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은 주짓수 세계선수권… 한국은 1개 세부 종목만 출전!


  

한국 대표팀 은2·동2 수확했으나, 오직 1개 세부종목만 출전... 메달 획득 기회 폭 처음부터 줄여

국제주짓수연맹(JJIF)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남자 성인 주짓수/네와자 부문 -77kg 시상식 [출처= 대한주짓수회]

국제주짓수연맹(회장 파나지오티스 데오도로파울로스, JJIF)이 주최한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메달 입상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달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일반 성인 부문 8명, 마스터 부문 2명, 청소년(U18) 5명, 청소년(U21) 3명으로 총 1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8명의 선수가 출전한 일반 성인 부문에서는 주성현(남자 –69kg), 구본철(남자 –77kg)이 2위, 김시은(여자 –48kg), 최수인(여자 –57kg)이 3위에 오르며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성인 주짓수/네와자 부문에서 그 결과 대한민국은 9위에 올랐다. 하지만 종합성적 기록은 다르다. 일반 성인 부문에 더해 청소년 부문 메달까지 합산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의 성적으로 대한민국은 11월 6일 기준 33위의 종합성적을 기록했다.

 

성인 주짓수/네와자 부문에서 9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종합성적 33위라는 결과가 이상하리만치 낮아 보인다.

 

이러한 종합성적 결과는 우리 선수들의 부진한 성적 때문이 아니다. 처음부터 세계선수권에서 진행하는 세부종목 경기 세 가지 가운데 우리 국가대표팀은 오직 한 가지에만 출전했기 때문이다.

 

JJIF의 주짓수(Ju-Jitsu) 세부종목 경기에는 대표적인 세 가지 부문으로 △주짓수/네와자(Jiu-Jitsu/Newaza) △듀오/쇼(Duo/Show) △파이팅(Figthing)이 있다.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남자 청소년(U18) 주짓수/네와자 부문 경기 [출처= 국제주짓수연맹(JJIF)]

△주짓수/네와자(Jiu-Jitsu/Newaza)는 국내에서도 생활체육 무예로 널리 보급된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듀오/쇼(Duo/Show)는 약속대련의 일종으로 맨손과 무기 등을 사용한 여러 환경에서의 기법을 선보이는 경기다. △파이팅(Figthing)은 종합격투기(MMA)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는 경기다.

 

여기서 우리 국가대표팀이 출전한 세부종목은 △주짓수/네와자(Jiu-Jitsu/Newaza)로 나머지 두 가지 세부종목 경기는 처음부터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았다.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남자 성인 파이팅 부문 경기 [출처= 국제주짓수연맹(JJIF)]

세 가지 세부종목 가운데 두 가지를 애초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종합성적에서도 낮은 순위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JJIF의 한국 활동권한을 가지고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소속 종목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주짓수회(회장 오준혁, JJAK)가 처음부터 나머지 종목에 무심했던 것은 아니다.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는 당시 정식종목으로 참여했던 JJIF의 주짓수 경기대회에 대한주짓수회는 파이팅 경기 부문에도 우리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여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대한주짓수회가 국내에서 주관 및 주최하는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회장기 대회, 각 시도지부별 지역대표 선발전과 회장기 대회 등을 살펴보면 파이팅과 듀오/쇼 부문에 대한 세부종목 운영은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남자 성인 듀오/쇼 부문 경기 [출처= 국제주짓수연맹(JJIF)]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대한주짓수회가 최초에 브라질리언 주짓수 수련인구 위주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파이팅과 듀오/쇼 부문에는 선수 자체가 부족하며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JJIF의 세계선수권의 파이팅과 듀오/쇼 부문에서 메달을 입상할 경우에도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와 제15조에서 보장하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의 연금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자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욱 많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주짓수선수권 무대에서 기존의 ‘주짓수/네와자’뿐만 아니라 ‘파이팅’과 ‘듀오/쇼’ 부문에도 출전하여 메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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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주짓수 #대한주짓수회 #국제주짓수연맹 #JJ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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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ㅉㅉ

    실상은 jjif인데 bjj 공인 생활체육으로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bjj 관장들 꼬셨고 이제와서 듀오 파이팅 한다고 하면 이단 취급당하게 생겼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거죠…

    2022-11-08 14:59:0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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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jj

    장사는 bjj로 하고 싶지만 대회는 국대 타이틀 달고 홍보를 하려면 jjif를 나가야 하니까 이렇게 된거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1-08 13:18:3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무사

    협회가 튼실해야 선수도 팍팍 출전시키지요. 선수한명에 줄줄이사탕마냥 따라간 이는 없었겄죠??

    2022-11-08 11:30:0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변윤경

      이남자 찐이다

      2022-11-22 22:13:3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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