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가라데로 착각한 호주 언론

  

10인 가족이 모두 태권도수련


마크와 멜리사 부부와 그의 자녀들 (사진출처 = 도깨비뉴스)


호주에서 10인 가족이 태권도를 수련해 화제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 이를 ‘태권도 가족’이 아닌 ‘가라데 가족’으로 소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호주 빅토리아 주에 살고 있는 마크와 멜리사 부부 가족이다. 이들은 슬하에 스테판(13), 피터(11), 마이클(10), 존(9), 안난(8), 월리엄(7), 리아(6), 샤인(4), 클레어(3), 사라(2)로 총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아기인 클레어와 사라를 빼고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말 그대로 태권도 가족인 것이다.

아버지 마크는 태권도 예찬론자다. 15년 전 마크는 처음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체력이 약했던 마크에게 태권도는 최고의 심신단련 운동이자 무술이었다. 이후 자신의 아내에게 태권도를 권했고, 태어난 자녀들에게도 줄줄이 태권도를 가르쳤다. 마크는 집 정원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자신이 직접 태권도를 가르친다. 또 일주일에 2~3번은 정식 사범인 케빈 씨가 초청해 전문적으로 태권도 기술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크는 “태권도는 몸을 단련하는데 최고다. 또한 다른 어떤 무술보다 예를 중시한다. 아이들에게도 태권도의 예를 항상 강조한다”면서 “장차 우리 아이들 중에서 분명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아이가 나올 것”이라고 태권도 가족으로의 자부심을 밝혔다.


가라데 가족이라고 소개한 현지 기사

하지만 이러한 마크 가족의 열정에 호주 언론이 찬물을 끼얹었다. 마크 가족을 소개한 호주 언론이 태권도와 가라데를 구분하지 못하고 기사제목을 ‘태권도 가족’이 아닌, ‘가라데 가족’으로 잘못 소개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태권도인들 중 상당수가 “태권도복을 입고,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가라데로 소개한 호주 언론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외국에서는 아직도 태권도와 가라데를 같은 무술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외국에서 가라데(KARATE)는 ‘무술-Martial Art’과 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으니 너무 개의치 말자”는 의견을 게재했다.

한 태권도 전문가는 “세계 188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고 자랑삼아 떠들고 있지만, 아직 태권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나라와 사람들이 더 많다.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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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서

    처음에는 태권도가 아닌 코리안 가라테라고 불렸던거
    거의 알지 않나?
    멀 민감하네.. 기본기는 거의 차이도 없는데..

    2010-08-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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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챙이

    한국 말을 쓰는 일본인들이 많으니 그렇지... 일본늠들의 계략에 넘어간 거야....
    ㅋㅋㅋ 여기도 한국말을 쓰는 일본인 들이 많네... 돈 벌어 먹느냐고 고생한다 쪽빠리 앞잽이들아...

    2010-08-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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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

    태권도의 정체성이 모호한 결과이다.
    태권도가 가라테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은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태권도의 정체성을 확맂ㅂ해야 한다.

    2010-08-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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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

    한국에선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당연하지만 가라대는 특정무술을 지칭하는

    이름이라기 보다는 동양무술을 통칭하는 고유명사 내지는 대표명사로 자리잡았다는

    표현이 옳은 말이다. 이말은 가라대, 태권도를 위시한 기타 다른무술들을 모두 가라대라고

    부른다는 말이다.

    2010-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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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하지요

    외국에서야 당연한 일입니다. 태권도란 간판이 언제부터 사용 되었나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외국 사람들은 "제펜 가라데" 와 "코리안 가라데" 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죠 .. 국내에서 알고 있는 거와는 많이 다른 얘깁니다.

    2009-01-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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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용배

    꼬리안 가라떼~

    2009-0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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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

    모자라....................

    2009-0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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