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이야기] 국선도 내공(內攻)과 그 수련 효과
발행일자 : 2011-07-15 15:04:06
<글. 정현축 원장 ㅣ 국선도 계룡수련원>


지난 호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국선도의 내공 9단계를 소개하였다.

이와 같은 국선도의 내공 9단계 수련법을 이번에는 좀 더 세부적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육체적인 수련 단계로 정체법(正体法)이 있으며, 여기에는 세부적으로 중기단법, 건곤단법, 원기단법이 있다.
다음 정신적인 수련 단계로 통기법(通氣法)이 있으며, 여기에도 세부적으로 진기단법, 삼합단법, 조리단법이 있다.마지막으로 영적 수련법인 선도법(仙道法)이 있으며, 여기에도 세부적으로 삼청단법, 무진단법, 진공단법이 있다.
1단계의 중기단법(中氣丹法)은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는 수련법이다. 식물로 표현하자면, 밭을 잘 골라주고 씨앗 하나를 정성스럽게 심는 것과도 같다. 수련 변화와 효과는 -
자신감이 생긴다.
발걸음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하다.
몸이 유연하고 경쾌하다.
마음이 편해진다.
잠이 잘 오고, 깊은 잠에 든다.
불면증이 치유된다.
우울증이 치유된다.
대소변이 순조롭고 소화가 잘 된다.
시장기를 느끼고 식사량이 는다.
트림이 자주 나고 방귀가 나온다.
손과 발이 윤기가 나고 덥다.
맥박이 고르고 정상적으로 뛴다.
위장과 비장이 좋아진다.
단전자리가 더워지며 진동한다.
단전자리가 시원하며 진동을 한다.
여기서 시원하면서 진동이 오는 사람은 양(陽) 체질이고, 더워지면서 진동이 오는 사람은 음(陰) 체질이다. 단전자리가 따뜻해지는 사람이나 시원해지는 사람, 또 진동을 하는 사람이나 안하는 사람, 다 체질 관계이며, 어떤 체질이든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좋은 변화가 온다.
지난 호에 필자는 중남미 코스타리카에 100일 동안 국선도 지도를 나갔다 왔던 일을 이야기 하였다. 그때 중기단법 밖에 할 수 없었던 100일 안에 큰 변화들이 있었다.
필자를 초대했던 김 사장님은 오랫동안 고생하던 오십견이 치유되었으며, 형님은 몇 년 동안 허리가 아파서 코스타리카와 한국, 두 나라를 오가며 유명하다는 병원이나 한의원은 모두 찾아다녔지만, 안 나아 고생하던 허리를 치유하였으며, 누님은 등이 굽어서 할머니같던 것이 반듯하게 펴졌으며, 목사님이시던 자형은 10년이 젊어지셨다.
중기단법만 수련했는데도 이렇게 큰 효과들이 있었으며, 자신의 큰 골칫거리들을 시원하게 해결하였다.
2단계의 건곤단법(乾坤丹法)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 기운을 받아들이며,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잘 되어지는 단계이다. 식물로 표현하자면, 새싹이 곱게 올라오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수련 변화와 효과는,
수련을 하고 나면, 피로가 풀린다.
마음이 맑고 몸이 건강해진다.
몸이 가볍고 경쾌하다.
피부가 좋아진다.
손발에 힘이 생김을 느낀다.
행공시 동작이 힘들지 않고 잘 된다.
마음이 유연하고 기분이 좋다.
모든 면에서 인내력이 생겨 스스로 참고 견디어 낸다.
몸에 있던 질병이 자연히 나아지기도 한다.
손발이 덥고 열기가 높아 겨울에도 이불을 손발에 덮을 수가 없다.
등산을 하여도 힘이 솟고 숨이 차지 않으며, 노인도 몸이 가볍다.
임·독이 트이는 듯 더운 기운이 돌아감을 느낀다.
신경계통이 활성화되며, 심장과 신장이 좋아진다.
3단계의 원기단법(元氣丹法)도 말 그대로 원기가 왕성하여지는 단계의 수련법이다. 식물로 표현하자면, 한여름에 잎사귀가 무성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과 같다. 수련 변화와 효과는,
힘이 부쩍 는다.
활력이 생긴다.
체형이 균형 잡힌다.
체중이 정상화 된다.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성인병 등 질병이 자연퇴치 된다.
흰머리가 검어진다.
검버섯이 없어진다.
마음이 상쾌하고 평화롭다.
스스로 착하고 점잖은 마음이 생긴다.
너그럽고 관대해진다.
새로운 힘을 느낀다.
몸에 진동이 심하게 오는 수도 있다.
4단계의 진기단법은 정신적 수련 단계에 속하며, 원기를 정화시켜 진기화 하는 수련법이다. 진기단법에서 비로소 본격적인 국선도 수행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심신의 변화가 현저하게 일어나는 단계이기도 하다. 식물로 표현하자면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수련 변화와 효과는,
기(氣)가 전신에 통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힘이 생긴다.
