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태봉-승홀곤-호패술.. 역사 정립 필요

  

다양한 단태봉의 기원설, 한국이냐 중국이냐


지난 3일자 무카스미디어 기사 ‘한국의 비전무예, 호패술?’은 잊혀져 있던 단태봉을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게 만들며, 때 아닌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다.

단태봉은 그 시작이 불분명해 확실한 기원을 증명하기 어려운 무기술이다. 그러다보니 단태봉에 대한 기원설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이중 가장 신빙성 있는 설 중 하나가 불가 호신무기설이다. 이는 단태봉을 배웠다는 사람들 대부분 스님에게 배웠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단태봉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금은 폐간된 무술전문 잡지 마르스 경영인이자‘고수를 찾아서’ 저자인 한병철씨에 의해서다. 한병철씨는 인도여행 중 만난 월우스님에게 단태봉의 기본 기술을 배웠고, 이후 한국에서 소수의 지인들에게 단태봉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전라남도 나주 노인 창안설도 높은 가능성을 가진다. 만화 ‘용주골 리스트’에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비전 무술을 익히는데, 그것이 반태봉(단태봉이라고 안 부름)이다. 용주골 리스트를 그린 김성모 화백은 전라남도 광주에 사는 김종욱씨에게 반태봉이라는 무술을 배웠다고 한다.

김종욱씨는 김정기씨라는 나주 태권도 사범에게 배웠고, 김정기씨는 나주 산속에서 수행 중 한 노인을 만나 2년여를 따라 다닌 끝에 배웠다고 한다. 앞서 반태봉은 드라마 ‘파랑새는 없다’에서도 선보인적이 있다.

이외에도 단국태방 무파의 무기설, 무예별감 호신무기설, 호패기원설 등이 있지만, 앞의 기원설처럼 현대에 이어졌다는 확실한 증거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러한 기원설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단태봉이 한국의 전통 무기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태봉이 중국무기술이라는 주장도 있다. 허주스님의 제자라는 최종열씨는 “단태봉은 현재 경주 보림선원에 있는 허주스님에게서 파생됐다. 허주스님은 중국 분으로 소림금강문 출신”이라며 “허주스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 중 하나가 나한봉과 비룡봉무곤인데, 이것은 소림금강문의 대표 병기로 중 하나다. 이중 비룡봉무곤이 단태봉이다”고 주장했다.

승홀곤, 호패술은 단태봉의 발전된 모습?


이찬 태극권 도관에서 가르치고 있는 승홀곤과 관련 저서


이찬 태극권 도관에 가면 단태봉과 비슷한 ‘승홀곤’이라는 무기술이 있다. 승홀곤은 이찬 선생이 자체 개발한 무기술로 양식 태극권을 응용해 만든 무기술이다.

승홀곤에 대해 이찬 선생은 “1970년대에 무술을 수련하던 후배들이 보원스님이라는 분에게 나한봉(긴 봉 종류)과 단태봉(혹은 반태봉이라고 했다)을 배웠고 나는 후배들에게 그것을 배웠다”며 “이중 단태봉이 태극권에 알맞은 것 같아 새롭게 기술을 만들고 명칭을 승홀곤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승홀곤의 ‘승’은 줄을 말하는 것이고, ‘홀’은 중국 궁중에서 대신들이 등청할 때 두 손으로 쥐는 막대를 말한다. 이찬 선생은 “내가 배운 단태봉은 원래 동작이 컸다. 일반인들이 수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양식태극권에 맞게 수정해 개발했다”며 “승홀곤이라는 이름도 내가 생각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홀곤은 5단 과정에 84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찬 선생은 “단태봉의 유래를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아마도 동작이 큰 소림파 노가식에서 유래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호패술 관련 기사에서 밝혔듯이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은 호패술에 대해“내가 배운 것은 단태봉이다. 하지만 호패술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패술에 이용되는 무기 모양이 호패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원래 단태봉 술기는 6~7가지 밖에 되지 않는데, 호패술은 그 술기와 응용이 다양해 단태봉과는 차이가 있어 호패술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송덕기 옹의 직계제자인 도기현 회장은 무술 연구가로도 유명하다. 결련택견을 계승하고 있지만, 무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새로운 무술에 대해 배움을 청하고, 연구하는 것으로 이미 무술계에 정평이 나있다. 도 회장이 호패술을 한국의 전통무예로 추측, 조사하고 있는 것은 그가 민족무예인 택견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승홀곤과 호패술에 대해 한병철씨는 자신의 개인홈페이지(handosa.egloos.com)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기가 같아도 기술이 달라지면 명칭은 달라진다. 내가 전해준 단태봉을 다른 사람들이 호패술로 부르던, 승홀곤으로 부르던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 사람들은 이미 훨씬 더 많은 기술을 개발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고 명쾌한 답변을 내 놓았다.

이어 그는 “단태봉은 중국무기는 아닌 것 같다. 단태봉을 들고 소림사를 비롯해 중국각지의 유명 무승들을 찾아가 문의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이것을 보거나 들은 사람은 없었다”며 “단태봉을 보고 이구동성으로 중원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중국에서 발행되는 무기 그림이 수록된 책(일종의 무기사전)들에서도 역시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남겼다.

