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추성훈, "국적은 중요치 않아"

  

한국과 일본 중 한 나라를 선택하는 것은 슬픈 일


지난 3월 UFC와 계약 후 한국에서 가진 추성훈의 기자회견


‘풍운아’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추성훈은 셔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국적을 취득했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나는 두 나라를 모두 사랑한다. 한국과 일본팬들이 같이 응원해준다면 나로서는 더 없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추성훈의 국적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인만큼 추성훈은 그동안 조심스러운 언행을 보였다. 그런 그가 UFC 데뷔를 앞두고 국적문제에 대한 나름의 속내를 드러냈다. 추성훈은 "많은 재일교포들이 일본인 또는 한국인이라는 결정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나 또한 그렇고 한 나라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해 그동안의 고충을 짐작케 했다.

재일교포인 추성훈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한국과 일본 중 어디가 좋냐" 또는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전에서 누구를 응원하겠냐"라고 한다. 이 질문들은 그가 가장 대답하기 꺼려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추성훈에게는 "아빠와 엄마 중 누가 좋냐?"를 묻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추성훈은 국내에서 부산시청소속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일념하나로 외로움을 견뎠다. 하지만 당시 학연으로 얼룩진 국내 유도계에서는 실력만으로 대표선발은 불가능했다. 결국 추성훈은 일본으로 귀화한다. 이후 일본유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각종 국제대회(2002세계선수권, 2002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했고, 당당히 한국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추성훈은 오는 7월 11일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100에서 앨런 벨처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추성훈의 34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추성훈은 “UFC에서 허용되는 팔꿈치 공격은 나에게 흥미롭고 새롭다. 훈련 시 항상 그것을 떠올리며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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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나라는

    울나라는 그 놈에 오다때문에 안돼. 짜고치는 고스톱이지. 경기전부터 누가 우승할지가 정해져 있으니까..

    2009-05-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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