임·독맥이 트인다.
머리가 매우 밝아져서 총명해진다.
마음이 더욱더 겸허해지고 깊어진다.
암시적 능력도 생겨난다.
객관적 예지 현상도 나타난다.
5단계의 삼합단법에서는 더욱더 겸허하고 도(道)를 두려워해야 하며, 기공호흡(氣功呼吸)의 신비를 체득하고 비로소 국선도를 알기 시작한다. ‘나나 알지, 누가 아나...’ 이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진다는 단계다.
6단계의 조리단법 이상 선도법(仙道法) 단계는 영적인 수도 단계이므로 말로 표현할 수도 없거니와 알아듣지도 못하므로 ‘비법(秘法)’에 속한다. 그 대신 필자가 체험한 ‘마음’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소개한다.

국선도 내공 수련법
마음 에피소드 1.
1998년 가을, 필자가 서울 본원에서 회원 지도를 할 때의 일이다. 그때는 국선도 도운 도종사님께서 청산선사님의 뜻을 받들고 수행하시기 위하여 미국에 나오신 초창기 즈음이었다.
본원의 모든 지도자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사동에 있는 노래방을 갔는데, 취지는 도종사님께 노래방을 구경시켜 드린다는 명목이었다.
필자는 평소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는 잘하는데, 제대로 부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가사가 없어서 난처하였다. 그날 역시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한 사람만 끝나면 곧 필자의 차례였다. 그때 간신히 머릿속에 가사 하나가 떠올랐다.
" ~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 굿바이 하며 내민 손, 검은 장감 낀 손. 할 말은 많아도 아무 말 못하고 굿바이 하며 내민 손, 검은 장갑 낀 손 ~"
‘그런데 이 노래 제목이 뭐지? 제목을 알아야 반주를 신청할 텐데...’
앞사람이 노래 부르고 있는 동안, 필자의 머릿속은 이런 생각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앞사람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그 노래의 반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내가 부르려고 한 노래를 누가 신청했지?’
그러나 아무도 노래 부르는 사람은 없고, 반주만 혼자 흘러나오고 있었다. 필자가 물었다.
“이 노래, 누가 신청하신 거예요?”
다들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도 신청을 안했다는 것이었다.
‘아니, 우째 이런 일이?!’
마음 에피소드 2.
역시 서울 본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그 무렵 필자는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나라로 저 나라로, 운수납자(雲水衲子)처럼 생활할 때여서 어느 때보다도 특히 물건 사는 일을 자제할 때였다. 이동할 때, 모든 짐이 배낭 하나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생활 철칙이었다.
국선도 지도자들은 겨울에는 흰색 도복 안에 보온용으로 흰 티셔츠를 많이 입는다. 그런데 같이 근무하는 남자 사범님이 산 티셔츠가 허리에 라인이 들어가서 꼭 여자 것처럼 보였다. 필자는 생각했다.‘저것, 나나 주지...’
그리고 며칠 후 그 사범님이 본원 생활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대전으로 내려간 날에 보니, 놀랍게도 필자가 욕심낸 티셔츠를 깨끗하게 빨아서 행거에 널어놓고 간 것이 아닌가! 보너스로 흰 메리야스 2장까지 더!
덕분에 필자는 지출을 줄이고, 그 옷으로 몇 년 동안 버틸 수 있었다. 그 티셔츠는 지금까지도 입고 있으며, 메리야스 2장도 안 버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 대전 관저동 김영건 원장님은 언제 오셔서 점심이나 같이 하면서, 재미삼아 10여년 전에 주고 갔던 그 옷들이나 한번 확인해 보시지요? ^^ )
마음 에피소드 3.
최근에 필자는 며칠 동안 컴퓨터 파워포인트를 배우러 다녔다. 하루는 수업시간에 궁금한 것이 있어 선생님께 질문을 하나 드렸는데, 'Ctrl+Shift'를 동시에 누르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머리로만 받아들이고, 아직 손가락으로 자판은 안 건드렸는데, 이미 그 도형이 화면에 떠 있는 것이었다.
최근에 안 일이지만, 예전에는 국선도 수련 중에 마음으로 TV를 켰다, 껐다 하는 연습도 있었다고 한다.
국선도 스승님들 말씀이, 수련해 나가다보면 70가지 일들이 생긴다고 하셨다. 몸에 생기는 30가지 육체적 변화와 마음으로 생기는 40가지 정신적 변화이다. 그러나 자기도 모르게 잠시잠시 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며, 그런 일이 있어도 빨리 잊고서 꾸준히 닦아 나가야 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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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현축 원장 ㅣ 국선도 계룡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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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선전해 줄 사람 ~~ 어디 없소 !?
