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반칙으로 실격처리! 왜?

  

추성훈 몸에 크림 발랐다 반칙 실격 처리



몸에 기름을 발랐다는 의혹을 받아온 ‘풍운아’ 추성훈(32,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해당 경기는 무효경기(노 컨테스트) 처리 됐다.

K-1 주최사 FEG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월 3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오사카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추성훈 대 사쿠라바 카즈시 경기의 심의 결과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분히 충격적인 결론이다.

추성훈은 이 경기에서 상대의 관절기를 쉽게 빠져나가기 위해 몸에 기름 성분을 발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FEG는 이 경기 후 사쿠라바 측으로부터 서면에 의한 정식 항의를 받고 지난 9일 심판단을 소집해 경기를 심의했다.

이날 발표된 심의 결과에 따르면 추성훈은 경기 전 온 몸에 스킨 크림을 발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FEG에 따르면 이는 히어로즈 룰 상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 크림에는 기름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성훈은 “크림은 건조한 피부 때문에 늘 바르던 것이다. 바셀린, 타이오일은 금지돼 있지만 크림은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추성훈은 TV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FEG는 이런 점을 인정해 악의가 아닌 ‘과실’인 것으로 판단했다. 때문에 반칙패, 실격패와 같은 엄중 처분이 아닌 대전료 100% 몰수와 무효경기 선에서 처분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기름 의혹’과 더불어 제기됐던 ‘글러브 조작 의혹’은 단순히 로고가 벗겨진 것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안티 팬들은 추성훈의 한 쪽 글러브에 스폰서인 ‘에드윈’ 로고가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 글러브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심의 결과와 처분이 발표된 이날 회견에는 당사자인 추성훈이 참석해 이번 해프닝에 대해 사과 했다. 추성훈은 “아무런 변명의 여지도 없다. 사쿠라바 선수에게 면목이 없다”며 “어떤 처분도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또한 “웃으며 또 링 위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사쿠라바 측의 코멘트도 발표됐다. 사쿠라바 측은 “이쪽에서는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했다. 이번 처분 내용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과로 끝날 문제는 아니지만 사과 받고 싶다. 나는 링에 설 때는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FEG는 사전에 글러브와 신체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심판원에게는 개런티 50% 몰수와 직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리고, 사쿠라바의 어필에 대응하지 않았던 사이드레퍼리에게 개런티 50%를 몰수 처분을 내렸다. 이 경기 주심이었던 우메키 요시노리 심판에게는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무효경기 처분에서 그친 것은 그나마 다행. 추성훈의 이번 행위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된 덕이다. 하지만 반칙 의혹 속에 현지 안티팬들의 공격을 받아온 추성훈은 한동안 더욱 고달픈 신세가 될 처지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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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석

    말도 않된다. 그 럼 경기전에 지적해야지. 이기니까 패배를 인정하지않으려는 술책이다.

    2007-01-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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