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MC-코리안탑팀 '남의철 사건'으로 정면충돌
발행일자 : 2007-05-08 00:00:00
<무카스뉴스 = 박성진 기자>


챔피언 자격박탈이냐, 자격자동상실이냐

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
대회주최사와 출전체육관간의 갈등이 배경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격투기단체 스피릿MC(주최사 엔트리안)와 대표적인 종합격투기체육관 코리안탑팀이 남의철의 챔피언 자격박탈 사건으로 정면 대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일은 지난해 11월 스피릿MC 웰터급 초대챔피언에 오른 남의철(25∙코리안탑팀)이 왼손골절부상으로 인하여 스피릿MC(주최사 엔트리안)에서 지정한 타이틀 방어전에 출전할 수 없게되자, 스피릿MC가 대회규정 제9조 2항 <챔피언인 자는 엔트리안이 지정하는 타이틀 방어전에 반드시 임하여야 하며, 어떤 사유로든 지정 방어전을 1년 기준으로 2회 이상 거절할 경우, 챔피언의 타이틀과 그 권리는 자동상실 된다>에 의거 남의철의 챔피언 자격상실을 공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남의철의 소속팀인 코리안탑팀에서는 "스피릿MC에서는 자격상실로 공지를 했지만, 우리는 이번일을 챔피언 자격박탈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일에 대한 양측의 입장에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다.
이번에 양측의 입장에서 차이가 있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챔피언 자격자동상실인가, 챔피언 자격박탈인가.
둘째, 이번에 적용된 대회규정은 언제 변경이 되었으며, 변경규정에 대한 확인 및 공지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은 누구인가.
셋째,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 방어전을 일정 기간동안 치르지 못했던 다른 챔피언들(데니스 강, 임재석)의 경우와 같은가, 다른가.
위 쟁점들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는 크다.
우선 첫번째, "챔피언 자격자동상실인가, 자격박탈인가"에 대해 스피릿MC는 "(이번 사건은) 스피릿MC가 의도적으로 남의철의 챔피언 자격을 빼앗은 박탈의 상황이 아니라 정식규정에 의해 남의철이 챔피언으로서의 의무를 지키지 못하여 챔피언 자격을 자동상실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코리안탑팀은 "스피릿MC 측에서 자격상실 공지 열흘 전에 변경된 규정에 의거해 타이틀을 자진 반납하라는 제의가 있었지만, 우리가 몰랐던 규정을 근거로 타이틀을 반납하라는 스피릿MC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챔피언 자격박탈로 처리해 달라고 했으며, 우리는 이번 일을 챔피언 자격을 자동상실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탈이냐, 상실이냐는 단어를 언어적인 의미에서 따져본다면 이번 일은 박탈에 더 가깝다.
그 이유는 이번에 남의철이 챔피언 타이틀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가 남의철 본인의 어떠한 과실에 의해서 스스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대회사인 스피릿MC에서 남의철의 부상과 관계없이 챔피언 지명방어전을 치르라는 오퍼를 지난 3월과 4월에 연이어 내렸고, 결과적으로 남의철은 이 오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챔피언 타이틀 지명방어전을 치르라는 오퍼를 언제 내릴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스피릿MC의 권한이고 따라서 스피릿MC는 남의철에게 오퍼를 내릴 수도, 내리지 않고 기다릴 수도 있었다.
만약 스피릿MC에서 오퍼를 내리지 않고 기다렸다면, 남의철은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오는 11월까지는 웰터급 챔피언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이틀전 출전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대회주최사의 고유권한임을 인정한다고 할 때, 스피릿MC가 출전제안을 연기했다면 남의철이 챔피언 타이틀을 자동으로 상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번에 적용된 대회규정은 언제 변경이 되었으며, 변경규정에 대한 확인 및 공지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코리안탑팀의 하동진 감독은 "변경된 규정이 신설되었다고 하는데 챔피언을 보유한 우리팀으로서도 처음 듣는 것이고, 이번 일이 있기 열흘전에야 그런 규정이 있는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피릿MC는 "변경된 대회규정을 1년 이상 대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안탑팀의 하동진 감독이 대회 규정을 자격상실 공지 열흘 전에야 알았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변경된 대회 규정은 스피릿MC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이 언제 제정되었고, 언제 몇 차례나 변경되었는지 등에 관해서는 적시되어 있지 않으며 규정 변경에 대한 별도의 공지사항도 찾아볼 수 없다.
프라이드를 비롯한 해외의 주요 격투기 대회사의 경우에는 중요한 규정의 변경이 있을 시에 관계자들에게 충분한 공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 방어전을 일정 기간동안 치르지 못했던 다른 챔피언들(데니스 강, 임재석)의 경우와 같은가, 다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 임재석은 남의철과 비슷한 주먹부상으로 인하여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다가 1년 6개월만에 챔피언 방어전을 치렀고, 헤비급 챔피언 데니스 강의 경우에도 챔피언에 오른지 2년 7개월만에 챔피언 방어전을 치렀던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스피릿MC는 "임재석의 부상을 스피릿MC측에서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대회 출전자체를 요청할 수 없었고, 챔피언 도전권을 가진 선수들이 부각되지 않았기에 남의철의 경우와는 다르며, 데니스 강은 스피릿MC의 주최사 엔트리안의 요청으로 프라이드에 출전해야 했기 때문에 방어전을 치르지 못한 것이지 방어전을 부상이나 기타 이유에 의해 거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경우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스피릿MC의 주장에는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르라는 명령을 챔피언에게 내릴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은대회사의 고유권한"이라는 견해를 담고 있다.