2011-08-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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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국선도 보급이후 국선도 4단계 소주천된자는 캐나다에 사는 일경 법사 부부 2명 뿐이다. 나머지는 다 사이비 소주천, 사이비 도사들 뿐이다!
2011-08-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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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은 커녕 쪽박 깨는 무진법(택견연맹)" 택견외는 다 사이비전통무예다랍니다. 많은 무예인들이 분노하는것 같아요... 무예신문/
http://www.mooye.net/sub_read.html?uid=4046§ion=sc2§ion2=기고
2011-08-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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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도 칼럼 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정현축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기다리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힘 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11-07-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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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말고요 ! ^^
2011-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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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글이네요. 보통사람도 수련하면 그런 체험을 얻을수 있을까요.
2011-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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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얘기 하는 것일 뿐.. 끽도는 끽도 얘기, 국선도는 국선도 얘기.. 국선도가 끽도님 일을 모르듯이, 끽도님 또한 국선도 일을 모르는 것은 당연지사.
2011-07-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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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화 님은 결혼과 더불어 남편의 길을 따라 간 분입니다.
2011-07-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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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잘 읽었습니다.
큰 스승을 만나는 것도 어쩌면 노력과 인연이 닿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큰 스승을 만나서도 끝까지 함께하여 도를 얻는것도 노력과 인연이 닿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수련법도 믿음과 노력이 없으면 공염불인것을....2011-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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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글을쓰기가 쉽지않다.. 어찌보면 사바세계에서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은 중생이들 생각 나는구나.. 무얼구리 연연하는가? 다만 당신들과 시대와 뜻이 맞지 않을뿐이지요..김단화를 시류에 편성하여 이용하고 버리는곳이라면 사바세걔사이비 단제랑 뭐가 다를까요?
2011-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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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독자들에게 국선도의 성명쌍수 측면을 소개하면 혹시 더 쉽게 다가서지 않을까요^^이래저래 요구만하고 ..욕심만 늘어갑니다..대중적인 글쓰기가 쉽진 않겠지요
2011-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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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도 부정, 눈을 감아도 부정이라니까... 남녀노소 다 좋아요. ^^
2011-07-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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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면 단전호흡과 신공이란 책이 생각난다.
이론이야 그럴싸한데 해보면 잠만오고
효과라고 해야 심호흡을 할때에 효과정도에 지나지 않고
사진속에 동작들은 요가나 유연체조등에 지나지 않는거 같다
노인들이 하면 건강에 좋을것같다2011-07-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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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수련하여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려고
입문하였습니다. 하면 할수록 귀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07-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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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입니다 ~~~ ^^
2011-07-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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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해 놓은 법들을 수련하신 분이 계신가요? 호호~~~~ 신기하네 ~~~~
2011-07-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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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2011-07-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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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7-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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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근처 도장에 한번 방문을 해봐야 겠습니다.
2011-07-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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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 단계가 복잡할 정도로 많네요. 외공도 그런가요?
마음 에피소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011-07-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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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의 효과 ? 외공의 효과는 무엇인지?
2011-07-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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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빼먹지 않고 읽고 있는데 이번 회에는 국선도가 신기하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맞는 심신수련법이라는 것은 맞는것 같네요 ^^
2011-07-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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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사람들은 원래 눈을 떠도 부정, 눈을 감아도 부정, 합니다.
2011-07-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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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글쓰시느라 고생하시는데,,수련후기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를 잃고 혹시 국선도가 신비주의, 종교단체인지 딴분들이 오해할까봐 걱정이네요^^.일반인을 대상으로 글로써 국선도를 소개하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듭니다.자칫하면 신비주의,국수주의로 오해되고..그렇잖으면 중국 무협지 아류무술로 비쳐지고..고민입니다
2011-07-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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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거대한 강국이라도 국민자신의 수도정신 없이는 자존할 수 없고 어떠한 강건한 민족이라도 국민자신의 수도정신없이는 번영할 수 없고 어떠한 찬란한 문화라도 국민 각 개인의 수도정신과 도덕이념 없니는 영원히 보존할 수 없는 것은 천리인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변화하려면 먼저 개인이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의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심신수련법 국선도2011-07-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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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만 아프더라도, 마음 한 구석이 아프더라도, 정치, 군사, 외교, 사회 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자기 몸 하나, 마음 하나 바르게 간수 못하는 인간이 무슨 바른 마음으로 정치를 하며, 외교를 하겠는가 ! 다 사심으로,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
2011-07-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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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에는 내 이야기를 써주게나. 포스가 함께 하기를....
2011-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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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거세는 정말 알에서 태어났다고.. 진심으로 믿으실분들..,.혹 유리겔라는 국선도를 수련한것인가???
2011-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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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입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수련해서 인간한계를 뛰어 넘도록 합시다.
2011-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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