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클레멘타인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동요, 클레멘타인. 1800년대 중반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온 노역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우수 어린 멜로디, 클레멘타인.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구슬프게 들려 오는 그 멜로디의 주인공으로 태권도 세계챔피언 출신의 이동준이 다시 태어났다.

총 제작비 50억, 세계태권도대회 3회 우승의 태권도 7단 액션배우 이동준, 가라테 선수 출신의 헐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시걸, 와이어와 스턴트 대역 없는 리얼 파이팅, 임호, 기주봉, 임혁필, 케빈 그레비스등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스타들의 까메오 출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판 블록버스터와 흥행에서 승승장구하는 한국영화에 한 것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지는 클레멘타인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클레멘타인(김두영 감독, 펄스타픽쳐스 제작)은 주인공 김승현(이동준)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잭 밀러(스티븐 시걸)와 맞붙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듯 그냥 심심하게 영화를 시작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모름지기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복수의 칼을 갈만한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 한다. 적어도 액션영화에서는 말이다. 이 영화에서도영웅을 원하는 미국 측 판결 조작에 의해 승패가 엇갈리게 된다. 경기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들어간 승현의 일격이 점수로 인정을 못받고 결국 밀러에게 우승을 넘기고 만다. 태권도에서의 심판 판정의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영화로 아픈 상처를 쿡쿡 쑤시니 무술포탈을 표방하는 무토의 기자로서 심기가 편치만은 않다. 이 영화를 보게 될 선수 출신의 태권도인들은 저마다 뇌리를 스쳐가는 가슴 아픈 기억들을 곱씹어 보게 되지 않을까?

뭐 어쨌거나... 그로부터 7년. 출산 직후 실종된 아내로 인해 딸, 사랑(은서우)을 홀로 키우던 승현은 그의 빼어난 태권도 실력에 특채로 형사가 되고, 정의에 불타는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 승현은 불같은 성격을 이기지 못해 혐의자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형사 옷을 벋고 만다. 지금이 어느 때 인가? 민중의 몽둥이(?) 시절로 착각한 주인공은 두뇌플레이를 하는 지능범들의 수에 놀아나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고 만다. 물론 주인공이 평범해서는 영화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딸에 대한 사랑 만큼은 눈물겹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이 뭔가? 클레멘타인.... 그러니 이 영화에서 딸에 대한 사랑이 대충대충 그려지면 안 되는 것은 당연! 게다가 이미 폰으로 유명해진 아역, 은서우의 연기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자! 바야흐로 이종격투기의 전성시대! 그러니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액션이 빠질 수 없다. 그것도 죽음을 담보로 한 싸움이 아니라면 이제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중견배우 이동준이 모르는 바도 아니겠지 않는가? 3년 전 돌연 영화 제작자로 돌아선 그가 천사일이라는 군사액션영화를 극장에 걸기도 전에 접어야 했던 과오를 다시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20분 출연에 거금 12억원을 들여 모셔 온 헐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을 죽음의 링 위에 올리지 않으면 되겠는가?

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태권도 세계챔피언에 대한 예우로 악역의 조연을 서슴없이 받아들였다는 시걸의 악역은 검은 뒷돈이 오가는 이종격투기 시합에도 빠지지 않는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승현은 도박사 황종철(기주봉)의 유혹에 빠져 불법 이종격투기 선수로 나선다. 이쯤에서 이종격투기의 팬들이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두 가지 실망을 할 것이다. 첫째, 뒷돈이 오고 가는 이종격투기라는 점일 것이고, 두 번 째는 액션이 지금까지 보아온 이종격투기의 리얼함에는 못 미친 다는 점이다. 그러나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다. 영화라 생각하고 봐주면 여자친구와 함께 볼만한 이종격투기의 경기장면은 그런대로 재미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자친구의 눈물샘까지 자극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판단은 독자가 하시라.)

80년대 초 세계태권도대회 3회 우승의 액션배우 이동준, 꽁지머리 가라테 선수 출신의 헐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시걸, 게다가 태권도 5단의 김두영 감독이 만나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클레멘타인. 15년 연기인생을 올인한 이동준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태권도 이동준, 해동검도 나한일, 합기도 이주철... 그동안 무술계의 배우들은 애로배우나 3류 액션배우라는 선입견 속에서 자신의 연기인생을 멋지게 펼쳐 보지 못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중견 배우 이동준. 그가 자신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될 그의 영화가 성공을 하던, 며칠만에 극장 간판을 내리던 자신의 연기세계를 멋지게 그려 낸 그에게 존경의 박수를 치고 싶다.
#클레멘타인 #이동준 #스티븐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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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인원

