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진호준 "비록 은메달이지만 아시안게임, 그랑프리는 금메달 약속!"


  

바쿠 세계선수권 남자 –68kg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진호준이 다음 대회에서의 계획과 포부 밝혀

진호준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첫 메달을 안겨준 진호준(20, 수원시청)과 수상 소감 및 향후 계획과 대회에서의 포부를 현장 인터뷰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진호준은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홀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창립 50주년 기념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68kg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최초 메달을 선사하는 기쁨을 전했다.

 

WT 세계랭킹 6위 진호준은 세계선수권 8강에서 랭킹 2위 자이드 카림(요르단), 4강에서 3위 울르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맞붙어 승리했다. 특히 우즈벡의 라시토프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간판스타였던 이대훈(31)을 16강 연장승부 끝에 이기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비록 세계랭킹 1위 브래들리 신든(영국)을 상대로 고배를 마셨지만, 금번 세계선수권 이후로 진호준은 로마 그랑프리,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런 그의 소감 및 계획, 포부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메달 수여식 이후 도복을 들고 사인을 요청한 현지 어린이 팬에게 진호준이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선수권 은메달 수상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1등하기를 바랐기에 메달 색깔이 살짝 아쉽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아제르바이잔에 온 날부터 매일 정말 간절했다. 1등만 생각하고 왔는데 아쉽지만 그대로 만족한다."

 

8강, 4강 모두 세계 상위 랭커들과 맞붙었고, 결승전에서는 1위하고 대결도 했는데 이런 경험들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그래도 이전에 한번씩 붙어봤던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더 생각하면서 경기가 가능했고, 계속 경험하다보니까 실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상위 랭커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장점을 꼽자면 무엇이 있나?

 

"장점으로는 한점 싸움을 잘하는 것 같고, 득점발이 좋기 때문에 발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장점인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어떻게 준비할지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에 8강이랑 4강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 영상을 보며 분석과 연구를 많이 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1등해서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 시상식.

제일 큰 무대에서 또 마주쳐야 할 선수들을 이긴 만큼 자신감도 많이 올랐을 것 같다.


"지금 자신감은 예전보다도 더 많이 붙은 것 같다."

 

사실 현재 체급이 '포스트 이대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체급이다보니 부담이 됐을 것 같다.

 

"당연히 부담은 있지만 대훈이 형의 빈 자리를 조금이라도 메꿀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이번에는 이대훈 선수가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특별히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예전부터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함께 있으며 많이 배우고, 좋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면서 더 좋은 경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

 

첫 세계선수권 메달인 만큼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들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일단 지금 한국시간으로 새벽인데, 안 주무시고 계속 유튜브로 보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이랑 가족들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시고 등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우리 수원시청 팀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바로 다음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팬들에게 어필하는 메시지 부탁한다.

 

"비록 바쿠에서는 2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로마 그랑프리는 1등해서 올림픽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진호준(20, 수원시청)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코치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금 이야기한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직전에 치룬 세계선수권인 만큼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나 계획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한다.

 

"올림픽은 일단 출전하는 자체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출전하기까지 일단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그랑프리에서 항상 붙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만약 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메달 획득으로 랭킹포인트가 상승하게 된다. 소감이 어떤가?

 

"1등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비록 2등이지만, 이번 바쿠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바로 로마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다.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계속 포인트를 쌓고,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방금 전에는 만족한다고도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진짜 1등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다. 정말 간절했다."

 

간절했던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을 듯 한데, 오늘 경기에서 특별히 아쉬웠던 점이 있었나?

 

"일단 준결승이 끝나고 휴식 시간 없이 바로 결승전을 치룬 게 체력적으로 큰 문제였지만 운명인 것 같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무카스미디어 = 아제르바이잔 바쿠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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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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