아직 발전 단계에 있는 국내 종합격투기의 상황으로 볼 때 스피릿MC가 슈퍼코리안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만들어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에 대한 스타만들기와 배려의 생각이 있었다면, 굳이 무리한 타이틀전 지명을 해가면서 챔피언 자격을 상실하게 만들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국내의 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사와 명문 체육관 간의 갈등이 깔려있다.
스피릿MC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종합격투기 대회사라고 할 수 있다. 스피릿MC 이외에도 해외에서 수입되었거나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격투기 대회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고 말았고, 그나마 <네오파이트> 정도가 입식타격기를 섞어가며 대회를 이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스피릿MC의 독주체제가 장기화 되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고 마는 경우도 있었다.
[관련기사: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4858]
이번 사건도 그 동안 대표적인 격투기대회사와 대표적인 종합격투기 체육관으로서 스피릿MC와 코리안탑팀이 상호의존적인 공생관계를 유지해오다가 선수 수급 문제를 비롯한 몇가지 문제들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 종합격투기가 도입된 지 만 4년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향후 국내 격투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번 사건의 추이에 격투기 팬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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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님아 돈을 밝히고 안밝히고 문제가 아닙니다. 1년을 넘게 기다려야하는 다수의 웰터급 선수들이 진짜 문제지요. 이게 남의철을위한 기사인게 확실하다는 생각이들어여. 스피릿을 위한 기시를 원하는게 아니에여. 하지만 다수의 웰터급 선수들을 위한 기사나 언론은 없나요? 무슨 언론이라는 넘들이 코리안탑팀에서 돈을 받아처먹었나? 남의철이 박탈당했다고 게거품 물고 지랄들이야? 이게 정상인가? 그럼 다른 선수들은 1년동안 하늘만 보고있어야 된단 말인가? 생각들을 좀 해라 대가리는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는 건가? 미련하기가 어리석음의 넓이와 깊이가 정말 하해와 같다.
2007-06-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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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주의라....옳은 말이긴 하지만 아무리 돈을 밝혀도 기본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너무 돈만 밝히는게 문제지...그러다 스피릿 선수 다 떨어지고, 관중들도 슬슬 떨어질거다....벌써 스피릿에 몸담았던 체육관들 하나둘씩 다 떨어지고 있고, 그나마 골수였던 KTT까지 저렇게 떨어지면...쯧쯧...스피릿도 볼짱 다 봤지...
2007-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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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라 아서 스피릿MC가 무슨 국가에서 돈받고 하는 대회도 아니고 감나라 팥나라 뭘그리도 말들이 만누덜...지네대회 지네가 알아서 하면되는거디 안그런감? 남의철이 다쳤다고 장사안할기가? 어떤 장사꾼이 그럴까? 상업주의....ㅎㅎㅎ 븅신들 아냐? 그럼 스피릿이 무슨 휴먼주의인가 당연히 상업주의를 표방하는 대회인것을 기대할 걸 기대하고 스피릿을 즐길거면 그냥 즐겨라 상업적으로 이 바부같은 님들아....
2007-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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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선수들이 바보인가요? ㅎㅎㅎ강제로 계약을 하게.... 그리고 정 모하면 계약하지 말고 스피릿 안나가면 그만이자나요? 정말 바보인가바요... 결국에 프라이드나 케이원 못가니까 스피릿이랑 계약한거지요. 남의탓들 하지들 마시고 자신들의 초라함을 탓하세요...ㅋㅋㅋㅋ
2007-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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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이런 오바성 기사들이 불러온 일인 것 같네요. 특히 엠파이트 기사...이러든 저러든 선수들이 남의철 한명 때문에 1년을 넘게 기다려서야 되겠습니까? 다른 선수들 이나 팀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에요. 무슨 언론이 대안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싸움을 부추기는 것 같네요. 코리안탑팀 대변인인가 의심스러버요.
2007-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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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정심관+홀로스 <ㅡ>KTT+MFIGHT 간의 트러블 임.. 웰터급에 김창현, 이광희 등 정심관 선수들 밀어주기 위한 비밀 작전...임재석 부상때는 1년 6개월간 아무 문제도 없었음..
2007-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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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때 출전 서약서 쓰면서 작성한 계약서...우승하면 전속 계약을 한다고 해놓고 우승하지도 않은 선수들까지 계약이 된것으로 만들어놓고, 자기네 선수로 묶어두다가 마즈랑 계약하자마자 출전 금지 가처분 걸면서 선수에게 2억이라는 보상금을 요구 했음...마즈 변호사 동원해서 풀었다고 그러더군요...나
2007-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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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와의 이중계약은 마즈가 저지르 일이구...강제로 선수계약이라구? 누가 강제로?
2007-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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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피릿MC 측이 챔피언에대한 대우를 무시하고 돈벌이에만 급급한것처럼 보이네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2007-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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