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미도스지 페스타에 '태극기 휘날리다'

  


미도스지 페스타에 한국의 태권도가 초청돼 미니 탈 공연을 펼쳐지고 있다.


세계를 매료시킨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 태권도가 일본 오사카 대표 축제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19명은 13일 일본 미도스지 니기와이공간만들기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미도스지 페스타 2012’에서 음악에 맞춘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쳤다.

‘미도스지’는 오사카 시내를 가로지르는 넓은 도로이다. 매년 5월 이 도로를 막고 각종 문화 공연과 이벤트를 실시한다. 1937년 첫 이 도로가 생길 때마도 도로 폭이 6미터였는데, 지금은 44미터로 대폭 확대됐다.

이곳에 한국의 태권도가 초청돼 화려한 퍼포먼스로 일본 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매료시켰다. 한국의 태극기 퍼포먼스로 약 40분간에 걸친 공연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끝가지 관람했다.

주오사카총영사관(총영사 이현주)과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오사카시 최대규모의 마츠리 ‘미도스지 오픈 페스타 2012’에 대한태권도협회(단장 조영기) 미니 탈 공연단을 초청했다.

주오사카총영사관 한국문화원은 일본 내 드라마와 K-POP 등에 비해 태권도 등 다양한 한국의 우수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현지 지역사회의 유명한 마츠리 및 행사에 한국이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고자 이번 태권도시범단을 초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형 태극기가 축제의 장에서 휘날리고 있다.


이현주 총영사는 “오사카 총영사관이 있는 미도스지 거리에서 이뤄진 행사”라며 “이 곳은 한일문화교류 역사가 깊고 재일동포가 많은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행사이다. 앞으로 오사카시의 국제교류 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니 탈 공연을 가족과 관람한 야마다 씨는 “단순한 태권도 시범인지 알았는데 음악에 맞춰 품새를 하는 모습이나 절도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 아이들한테도 태권도를 배우도록 권유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TA 강실 이사(제주도태권도협회장)는 공연을 보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도스지가 지금이야 오사카 제일의 거리지만, 이 거리를 위해 재일동포들의 땀과 눈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런 거리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우리나라의 태권도공연을 일본인에게 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이어 “앞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오사카문화원에서 현지인뿐만 아니라 재일동포 3~4세를 위한 태권도 강연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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