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KTA 홍준표 회장께 드리는 고언

  


태권도는 우리의 자존심이며, 긍지라 할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일로를 달려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스포츠로 외교무대에서는 민간외교 사절단의 핵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부패와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는 추태로 태권도의 위상에 먹칠하여 일반 국민에게 태권도가 범죄의 소굴인 것처럼 보여 일선도장의 생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국 16개 시도태권도협회 중 9개 협회가 고소, 고발로 경찰과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사무총장 사퇴 파동으로 내부분열 조짐까지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부에서는 사무총장 사표를 빌미로 정치인 회장 사퇴론을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사무총장 퇴진불가를 주장하는데, 이는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나 사명감과는 무관한 기득권 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태권도계의 현안으로 부각된 ‘존폐 위기에 처했던 국방부장관기대회 부활, 국세청의 부과세 부과문제 해결, 축소위기에 있던 코이카 인원 증원, 태권도공연 관련 국비확보’ 등을 해결했습니다. 이는 역대 어느 협회장보다 탁월한 업적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태권도협회 행정을 총괄하면서 태권도 제도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심사권 분란을 방치하고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16개 시도협회에 휘둘려 사실상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에 해당하는 단증 실명제를 도입하려는 무모한 행정에 앞장섰습니다. 5년 동안 초등연맹 공백상태를 초래하여 초등부 팀 해체를 방치해 중등부 선수 수급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특히 세계태권도연맹(WTF) 경기 룰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전자호구를 채택하여 일선지도자들의 혼란을 일으켜 국제대회 경기력 저하를 내버려둔 것 등이 사무총장의 무책임과 무능의 소치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사무총장의 문제는 이른 시일 내로 사표를 수리하고, 사무총장의 무능을 조장한 관계자들의 책임을 함께 물어 집행부의 쇄신을 통해 태권도 일선에 드리운 어려움을 일소하는 일하는 집행부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16개 시도협회의 부패와 폐해를 척결하는데 법에 맡기지 마시고 대한태권도협회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상벌조사를 통해 신상필벌의 원칙을 세워 주시길 바랍니다.

회장님의 검사 시절의 명성처럼 태권도계의 난맥상의 문제를 호쾌하게 해결해 더는 분란이 없도록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현재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저출산 문제와 사교육정책으로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를 심각한 위기상황인데도, KTA는 경기단체라는 변명을 빌미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선 도장이 있고, 협회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일선도장의 지도자는 수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협회 임직원도 협회가 호구지책의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일선지도자와 상생하는 협력자로 일선 지도자들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회장님께서 솔선수범하여 이끌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글. 오춘성 ㅣ 한양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ㅣ suhun41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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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성 #홍준표 #KTA #사무총장 #양진방 #사표 #국방부장관기 #인사 #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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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삼영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선각자들 계셔서 우리 태권도가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우리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좋은 고견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하염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오춘성교수님 !그리고 존경합니다

    2011-05-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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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쳤어요!

    우리 준표형이 또 사고 쳤던데..... 그냥 모두 물러나고, 현직 관장들중에 모든 단체 임원들을 선출합시다....

    2011-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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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관장

    오교수님의 태권도를 진심으로 아끼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오교수님 뿐만 아니라 모든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지만 앞에 나서서 하기 힘든일을 홍준표 회장님과 여러 뜻있는 분들이 태권도를 환골탈퇴하게 만들길 바랍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태권도는 영원할 것입니다.

    2011-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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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장

    오교수님의 옳으신 말씀 ~~~~ 이런 분이 대태회장에 나가셔야 하는데...
    태권도장 하나에 관장 4식구 사범2명 .. 2만개만 잡아도 12만명이 먹고 살아야하는데...
    당연... 태권도장을 위해서 움직여야 함이 당연 할 줄로 압니다...
    각시도협회 계신분들 뭐가 그렇게 많이 생기길래..
    그토록 자리에 연연하시면서 그러는지....
    태권도장 위주로 모든 정책이 움직여야 됨에 한표 추가입니다~~^^
    오교수님 파이팅~!!

