 나쁜 것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싸움’이라도 난 상관없다.
“나는 이 책을 본 독자가 싸움을 귀신처럼 잘할 것이다!” 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또 이 책을 본 독자가 싸움에 취미가 들려서 폭력을 행사할 것이다! 라고도 믿지 않는다. 다만 서점에 나와 있는 무수히 많은 호신술교본이나 무술서적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技術)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를 우선으로 보호할 요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는 내 주변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을 위주로 현장감을 살리고, 재미있는 내용과 요소를 가미해서 무술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무술과 싸움의 경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記述)해 나감으로써, 수동적 호신보다 적극적 호신이 자신을 더욱 확실히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시해놓았고, 자신을 지키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적(技術的)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상태조절이 위기능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치렀던 온갖 싸움을 기억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기도 하지만, 때론 치욕적인 싸움의 경험을 통해서 평생 잊지 못하는 고통을 겪기도 한다. 언제나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것이 과거이든 현재이든 “싸워야 될 상황에서는 싸워라!”라는 것이다. 싸움은 사전적 의미처럼 ‘쌍방의 자기주장의 관철(貫徹)에 의한 대립’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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