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세계] 영화 속의 ‘스턴트 디렉터’의 역할

  


영화 써니에서 연기자에게 상황에 맞는 액션 연기를 지도하고 있다.


나는 ‘무술감독’이라는 직업명보다 ‘스턴트 디렉터’라는 명칭이 더 마음에 든다. 스턴트 디렉터의 의미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을 감독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에 무술감독을 할 때, 사실 난 이 일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감독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콘셉트를 정해주면 보통 무술감독은 요구 하는 것에 따라 장면을 만들어 주는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일 정도라고 생각했다. 작품에 액션 파트를 담당하는 감독이라고 생각되기보다는 그저 작품에 도움을 주는 사람?

그러나 지금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나뿐만아니라 많은 무술감독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영화 한 장면을 위해 무술감독의 의견 개입과 전문성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대본을 받으면 일단 무술감독이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은 액션을 구상한다. 영화 ‘괴물’의 첫 장면을 보면, 한 남자가 한강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다.

이런 장면을 실제로 뛰어내릴지 아니면 CG로 처리할지 혹은 와이어를 이용해 할지도 무술감독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안전하고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술감독의 역할이다.

어떤 방법으로 영상을 만들어 낼지 영화감독과 함께 상의해서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요즘 무술감독의 역할이다.

과거와는 많이 다르게 무술감독이 액션장면에 대한 의견도 제시 할 수 있고 작품에 대한 구상을 영화감독과 함께 상의하며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때로는 액션장면을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하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스턴트디렉터로서 현재 영화에 임하고 있다.

배우들과 액션장면 촬영에서도 무술감독의 역할이 커졌다. 촬영 전 콘셉트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장면에 맞게 배우들의 감정을 대화를 통해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말하면 가족들을 죽인 원수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온몸에서 피가 끓어 죽여야만 한다는 감정을 대화한다.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며 어떤 감정일지 많이 묻고 한다. 또한 감정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무기를 정하는 것도 무술감독이 해 내야할 과제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술감독은 격투신, 부딪히는 신을 하는 감독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을 감독해 주며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기도 한 것 이다.

영화 속에서 한 장면을 만들어 내는데 무술감독 스턴트디렉터가 해야 할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많은 단계 속에서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장면 하나를 만들어 내기는 당연 어려운 일이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무술 감독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멋진 액션 장면을 선하는 무술 감독의 영화 속 액션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이 무술감독을 한 번씩은 떠올려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정리 = 조세희 무카스 대학생기자 / sehee1113@nate.com]

* 무토 액션스튜디오 양길영 무술감독의 스턴트 세상은 격주 화요일에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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