    글올리신 펜여러분 감사드림니다
    관심이 없으시면 이런글 저런글 올리시겠습니까
    저나름되로 전부 확인했슴니다 클레멘타인 제작자분들께서도 여러모로
    힘드신줄 여러신문.방송 대박터지겠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만
    영화는언제개봉되는지...
    무엇때문에 지연이 되는지...
    신문이나.잡지 여러방송에 보면 깨졌다...벤츠한대뿐이다..정말한심들하심니다
    개봉에신경 쓰도록하셔야 되는것 아닌지요
    독자여러분께서도
    클레멘타인 (영화사)많은격려있으시길바람니다....
    2투2투2투 대박이날것입니다
    이동준씨 함께 쎈드위치선전을 함께되기로 했습니다
    힘내세요.......

    2004-06-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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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클레멘타인영화를만드신분들쎄 감사드림니다
    영화보려고 기다리는 이동준씨 펜이기도 함니다...
    답답한마음으로 글올리오니 힘내시고 클레멘타인 기다리는영화펜은
    ....기다림니다..

    2004-06-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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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혀

    전문 스포지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면 되지......핏발세우기는 작은 사람들 같으니,,

    2004-05-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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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만

    스티븐 시걸이 가라데 선수 출신이라 첨 듣는 이야기입니다만.

    아이키도로 유명한 사람 아닌가요?



    도대체 근거없는 이야기를 쓰시는 저의가 뭔지.....



    뭐 스티븐 시걸이 가라테 출신이라 하더라도

    그가 무술계에서 유명한건 아이키도지 결코 가라데가 아니란 말이죠.



    거의 찌라시 수준의 글이군요.

    2004-05-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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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

    액션 영화류는 스토리가 진부한게 대부분 이더군요. 옹박도 그렇고, 특히 옹박은 편집이
    뛰어났다고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프랑스 영화 "택시"로 유명한 뤽배송 감독이 편집을 했
    다 더군요...

    옹박처럼..유명한 무술감독이 토니쟈 같은 신인을 발굴하여 오랜 세월 담금질을 했듯이,
    클래멘 타인도 액션배우로써는 환갑인 이동준씨 보다는 보다 젊고 참신한 신인을 발굴해

    서 몇년 담글질해서 리얼 액션으로 가는 쪽이 영화 흥행면에서 볼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토니쟈가 스턴트 맨 출신이듯이..울 나라도 스턴트 맨 출신중 한명을 키우는 것도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만드는데..좋은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2004-05-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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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한

    보진못했는데...
    뻔한스토리 한국3류액션영화 스토리냄새가 물신 푼기는걸요...

    이동준도 이경규같은꼴날것 같군요...

    2004-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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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맨

    어휴 기사꼬라지가 참...

    스티븐 시갈이 무슨 가라데 선수 출신입니까?

    되도 안한 소리 작작 좀 하세요.

    스티븐 시갈은 아이키도 명예7단에 백악관 경호실의 특수비밀요직 인사였는데다가
    CIA의 주요인사들과의 정치적인 비밀활동 그리고 미정부의 묵관적인 티벳 독립활동에도
    파견되었을 정도로 거물입니다.최근에는 그의 신변에 위협을 받아 정식으로 경호를
    요청한 적도 있었지요.

    스티븐 시갈 마누라가 일본여자고 시갈의 아이키도도장이 오사카에 있다는 거 정도는
    아셔야 기자라고 할수있지.단순히 가라데 선수 출신 이러면
    가라데의 이미지는 어떨것이고 아이키도 수련생들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제발 개념을 가지고 기사를 적으십시요.되도안한 소리 말고

    2004-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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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기자가 맞는지 의심스럽군요.

    그리고 밑에분 시걸은 가라데와 아이키도를 같이 수련했습니다.

    2004-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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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jor

    영화를 아직 안 봤으니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예고편을 보니 영 알쪼 같습니다.

    이종격투기에 태권도 도복입고 나가는 것도 그렇지만
    등에 큼지막하게 KOREA 라고 써 붙인 건 더 꼴불견이군요.
    무슨 국가 대항전 경기도 아니고...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그리고 본문 중에 스티븐 시걸이 가라테 선수 출신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처음 듣는 얘기군요. 영화 속 스토리가 그렇다는 얘깁니까?

    스티븐 시걸은 미국에서 아이키도에 심취해 일본으로 무도 유학을 와서
    자신의 스승의 사위가 되어 일본 도장을 물려 받았고
    미국에도 아이키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2004-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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