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 '32만 명 직선제'로… 9부 능선

  

추첨 폐지·전 구성원 투표권 부여, 온라인 투표 도입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이사회를 진행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32만여 명의 1인 1표 직선제 도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KSPO 연수원에서 제12차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유승민 회장의 개혁 의지에 따라 기존 선거인 추첨 방식을 폐지하고 직선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관 제24조(회장의 선출)에서 현행 간접선거 방식을 명시한 '추첨'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구성원(경기인, 대의원, 임직원)에게 1인 1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대의원이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추첨으로 선발된 대의원 2244명이 선거인단을 구성했으며, 이 가운데 1209명(53.8%)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 제도가 적용되면 등록 경기인 등 약 32만8000명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체육회는 휴대전화를 활용한 온라인 투표를 전면 도입해 직접 투표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후보자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선거운영위원회 주관 정책토론회 의무 개최 횟수도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등록 경기인 수가 많은 종목이 과도한 영향력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 검토됐던 '가중치 적용 방식의 균형 직선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헌법이 보장하는 1인 1표의 평등 원칙, 즉 '표의 등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부적인 선거 운영 기준은 회장선거관리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감사원 지적사항과 국민권익위원회·인사혁신처의 채용 관련 지침을 반영해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했다. 지도자·전담팀·선수 선발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제1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

이사회는 2025년 사업결과와 결산을 확정하고,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8개 부문에서 개인 93명과 5개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여부는 오는 2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릴 '2026년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 된다. 

 

회원종목단체 등급 심의와 관련해서는 가입·탈퇴규정 제5조에 따라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했다. 인정단체인 대한체스연맹에 대해서는 경기도체육회 신규 가입 예정 등 향후 요건 보완 가능성을 고려해 1분기 내 재심의를 전제로 한 조건부 의결로 제명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세레머니도 마련됐다. 유 회장과 임원진은 선수단이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고사항으로는 2026년 자체 정기종합감사 실시 계획을 접수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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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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