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술 유럽 챔피언쉽' 영국 킹스린서 팡파르

5년을 기다려온 도전, 국술 고단자 승단심사 열려

영국 킹스린시, 포스포크센터서 '유렵 국술 토너먼트 챔피언쉽' 개최 장면

국내에서 태권도, 합기도, 검도, 유도 등 초단을 따기 위해 걸리는 기간은 약 1년. 국내 국술 역시 타 무술과 경쟁을 위해 1년 6개월로 제안하고 있다. 한국을 벗어나 세계 48개국에 퍼져 있는 국술은 다르다. 최소 초단을 따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기간을 수련해야 된다. 다음 2단은 4년, 3단부터는 5년이상 걸린다. 또한 승단심사는 엄격하게 규정하며,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오랜기간동안 수련을 해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이 같은 승단체계 때문일까? 국술인들의 고단자에 대한 부러움과 존경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런 엄격한 승단심사가 유럽지역에서 1년에 한번 치러지는 승단심사가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 국술 토너먼트 챔피언쉽에서 열렸다.

(재)세계국술협회(총재 서인혁)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영국 킹스린시의 포스포크센터에서 '세계 국술원 유렵 토너먼트 챔피언쉽'이 막을 올렸다. 이번 챔피언쉽은 유럽지역에서 네델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스코틀랜드,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의 10개국에서 700여명과 영국 현지에서 5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챔피언쉽은 오전 9시부터 2단, 3단, 4단 등의 승단심사로 시작했다. 승단심사는 국술 단을 취득하기 위해서 보통 1년 6개월을 수련하며 그제서야 승단심사 단보(심사 예비자)의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다음 2년동안 총 10회 정도 테스트를 거처 최종 승단심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진다. 이번 챔피언쉽에 유럽지역 최종 승단심사는 공정하게 진행되며, 승단심사에 불합격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킹슬린에서 도장을 경영하고 있는 데런 브라운(37, 5단)관장은 “5단 심사까지 6년이라는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수련했다. 많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많이 했다. 최종 합격 발표에 내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너무 흥분되어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오늘은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쉽를 주최한 서인혁 총재는 “이번 승단심사는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을 위해 최소 5년 이상을 준비해야 승단심사를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지요. 또한 승단에 합격됐다 하더라도 평소에 국술수련을 게을리 한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단을 취소되는 엄격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이 높으면 높을수록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고, 끊임없이 수련에 정진해야 됩니다. 그것이야 말로 제자를 지도할 수 있는 자질이며 진정한 무술인이 되는 것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5시부터 2단, 3단, 4단 등의 유단자만 참가할 수 있는 경연대회가 열렸다. 5년 이상 국술을 수련한 경력을 지닌 국술의 고수들의 대결이 시작됐다. 경연대회에서는 맨손형, 무기형(검술.봉술),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의 종목이 개최된다.

대회 둘째 날부터는 초 단 부터 유급자 대회가 열렸다. 먼저 유급자는 흰 띠와 노랑 띠는 기초(형, 호신술, 겨루기), 파랑과 빨강 띠는 초중급(형, 호신술, 겨루기) 등의 기초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갈색 띠와 1단 심사 대상자 1, 2급에는 고급(형, 호신술, 겨루기, 봉술)과 1단에는 검무형, 대급형, 호신술, 무기술(검술, 봉술), 겨루기, 격파 등의 종목이 열렸다. 각 종목의 유년부와 소년부는 모두 격파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참가를 허용한다.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든 종목에 참가해야 하며, 최종 점수 집계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4위로 구성된다. 시상은 각 종목 1위, 2위, 3위는 메달이 수여되며, 각 부의 챔피언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단체 종합우승 1위에게는 상패와 우승기가, 2위부터 5위까지는 상패가 수여된다.

[김현길 기자 / p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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