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16인의회장선거]새로운 ‘마에스트로’ 김대겸 회장(경남)

  

'오보에' 오승철 전무와 '튜닝(임원선출)' 놓고 고민중


경남태권도협회 김대겸 회장

“경남태권도협회(이하 경남협회)의 불협화음은 끝났다.”

오케스트라 협연 전 연주자들은 ‘튜닝’을 한다. 튜닝은 악기의 음을 표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튜닝을 할 줄 알면 악기의 절반은 익혔다고 말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튜닝에서는 목관악기인 ‘오보에’가 먼저 ‘라’ 음을 내며 주도한다. 다른 악기들은 오보에를 중심으로 음을 조절한다.

경남협회의 집행부가 새롭게 ‘튜닝’된다. 지난 2005년 경남협회는 창원시태권도협회로부터 임원해임청구소송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런 이유로 김수열 전 회장은 지난 11월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임원 27명과 함께 일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1월 28일 경남협회 이종호 직무대행은 “12월 10일에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정선거를 실시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이후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현 부회장인 김대겸 회장(제21대)은 이순달 후보(제13대, 제15대~제18대 전남협회장)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대겸 회장(62)이 경남협회의 '새지휘자’라면 ‘오보에’는 오승철 전무다. 내홍을 겪으면서 현재 경남협회에는 임원이 오 전무를 비롯, 황태진 총무, 강호열 사무장 등 3명만이 인수인계를 위해 잔류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경남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와 오보에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집행부의 임원선출문제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부담감이 더 크다. 새롭게 시작한 집행부가 다시 불협화음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임원 선임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계속 하모니(조화)가 깨어진다면 오케스트라는 사실상 제 노릇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내홍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각 시·도협회의 추천을 받은 인원을 대상으로 집행부를 만들 것이다. 20개 지부가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경남협회는 내년 김 회장의 임기동안 태권도 전용경기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오 전무는 “27억 상당을 들여 전용경기장을 개설할 것이다. 집행부가 꾸려지면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현재 여성 실업팀 ‘하동군청’만을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로 남자 실업팀을 창설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사천시와의 협의가 거의 끝난 상태며 승낙 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고성군에서도 실업팀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수 육성을 위해 초등학교 태권도부에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김 회장이 태권도에 애정을 쏟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태권도의 ‘광팬’인 것이다. 처음 김 회장은 개인 사업을 하며 선수를 후원하는 것으로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회장의 조카인 김재봉(현 성남시청 선수)이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열혈팬이 됐다. 경남협회의 새로운 ’마에스트로(지휘자)’ 김대겸 회장이 오케스트라(경남협회)를 멋지게 튜닝(임원선출)해 멋진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까? 경남협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약력
1987 ~ 현재:고성군태권도협회 회장
2001 ~ 현재:고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
2005 ~ 현재:고성군 발전 주민 연대 대표
2005 ~ 2008:경남태권도협회 부회장
2008 ~ :경남태권도협회 회장 역임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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