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무카스 10대뉴스]⑨합기도, 헤게모니 싸움 가열
발행일자 : 2008-12-31 09:25:31
<무카스미디어 = 신준철 기자>
내년 1월 14일 법원서 ‘박 대 박’ 1심 판결 예정
#2008 무카스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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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람잘날 없는 WTF
6. 무예계 희소식, 전통무예진흥법 국회통과
7. 국기원, 대태협 수장 '바꿔!바꿔!'
8. 보디빌딩 성추행 파문&판정 개입의혹
9. 합기도,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 승인 이후 헤게모니 싸움 가열
10. 방과 후 학교 태권도장 죽여? 살려?
합기도인들에게 2008년은 희망과 함께 시작한 한 해였다. 우선 경찰청 가산점 인정 합기도단체가 늘어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1월 29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26개 합기도 군소단체가 연합해 만든 대한합기도연맹(구 대한합기도회)를 인정단체로 승인했다. 국내에서 태권도 다음으로 많은 수련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체육회로 외면 받아왔던 합기도가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대한합기도연맹의 수장으로서 체육회 인정단체 승인을 이끌어 낸 박영대 회장은 합기도계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물론 시기에 가까운 비난도 있었지만, 합기도인들은 대체로 박영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분위기에 고조된 박영대 회장은 서서히 진행해야 할 체육회 정가맹 가입을 위해 합기도 단체통합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체육회에서는 정가맹 전제조건으로 합기도 단체통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합기도 단체들이 모여 연합단체 발족에 합의한다. 회장 선출을 위해 대한합기도연맹 측 대표 3인과 경찰청 가산점 단체 3인이 모여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자는 박영대 회장과 박금실 회장(한국합기도연맹)이었다. 예상을 깨고 박금실 회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한달 후 대한합기도연맹 박영대 회장 측에서 돌연 박금실 회장 당선 취소를 선언했다.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두 사람의 진짜 회장 공방전인 ‘박 대 박’ 싸움은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거기에 인정단체 승인을 위해 협력했던 몇몇 단체장들은 박영대씨와 박금실씨와는 또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얽힌 실타래가 더 꼬이고 있는 모습이다. 박 대 박 싸움은 지루한 법적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4차례에 걸친 본안소송(대표자 지위 존재 확인)의 결과는 내년 1월 14일에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박영대 회장측은 대한합기도무도연맹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출범시키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박금실 회장측은 ‘내가 진짜’라며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는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했다. 또 이쪽도 저쪽도 아닌 합기도연합단체들은 지난 10월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박영대 회장을 제명한 상태다.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정말이지 노력하는 모습이다.
2008년 희망으로 시작한 합기도계는 한해가 마무리하면서 ‘역시 합기도’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말로만 합기도를 위한다고 떠드는 사람들 덕분에 합기도인 전체가 얼굴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2009년에는 합기도계에 좋은 소식만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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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의 앞날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것인가?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양박의 싸움은 박영대회장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하지만 박영대회장은 이미 다수의 단체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제명된 상태이고 백성없는 대통령이 되고 만것이다. 이제는 단체장들이 박영대회장측에 가고싶어도 못가는 처지이고 가서도 안되는 것이다. 문제는 박영대회장측의 측근들이다. 과연 합기도의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자기들만의 안위인지 정말 한심한 현실이다. 이제라도 합기도의 내일을 위하는 획기적인 양보와 결단력이 절실하ㅏㄷ.2009-01-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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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는사람들인가
2009-0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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