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김세혁 감독, 삼성에스원 감독직 사임

  


김세혁 감독

자타공인 태권도 명장인 감세혁 감독(55)이 소속팀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12월 27일 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김세혁 감독은 1996년 삼성에스원 전신인 삼성물산 창단 시절부터 감독직을 맡아 14년 동안 국내 태권도 명가를 이끌어 왔다.

태권도가 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에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경훈, 이선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문대성, 장지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손태진 등 무려 5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키웠다. 이 밖에도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 '국가대표 제조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기까지 했다.

지난 2009년에는 체육부문 최고의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태권도 지도자 중에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속팀에서도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삼성그룹 임원(상무이사)으로 승진했다. 스포츠단 지도자 출신 중에 임원까지 오른 것은 김 감독이 4번째로 태권도 종목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김세혁 감독의 사임은 갑작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다. 지난해 소속팀 제자이기도 한 김 모 코치와 불화가 커지면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가능한 지도자 생활을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혁 감독은 "이제는 훌륭한 후배 지도자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할 때다"며 "감독 자리는 물러나지만, 앞으로 태권도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태권도의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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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실적에 얽매인 실업감독직 털어버리시고..대표팀 전임감독으로 가십시오!

    2011-01-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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