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헤비급, 7인의 사투로 ‘빅뱅’

  

챔피언 자리 놓고 전설 3인방, 신성 3인방 ‘호시탐탐’


현재 UFC 헤비급은 1톱, 빅3, 신성 3인방으로 나뉘어, 팽팽한 7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챔피언 브록 레스너(32,미국)를 비롯해, 전설 3인방 노게이라(33,브라질), 랜디 커투어(46,미국),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 여기에 신성 3인방으로 불리며 최근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25,브라질), 셰인 카윈(34,미국), 케인 벨라스케즈(27,미국)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오는 20일 UFC103에서 펼쳐지는 크로캅 대 산토스의 대결은 추후 헤비급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경기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선수들의 차기 대진 성사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대결을 시작으로 헤비급에서의 치열한 대권 경쟁이 예고된다. 그 치열한 대결의 주인공인 7인의 선수를 전격 분석해 본다.

재기의 신호탄 쏴 올린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2001년 격투 스포츠계에 데뷔, K-1, 프라이드 등을 평정하며 찬란한 전성기를 누렸던 크로캅이 다시 제왕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신호탄을 쏴 올렸다. 2007년 UFC 데뷔전에서 1승을 거둔 이후, 가브리엘 곤자가(30,브라질)와 칙 콩고(34,프랑스)에게 연패하며 UFC를 떠났던 크로캅이 1년 9개월 만에 UFC에 복귀했다. 지난 6월 UFC99에서 무스타파 알 턱(36, 영국)을 꺾으며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하이킥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한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기로 유명하다. 이번 UFC103 산토스 전에서 크로캅이 승리할 경우, 다음 경기에서 노게이라와 맞붙을 확률이 높다. 프라이드 시절을 추억하는 격투 팬들의 관심은 크로캅에게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신성 3인방 ‘불꽃펀치’ 주니어 도스 산토스


2006년 격투 스포츠에 데뷔한 산토스는 노게이라와 앤더슨 실바(34,브라질), 료토 마치다(31,브라질) 등이 있는 명문 ‘팀 노게이라’ 소속의 기대주며, 현재 8승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2008년 10월, UFC90에서 당시 세계 랭킹 5위에 꼽히던 파브리시오 베우둠(32,브라질)을, 2009년 2월 UFC95에서 스테판 스트루브(21,네덜란드)를 각각 펀치 TKO 시키며 희대의 타격가 크로캅과 경기할 기회를 잡았다. 전진하며 어퍼컷을 적중시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로 훅이 일품이란 평이다. UFC 데뷔 이후 강자들을 초살 시키며 주목 받고 있는 산토스가 크로캅마저 잡아내고 메인 파이터로 올라가기 위한 기회를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챔피언 ‘괴물’ 브록 레스너, 자리 지킬 수 있을까?


레스너는 2002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2003년 WWE 세계 챔피언을 지냈고, 2005년 신일본 IWGP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프로레슬링 계의 거물이다. 2007년, UFC 이적 후 히스 헤링, 랜디 커투어, 프랭크 미어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압하며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상대를 압도하는 커다란 덩치와 힘, 스피드, 레슬링 실력으로 UFC91에서 커투어를 꺾으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이 후 UFC100에서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4승 1패로, 최근 레전드급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3연승 기록하고 있다. 기세에서는 현재 그를 따를 자가 없다는 평이다. 오는 11월 22일(한국시각), UFC106에서 ‘무패의 신성’ 셰인 카윈과 대결이 예정돼 있다. 과연 신성이 새로운 챔피언 자리에 올라갈 지, 레스너의 전설이 그대로 이어질 지, 최고의 볼거리가 될 듯하다.

레스너와 대적할 ‘무패의 신성’ 셰인 카윈, 새로운 강자 탄생할까?


카윈은 2005년 격투 스포츠에 데뷔한 이후, 11전 전승을 기록하며, 신성 3인방 중 가장 먼저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여태까지 치른 모든 경기를 1라운드 3분 내에 잡아낸 카윈이 ‘무패의 신성’, ‘초살 머신’ 등의 닉네임을 얻었다. 카윈은 현재 신성 3인방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NCAA(미국 대학 스포츠연맹) 디비전 우승자 출신으로 강력한 레슬링 기량을 가졌을 뿐 아니라, 상대방을 한 순간에 잠재워버리는 ‘핵주먹’의 소유자다. 매 경기를 화끈하게 끝내며 많은 팬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레스너와 체격과 특기가 비슷하며, 타격면에서는 더 섬세하다는 평가다. 카윈이 레스너를 꺾는다면, 그야말로 이변이자, UFC의 새 판을 짜는 것이다.

프라이드의 자존심 ‘주짓수 매지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프라이드 전 챔피언 노게이라는 경기 중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 번의 서브미션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인기 파이터다. UFC로 이적 후 ‘히스 헤링’, ‘팀 실비아’ 등을 꺽고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바 있다. UFC102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커투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타이틀을 위협하는 강력한 파이터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UFC103에서 크로캅이 승리할 경우, 크로캅과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격투 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랜디 커투어


커투어는 지천명을 바라보지만 아직까지도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 중 한 명이다. 과거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의 2체급 챔피언을 석권했으며, 40대 중반 나이에도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는 실력가다. 더티 복싱의 창시자이자 오늘 날의 UFC가 있기 까지 큰 공을 세워 온 커투어 또한 레스너에게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아 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무패의 신성 파이터 케인 벨라스케즈


벨라스케즈는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이미 격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괴물의 등장’, ‘비제이 펜을 능가하는 천재’라는 평을 들으며, 크게 주목 받아 온 선수다. 지난 6월 UFC99에서 헤비급 강자 칙 콩고를 맞아 뛰어난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으로 내내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 인해 차세대 챔피언 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25일(한국시각) UFC104에서 벤 로스웰과 매치가 예정 돼 있다. 이 경기에서 벨라스케즈가 승리한다면 다음 타이틀전의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수퍼액션 UFC 전문 김남훈 해설위원(OFK 대표)은 “현재 UFC 헤비급은 챔피언 레스너를 비롯해 커투어, 노게이라, 크로캅, 카윈, 산토스, 벨라스케즈 등 7인의 사투가 펼쳐지고 있는 전장”이라며 “과거 UFC는 헤비급이 다른 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는 두터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UFC 헤비급 판도를 정리했다. 이어 “앞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UFC103 크로캅 대 산토스의 경기와 UFC106 레스너 대 카윈의 경기 결과에 따라 대권 판도가 다시 한 번 크게 달라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크로캅과 산토스가 신구 대결을 펼치는 UFC103은 오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다.


[유준협 기자 / gom@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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