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암바+삼각조르기’ 허용, 10년만에 첫 패배

  

1분 9초 만에 패배


지난해 무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는 표도르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 예밀리아넨코 표도르(33,러시아)가 패했다. 10년 무패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자 제대로된 경기에서의 생애 첫 패배이다.

표도르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HP파빌리온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경기에서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 파브리시오 베우둠(32, 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9초만에 삼각 조르기와 왼손 암바 혼합 공격을 허용하며 패했다. 표도르가 지난 2000년 코사카 츠요시(일본)와 대전에서 눈 부위 출혈에 따른 TKO로 패배(닥터스톱)한 이후 정상 경기에서 패하기는 최초다.

표도르 패배의 원인은 ‘조급함’ 때문이었다. 초반 급히 경기를 끝내려던 표도르는 베우둠을 압박했고 경기 시작 20여초 만에 입식 상태에서 좌우 펀치를 성공시키며 베우둠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어 가드가 열린 베우둠의 안면에 얼음 파운딩을 꽂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는 최강 주짓수 실력을 자랑하는 베우둠의 계책이었다. 경기를 쉽게 끝내기 위해 뻗은 표도르의 왼손 펀치가 베우둠의 안면을 스치자 베우둠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왼팔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처음엔 암바로 시작해, 여의치 않자 왼발을 표도르의 목에 걸고 오른발을 꼬아 호흡을 끊는 삼각조르기를 시도했다. 간간이 오른손 파운딩 펀치를 시도하며 빠져나오려던 표도르의 왼손을 베우둠이 다시금 가슴 안쪽으로 당기며 암바를 성공시켰다. ‘삼각조르기와 +암바’의 깊은 압박에 표도르는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장내 아나운서 역시 “제대로된 기술, 깊은 공격이다”고 말했다.

한때 미르코 크로캅의 주짓수 코치로 활동한 바 있는 베우둠은 지난 2008년 UFC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너무 그라운드 기술에 치중했던 까닭에 화끈한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후 2009년 스트라이크포스로 새둥지를 튼 베우둠은 마이크 카일, 안토니오 실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재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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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은퇴할 나인가? 표도로가 깨지다니.

    2010-06-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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