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열리는 산사예술제, 소림축제를 꿈꾸다

  

인간문화재인 승무 이애주와 택견 정경화 선생의 시연


함월산 골굴사의 전경(오른쪽)이 그려진 산사예술제 포스터의 일부분


골굴사는 1,500여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스님이 암반 전산에 마애여래좌상(보물 518호)과 12석굴을 파서 목조 전실을 조성했던 전형적인 석굴사원 유적지다. 불교 학자들에 의하면 신라 원효대사의 혈사(정권 쟁탈 등으로 살육이 빚어진 역사)의 장소로 추측되기도 한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골굴사가 국내 내로라하는 전통무예를 초청해 축제를 가진다. 사찰에서 무예축제를 여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축제에는 국술, 선무도, 영가무도, 특공무술, 택견, 24반 무예, 기천문, 무의단공, 풍류선도, 한무도 등의 단체가 참가한다.

이번 축제는 한국전통무예총연맹(총재 설적운 스님)이 개최하는 ‘제7회 화랑의 후예 전통무예대회 및 함월산 골굴사 산사예술제’로 오는 11월 1일 경주 골굴사 경내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골굴사 중창 20주년 및 선무도 포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설적운 전통무예총연맹 총재(선무도 총본산 골굴사 주지)는 “국내 사찰에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무예시연을 보인적은 있지만 각종 무예가 모여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소림사의 경우 해마다 사찰에서 무술대회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골굴사도 소림사처럼 문헌을 개방하고, 전통무예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산사예술제에는 최고의 무예가 참가하는 만큼 펼쳐지는 시연 또한 수준급으로 펼쳐진다. 먼저 인간문화재(승무예능보유자) 이애주 교수(서울대학교)가 서울대 제자 15명과 함께 영가무도를 시연한다. 이어 택견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정경화 선생이 선무도 설적운 스님과 함께 시연을 선보이며,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연주를 통해 멋을 더한다. 이외에도 이번 축제에서는 특공무술, 쿵푸, 공수도의 순으로 총 14개 무술단체의 시연이 이어진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무도 #산사예술제 #전통무예대회 #이애주 #정경화 #전통무예 #김성량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