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30년 역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새 회장에 김재열 당선


  

국제빙상경기연맹 10일 총회 회장 선거 4파전, 김재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ISU 총회 유튜브 총회 영상 캡처

김재열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겸 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1892년 창설된 130년의 역사를 가진 ISU에서 역대 11명의 회장 중 비유럽권 인사로는 김 전 회장이 처음으로 당선돼 국제 스포츠계가 주목했다.

 

ISU는 10일(현지시각) 태국 푸켓에서 열린 총회에서 새 회장단 선거를 통해 최다 득표를 획득한 김재열 집행위원을 선출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한국인으로 국제스포츠기구 수장으로는 유일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서 김 당선까지 2명으로 늘었다.

 

회장 선거에는 총 4명이 출마해 한국 김재열 회장이 77표를 얻어 상대 미국 패트리시아 세인트 피터(24표), 핀란드 수사나 라하모(13표), 세르비아 슬로보단 델릭(5표) 등을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됐다.

 

김재열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회장으로 선출해 줘서 고맙다. 매우 영광이다. 함께 출마한 후보들과 선거에서는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우리는 한 팀이다.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ISU를 더 성장시키겠다.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국과 종목과 한 팀이 되어 서로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15년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2018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기여했다. 그 경험으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을 맡아 국제 빙상 스포츠 활성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지난 4월 4일 대한빙상연맹(회장 윤홍근)은 김 전 회장을 ISU 회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빙상연맹 회장 시절 국제 빙상대회를 아홉 차례를 유치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후원 수익을 3배 이상 성장시킨 경험으로 ISU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주요 공약으로 ▲Growth(성장·수익 창출과 시장 확대) ▲Opportunity(기회·빙상 약소국 및 저개발 국가 지원 통한 기회 확대) ▲Innovation(혁신· IT 활용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 추진) ▲Safeguarding(안전·선수 보호 프로그램 강화) ▲Unity(연대·IOC 및 타 스포츠 단체들과의 협력 통한 시너지 강화) 등을 내걸었다.

 

김재열 ISU 회장 당선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글로벌전략실장 겸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삼성가(家) 고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선거 당선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스포츠기구(IF) 자격으로 IOC위원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선거에는 부회장 2명, 집행위원 10명(피겨·스피드 각 5명)도 선거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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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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