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불안한 승리, 역전 카운터 한방

발행일자 : 2009-11-08 21:41:16

<무카스미디어 = 정대길 기자>

2라운드 1분 48초 만에 로저스 상대로 TKO승리

표도르가 오른손 훅을 로저스에 적중시키며 TKO승 하는 장면

에멜리아넨코 표도르(33·러시아)가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라운드 1분 48초 만에 오른손 훅 한 방으로 브렛 로저스(28·미국)를 상대로 승리(TKO)했다. 하지만 ‘격투황제’, ‘60억 분의 1의 사나이’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2라운드 1분 48초에 표도르의 카운터 펀치 한방이 터질때까지, 그의 경기력은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였다. 1라운드 내내 로저스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공방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드 기술, 철창 경기장 적응, 체력저하 등에서 불안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위기는 시작됐다. 상대 로저스에게 왼손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콧 등 부위에 찰과상과 함께 심한 출혈이 시작됐다. ‘얇은 피부’ 때문이 아닌 제대로 된 타격에 의한 것이었다. 표도르의 스텝은 무거워졌고, 날카로웠던 오른손 훅도 크게 빗나가기 시작했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로저스와의 상위 포지션 점령을 위한 그라운드 싸움을 벌이던 끝에 마운트 포지션을 뺏기면서 다섯 차례나 얼굴에 유효타를 허용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몇 차례 관절기술 시도도 있었지만 번번이 무의에 그쳤다. 마지막 로저스의 빗나간 왼손 펀치의 순간을 노려 오른손 훅을 얼굴에 꽂아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기까지 표도르가 패배할 수도 있던 정황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물론 표도르는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 내내 상대의 약점을 관찰했다. 결국 펀치를 뻗을 때의 빈틈을 찾았다”며 초반 고전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1라운드에서 보인 표도르 패배의 위기를 설명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만약 철창경기에 경험이 많은 선수와의 대전이었다면 표도르는 더욱 고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저스가 ‘한 방’을 노리는 타격가인 관계로 철창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만약 철창경기에 노하우가 있는 경륜있는 타격가였더라면 상황은 틀려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표도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장이 철창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 없다. 나의 기술은 장소가 바뀐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승리였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표도르 #M-1 #스트라이크포스 #정대길 #태권도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ㅋㅋ
격투기 전문사이트 기자보고 격투기를 전혀 모르시는 분 같다니 ㅉㅉ 무조건 표도르가 최고인줄 알다니... 사실 요 몇 차례 경기는 전에 보다 확실히 표도르가 하향길이라는걸 보여 준다..물론 그렇다고 허접이 됐다는건 아니다. 인생 최고의 정점을 찍고 이제는 하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롭스키 경기 때도 불안했고 이번 듣보잡 로저스한테까지 ... 솔직히 한창 때보다 불안했다. 나이가 들어서 신체적 능력이 하락하는건 표도르도 어쩔 수 없다.
2010-05-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뱀부
이냥반은 효도르가 격투황제라니까 .. 한대두 안맞구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가지고놀다가 슈퍼맨처럼 끝내는줄 아네벼 .. 에그..
이냥반아 효도르가 무서운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음가짐과 위기관리능력여 , 다른 선수들처럼 어이없이 무너지는 일이 없이 끝끝내 이기고 만다는거 그게 무서운겨 .. 뭘 좀 알구 씨부려
2010-01-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손님
연락주세요. 짦은시간 7만원 1시간 18만원 하루 시간대로 계산 1달 천만원
모델출신임 연락처 : 010 - 4810 - 5176
2009-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그냥
왠만하면 기사만 볼려다가 몇자 적습니다....ㅠㅠㅠㅠ
일단 기사를 쓰신분은 격투기를 전혀 모르시는 분 같습니다....

이번 경기 뿐만이 아닌 전에 효드를 경기를 보시면 프라이드 시절부터 경기마다 고전을 치룬 적이 많습니다.... 이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싸우다 보면 맞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드르의 최고의 장점은 어느 선수와 싸워도 그 선수에 빠른 적응입니다!!

이점이 효드르의 최고 장점이지요!!!....
2009-1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태권
ㅋㅋㅋㅋㅋㅋㅋㅋ이 기사쓴분 경기 제대로 보신것 맞아요? 1라운드 내내 로저스를 넘기고 기술걸고 한거 못보셨나봐요? 기무라 걸다가 밑에 깔려서 파운딩 당할때 다시 암바 거는 기술도 못보셨구요.ㅋㅋㅋㅋ 그럼 로저스는 그냥 나와서 맞고 뻗어야 하는 선수임가요?ㅎㅎㅎㅎㅎ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
저 경기 전체에서 표도르가 로저스에게 허용한 정타는 처음 콧등 찢어지게 만든 한방이랑, 파운딩 3~4대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다 합해야 5~6대 정도 맞은 거죠. 파운딩 당할 때도 나머지는 다 흘린 데다가 로저스가 기세를 타기 전에 암바가 들어갔었습니다. 여기서 로저스가 철창의 덕을 봤는데, 방심하던 중에 제대로 암바가 들어갔기 때문에 링에서였다면 한바퀴 구르면서 도저히 못빠져나갈 암바가 걸릴 상황에서 철창에 몸이 걸리면서 손 쉽게 위기를 회피할 수 있었죠.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
솔직히... 효도르가 위험했던 상황은 마운트에서 키락인지 기무라인지 걸다가 브랫 힘에 막혀서 역으로 스윕당한 다음 파운딩 당할 때 빼고는 없었다고 봅니다만...;; 우선 처음 정타 맞은 거야 격투기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거기다가 피터진 거는 정타보다도 효도르 피부 탓 맞습니다. 정타로 맞은 충격으로 피가 나면 코피가 터지지 효도르처럼 콧등이 찢어지진 않습니다. 철창에 붙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야 브랫이 체중도 더 무겁고 힘도 더 강하니 그런식으로 붙잡아두고 아무짓도 안 하면서 계속 밀면, 다른 패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체력도 아끼는 상책이고 말이죠.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글쎄다
이분은 경기 내용을 잘 못 분석한 것 같습니다.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민철아 ㅋㅋㅋ
네네 대단 합니다 민철씨 그렇게 잘나셨으면 여기서 흥분하지마시고 60억분의1사나이랑 몸으로 대화를 나누시죠?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
팬
역시 시베리안 호랑이 효도로 화이팅..!!1
2009-11-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