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의 허튼소리] 이제는 지겨운 한국의 액션영화

  


옛날부터 액션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고 영화의 대표적인 장르로써 각광을 받아 왔습니다. 그로인하여 영화산업이 발전되고 걸출한 무술 스타도 많이 배출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배우로는 이소룡, 성룡, 홍금보, 원표, 이연걸, 견자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적 스타들이 허리우드에 진출하여 성공하였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중의 이름에 한국액션 무술배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홍콩 무협영화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유는 영화 속에 중국의 무술문화를 잘 반영했기 때문일 입니다. 흔히 말하는 소림사는 무술영화의 대표적 주제이고, 무술액션 역시 홍콩무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있으므로 지극히 중국적입니다.

더욱이 취권, 영춘권, 소림권 등 무술들이 영화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의 전통무술이 자연스럽게 홍보되어 세계인들이 수련하고 있습니다. 영화 하나로 창출해지는 국가이미지와 무술 이미지는 대단한 것입니다.

이것이 중국의 무협영화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든 계기가 되었고 중국이라는 상품의 브랜드를 양산해 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액션영화는 갈수로 퇴보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국의 액션영화를 보면 모두 공중제비를 넘은 후에 손을 바닥에 짚고 주인공이 인상을 쓰면서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노려봅니다. 중국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전통사극이든 깡패들이 나오는 액션영화든 모두 발차기의 귀재들이고 주인공은 수 십대를 맞아야 코피정도를 흘리는 정도입니다. 나쁜 놈들은 뒤돌려차기 한방에 공중에서 한 바퀴 돌은 후에 나가떨어집니다. 이런 지겨운 액션영화는 내가 어릴 때 보았던 홍콩무협영화에서 등장했던 것과 똑같은 동작들입니다.

어째서 한국의 액션영화는 중국의 액션스타일의 틀을 깨지 못하는 걸까요?

한국의 택견 동작이나, 합기도, 전통무술, 마상무예, 조선세법 등의 동작을 넣어서 한국만의 독특한 액션 영화를 만들면 큰일 나는 걸까요? 그렇게 만든 한국영화는 저질일까요? 한국무술의 역사적 배경과 무술의 내용, 에피소드 등을 영화로 만들기 불가능할까요?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추석연휴나 설 연휴에 방송되는 한국의 액션영화의 볼륨을 줄이면 한국 사람이 볼 때도 홍콩영화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몇 몇의 소수 인들이 무술감독을 독점하기 때문에 매번 신작영화가 출시될 때 마다 똑같은 동작을 관객은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지겹더라도 말입니다.

한국액션무술영화를 제작할 때 한국의 무술문화와 무술동작, 무술인의 정서, 사제 간의 신의, 무우간의 친분 등 한국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면 한국의 액션무술은 세계적 문화상품으로써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영화인마저도 한국의 정통무술을 저 평가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회 곳곳에 무술계 출신의 인사들이 많이 활동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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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제 의견은 한국영화는 그 역사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짧았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만의 멋진 싸움장면을 많이 연출해내지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한국에서 만드는 영화들은 확실히 한국적인 장면이 많은것 같습니다. 근육질의 헐크같은 인물들이 황소처럼 밀어붙이는 미국의 헐리우드 액션이나, 실전에서의 장면과는 분명 차이가 많이 나는 중국무협영화와는 달리, 요즘의 한국영화들은 가난한 환경속에서 거친삶을 살며 일궈낸 싸움방식의 느낌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꼭 한국의 무술을 사용해야 한국적이 되는것이기 보다는 한국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싸움을 익혀 강자가 되었는지를 반영하는 액션이면 좋은것 같습니다. ... 이 글을 쓰다가 보니 신창원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2-0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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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기 사범

    액션씬은 마샬아츠의 트릭츠가 대세인것 같은데, 물론 멋지고 재밌지만 다양한 무술을 소재로 한 깊이있는 액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액션 자체는 멋없어도 바람의 파이터같은 실존 인물에 대한 영화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2012-01-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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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ㅡ

    2011년 개봉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1위 - 트랜스포머3(7,790,326) 2위 - 최종병기 활(7,459,937).. 2011년 개봉 영화 중 국산영화 1위 전체순위 2위가 최종병기 활..

    2011-12-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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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맞습니다. 실제로 보는 동작과 카메라로 찍으면 나오는 동작은 천지차이입니다.
    옛날 취권보십시요... 멋있습니까?? 그 때 당시에나 멋있지 요즘 나오는 액션영화와 비교하면 누가 보겠습니까??
    합기도건 태권도건 아무리 잘하는 사람들 가져다가 카메라 앞에 가져다 놔보십시요...
    무술 감독한테 욕먹기 딱 좋습니다...

    2011-12-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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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제가 해봤는데 한국 무술 동작으로 무술 극이나 영화를 만드는데 너무 동작들이 어렵습니다. 또 카메라에서 살아나지 못하고

    2011-12-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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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손

    인재가 없는게 아니라~노력을 않하는거지요 왜 우리나라에 이소룡보다 발차기를 못합니까 아님 실력이 뒤떨어집니까~ 넓은 앞은 바라보지 못하고 늘 우물안 개구리시절만 생각하니 그렇지요.
    미국에 메체에 일본의 가라데와 중국의 쿵푸가 늘 상 미디어에 올라오니 한국의 월등한 무술은 항상 뒷북만 치지요.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때 태권도 시범단도 함께 데리고가서 근사한 발차기와 품세 시범이나좀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쓸데 없는 인간들 점보기에 가득 싫고가 얼굴 사진이나 찍고오니 뭔 나라에 발전을 기대하겠습니까?
    미국에 대통령 왔다간줄도 모르고 사는교민들이 더 많음도 아사면 좋겠습니다.
    정곡을 찌르는 말씀에 공감 합니다.

    2011-1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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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한국에 액션을 할수있는 배우가 없는게 문제였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태미가 있잖아요~ 더킥 여자주인공이면서 정글의법칙에서 맹활약중인 태권소녀 태미가 있으니 이런 친구들이 잘될수있게 밀어주면 우리도 한국형 액션에 가까워질수있지않을까요 성룡이나 견자단등도 처음부터 잘된건아니니.. 실력되고 외모되고 요즘 인기많던데 잘됐음좋겠네요 그래서 위의 배우 사이에 낄수있음 좋겠네요 한국배우가...

    2011-1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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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습니다

    저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의 액션과 이소룡 영화의 액션들은 참 좋았는데 공통점은 리얼리티 같습니다. 중국 무협영화 같은 너무 현실감없는 황당하고 허풍스런 액션들을 따라가지 말고 리얼리티를 살린 무술액션을 보고 싶네요

    2011-1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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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각종 매체를 통한 화려한 액션에 길들여진 요즘...왠만한 동작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끌지못하는것 같습니다...탄탄한 스토리와 함께하는 액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011-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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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에 무인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

    2011-12-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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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

    오래전에 임꺽정 드라마에 택견 전문가를 무술총감독으로 한다는 방송사의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게 성사되지 못했다.
    전문 무술감독이 로비를 해서 밀려 났다는 소문이다.
    감독은 택견적인 액션을 해야 임꺾정의 무술이 살아난다고 맏었으나
    높은데서 낙하산이 내려왔다는 후문이다.

    이런게 영화에서도 적용되는 것인지 알수 없지만
    너무 식상한 홍콩식 액션은 이제 그 수명을 다해가는데도 한국영화가 그 뒤를 좆고 있는 것은 안타가운 일이다.

    마치 망애가는 태권도장 운영방식을 답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군소무술종목 도장들의 모습같다.

    2011-12-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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