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전공생 송영욱 군… 맨손으로 성추행범 잡아 큰 화제

  

천안서북경찰서 송영욱 군에게 감사장 수여… 잡은뒤 경찰서까지 인계해


송영욱 군이 천안서북경찰서 이한일 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태권도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 생겼다. 현재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생이 맨손으로 성추행범을 잡아 경찰서까지 인계했다.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학교 태권도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영욱 군이 그 주인공이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송 군은 식사를 마치고 학교 생활관에 올라오고 있었고 여학생 두 명을 만났다. 그런데 그 중 한 여학생이 송 군에게 누군가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나머지 여학생의 얼굴이 심상찮아 보이는 걸 확인한 송 군은 그 길로 그 ‘누군가’를 잡기 위해 구석구석 건물을 뒤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수상한 남성이 학교를 배회하고 있는 걸 확인한 송 군은 그 사람을 붙잡았고, 범인임을 확인한 후 경찰에 인계까지 하게 된 것이다.

범인은 화장실에 숨어 여학생들을 불법적으로 몰래 훔쳐봤다고 한다.

직접 발 벗고 나서 범인을 검거하고 경찰에 인계까지 한 송 군. 그야말로 훌륭한 일을 했고 그로 인해 최근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이한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까지 받았다.

송영욱 군은 <무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사실 감사장을 받고 여러 사람의 이목을 끌 정도로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당시라면 나와 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며 “나 혼자가 한 일이 아닌 주위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게 된 일인데 혼자 주목을 받는 것 같아 상당히 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용감한 일을 한 것에 모자라 겸손하기까지 한 송영욱 군. 앞으로의 계획과 장래희망에 대해서도 물었다.

송 군은 “현재 태권도 시범을 전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시범단 활동을 이어나가 훌륭한 태권도인이 되고 싶다”며 “내 장래희망은 학사장교로 뽑혀 앞으로 직업군인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내내 겸손하고 차분한 어투로 자신의 의견과 사실을 가감 없이 설명해준 송 군. 과연 정의로운 일을 해낸 그다웠다.

태권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을 해낸 그가 앞으로 태권도계 미래를 밝혀줄 그리고 사회를 밝혀줄 훌륭한 인물로 자라나길 감히 기대해본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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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원쌤의제자유모씨

    멋잇어요

    2015-04-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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