단태봉의 역사 논쟁에 대해 한 무술 연구가는 “단태봉은 여러 정황상 계보가 여러 갈래일수 있다”며 “훌륭한 무기술이 분명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역사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 선생과 도기현 회장은 단태봉을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 시켰다. 승홀곤과 호패술은 한 눈에 봐도 차이가 분명한 서로 다른 무기술이다. 단태봉 또한 단순하면서도 실전적인 무기술이 분명하다. 이렇게 훌륭한 무기술이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해묵은 역사논쟁에 휩싸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끝)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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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10

    네이버 검색창을 치면 단태봉과 호패술에 관한 믿을만한 정보가 철철 넘칩니다. 이곳 댓글은 안읽는것이 신상에 좋을것 같습니다. 정보가 빈약합니다. 서로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반태봉으로 가던지 호패술로 가던지 단태봉으로 가던지 누가 뭐라할 사람 없습니다

    2008-02-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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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4

    소림사 무술역사가 1500년이라고 주장하는거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소림무술이 어디 영화인줄 아나? 그럼 우리나라 사찰들도 몽고에게 다 작살났었으니 우리 비전무기 단태봉이 몽고가
    배워서 그걸 중국 소림사에게 전해줄 수도 있었겠네? 말이 되는 소리나 하실 것이지......

    2008-02-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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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3

    1500년 역사의 소림사에 외부 무술고수들이 출가해 소림사무술이 되어 밖으로 유출된 것이 하나 둘이겠나? 현재 남은 소림권법책들과 그 동안 탄압받으며 불태워진 소림권법책이 하나 둘이 아닐진데 현재 소림사승려들이 모를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밝혀진 역사대로 바라보는 현실적인 눈이 없다는 것이 황당하다는 말씀.

    2008-01-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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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2

    본토 소림사에서도 모른다는 기술을 한국에 있는 화교 스님이 한다는게 웃기지 않나?
    중국인들은 모두 바본가? 왜 소림사에서 없다는 무기술을 소림 72절기라고 하는 거지?

    2008-01-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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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이번 단태봉 사건을 보면 이 무술판이라는게 얼마나 황당한 곳인지 알수가 있다. 엄연히 전수한 사람이 있는데 계보가 불분명하다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들이나 거기 동조하는 사람들 정말 너무 황당하다.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게 아닐지...

    2008-01-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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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

    최종렬이라는 분이 자신의 까페에 반박글을 올리셨던데...그 글 중에는 한병철씨는 소림의 외인이고 또 무승들이 30~40대라서 그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내가 알기로는 한병철씨가 그런 무승들도 조회한 것으로 안다. 그러니 난 단태봉이 허주스님이라는 분으로 전해진 중국 소림금강문의 비전무기라는 건 반대다.

    2008-0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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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스님이라고 해서 전부 똑 같은 무술을 한다고 할 수는 없다. 도기현 회장의 호패술은 한병철씨가 인도에서 만난 월우스님으로부터 전수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무술을 했다고 하는 허주스님과 보원스님이 동일한 사람이든 아니든 도기현 회장의 호패술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2008-0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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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2

    기자가 횡설수설 하는 구먼. 보원스님이 허주스님이라네. 호패술인지 배운지 얼마나 됐다고 비전무술 타령인고. 떼끼. 내가 호패차고 다녀도 그걸로 싸우는 것 보지를 못했다네. 무술 해본사람은 무기 쥐어주면 바로 응용해서 쓴다네.

    2008-0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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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

    무술이란 것은 공격과 방어라는 틀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사이의 보편적 동작들이기 때문에 다른 무술에도 비슷한 동작이 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비슷한 동작이 있으니까 같은 무술이라는 것은 아주 무식한 소리다.

    2008-01-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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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허주스님이 바로 보원스님으로 같은 분인데...허허

    2008-0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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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군

    지난번 기사 댓글로 단태봉이 원래 승홀곤이라고 개소리 씨부리던 놈들은 뭐라고 지껄여 보시지? 이찬 선생도 단태봉으로 배웠다는구만...

    2008-0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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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태봉

    소림권에서 나온 듯합니다라는 식의 주장보다는 소림권과 단태봉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2008-0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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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검법

    단태봉은 한국무예네트워크 쌍검법이란 비디오 테프에서 간단히 시범 보이는것을 보았습니다. 소림권에서 나온듯 합니다. 소림권의 실력자 이두복 관장님의 시연인데 너무 정교한 기술이였습니다.일부 무예지도자들이 어디서 조금 배워서 자기들 기술이란것은 좀 우습지 않아요.

    2008-01-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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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맨

    저는 태권도 사범인데, 이런 무기를 태권도와 함께 하면 좋겠네요, 저번 호패술 영상보니까 멋지던데, 태권도도 이상한 무기 말고 이런 한국적인 맛이나는 무기를 응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2008-01-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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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정말 유익한 기사입니다. 지난 번 호패술에 대해 실었던 기사를 추가해서 이렇게 연속적으로 기획기사를 실어주니 더욱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매날 무술판의 잡음만 기사화하는 것 보다 우리가 잘 몰랐던 무술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됩니다. 다음에는 호패술이나 승홀곤, 단태봉 시범을 간단히라도 보여주었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2008-01-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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