    2011-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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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관장

    좋은글 감사합니다 ~ 지금 10여년간 도장운영을 하고있습니다. 대태협, 국기원등 지금의 태권도 단체는 일선도장 관장들과 함께 했는지 아니면 각자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서 일하였는지는 일선지도자가 가장 잘 알수있을것이다. 제발 부탁입니다 ~ 많은 태권도 단체를 먹여살리는 일선도장관장들에게 피해를 주지마시고 바른 행정을 할수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2011-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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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를 보면

    오춘성씨 세미나를 몇번 들었지요, 대단한 엄변이고, 옳은 말도 하지요, 하지만 어찌 믿음이 안가서... 그런 사람이 이런글 쓸 자격이 있는거가요? 무카스는 대답하라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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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관장

    늘 각자의 위치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태권도를 이끄는 가장 근본은 일선도장에서 태권도의 의미 주먹을 왜 쥐는지...등을 하나 하나 지도하여 태권인을 만드는 태권도의큰 축인 도장의 역할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오교수님은 태권도에대한 관심과 열정..그리고 생각이 깊으신분 같습니다. 지난번 세미나에서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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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둔포

    이 참에 경기도 태권도 협회에서 심사비 외로 더 받아 온 건립 기금도 돌려 받아야 하는데....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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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표

    스포츠 강사 파견으로 일선 도장 수련생 인원수가 감소되더라도 국기원 심사 인원에는 변동이 없다! 학교에서 배운 학생들이 심사보러 가니까.... 이러니 대태협에서는 강 건너 불 구경하는거지! 본인들 밥상에는 반찬이 그대로 나오니까....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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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횽준표

    도장이 어렵던 말던 국기원 심사 보는 인원만 있으면 대태협은 만고 땡이라! 전혀 일선 관장 생계 배려는 없지! 나아쁜 놈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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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중표

    스포츠 강사 파견이 방과후 체육 수업인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아! 정신차려라~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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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태현

    오교수님 말씀대로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서 바라건데 부디 개인의 사리사욕이 아닌
    진짜 태권도계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그런 인사들이 중책을 맏았으면 합니다.
    오교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화이팅"하세요^^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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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맞습니다. 일선도장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 회장님이 되시길바랍니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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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줘

    협회 등록비는 다 받아먹고 왜 그렇게 도장을 위한 정책은 안 하는지.... 홍회장 당신 물러나고 딴 사람이 와도 크게 달라질것은 없지만 일단 당신부터 물러나야해!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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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지도자

    오교수님의 소신있는 말씀이십니다. 태권도계가 파벌과 졸속행정처리로 인해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이대로는 정말 안됩니다. 세계의 자랑거리인 우리의 문화의 하나인 태권도가 하루 빨리 제자리에 안착하고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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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찬

    한양대졸업생!!!!누구신지실명을밝히시면서그런말씀하세요!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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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찬

    맞습니다 !오교수님의 날카로운 지적 존경스럽습니다~
    같은 생각만 뒤에서 하는 태권도계의 어르신들도 다같이 동참해 주세요~
    오교수님같은분들이 많으셔야 대한민국의 태권도가 발전합니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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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졸업생

    오춘성씨 잘 들이시오. 난 당신의 꼬임에 빠져 한양대를 다니는 학생이었오. 당신은 지금까지 태권도세계에서 온갖거짓말을 해 가며 밥벌이를 하고 있는 양반이오. 체육관을 해서 말아 먹은 사람이 활성화 강의를 하고 다니는 당신의 거짓말 강의에 신물이 나오. 이젠 이것저것도 안되니까 제도권에 빌 붙어서 불쌍한 관장들 속여먹으려고 하는데 절대로 제도권에서는 이런 사람의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없어져야할 사람은 양진방이가 아니라 오춘성 당신인 걸 다른사람을은 다 알고 있오. 정신차리시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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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하

    오교수님에 글에 찬성합니다. 이젠 태권도협회도 변해야 합니다. 오교수님 !! 화이팅 ~~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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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권

    양총장 사퇴 시키려다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고문 다타퇴서 제출하라는 홍회장발표로 이모부회장 난감하겠군 이번에 이모부회장,조모부회장은 그만 태권도계를 떠나심이 어떤지 오교수 의견을 묻겠음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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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구구절절 맡는말이다 답답한 관장 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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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드라

    음 날카로운 지적 입니다 구구절절 정확하고 명쾌한 지적입니다 정말 윗글대로만 이루어진다면 .... 감히 홍회장님께서는 심사숙고하여주길 바랍니다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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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교수 보시계

    오교수 당신일은 잘하고 있는건가?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보는 눈도 알고 있다면 위의 글이 옮고 그름을 떠나 왜 민감한 시기에만 나서는 건가? 대단한 사람이야

    2011-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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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랑

    오춘성 교수님이 말씀하신 내용들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태권도를 지도하는 관장으로써 제도권에 신뢰를 같고 일선에서 더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하며 태권도 관장의 자부심을 느낄것같습니다 부디 흘려듣지마시고 개선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1-05-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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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글이네요

    오춘성교수님 글이네요
    구구절절히 옳은 말씀뿐이군요

    2011-05-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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