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기대주들의 돌풍…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 싹쓸이!
발행일자 : 2022-08-05 02:46:57
[한혜진 / press@mookas.com]
남자부 전원 금메달 4개 휩쓸며 종합우승 사실상 확정! 여자부도 2위로 올라서
한국 태권도 기대주들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부는 일찌감치 종합우승에 가까워 졌고, 여자부도 금메달 1개를 추가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4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Arena Armeets Sofia)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셋째 날 홍의준(관악고), 정우혁(한성고), 서여원(울산스포츠고)이 남녀 3체급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남자 -55kg급 홍의준(관악고)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상대를 한계선 바깥으로 내몰아 감점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다.
결승에서 미국 커닝햄 윌리엄을 1회전 왼발 앞발 몸통 유효 공격을 차곡차곡 쌓아 9대5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전 연속 공격으로 상대를 한계선 바깥으로 몰아부치며 12대2로 감점승으로 이겨 금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서도 카자흐스탄 이슬라모브 자보키르혼을 왼발 머리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1회전을 15대3 점수차승으로 일찌감치 제압한 후 2회전은 한계선 바깥으로 내몰아 10대6으로 앞선 상황에서 감점승으로 이겼다.
홍의준은 “어릴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국가대표가 꿈이었는데 실제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었다. 금메달을 획득하니 가슴이 벅찰 정도로 너무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뒤에서 든든히 지도해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59kg 정우혁(한성고)은 긴 신장에 빠른 몸놀림과 날카로운 발차기로 금빛 발차기를 쏘아 올렸다.
결승에서 장신의 태국 텁팀당 반룩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남자부 다섯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1회전 팽팽히 맞서던 가운데 오른발 강력한 내려차기로 기선을 잡아 6대0으로 이긴 후 2회전에서는 몸통 돌려차기로 8대0으로 이겼다.
준결승 카자흐스탄 샤이케노프 알리벡을 1회전 52초 만에 16대4로 일찌감치 점수차승을 제친 후 2회전에서는 14대5로 제압해 2-0으로 이겼다.
국제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금메달 도전에 성공해 더욱 감격했다. 2015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2017년 요르단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정우혁은 “세 번째 국제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쁘다. 그때는 키도 작고 힘도 약해 외국 선수와 대결하기 벅찼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 키가 10cm 이상 컸다. 이번에 확실히 힘에서도 밀리지 않으니까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52kg 서여원(울산스포츠과학고)은 담담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여자부에 귀한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에서 쿠다이쿨로바 마요나를 좌우 스텝으로 상대 중심을 흔들어 몸통과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13대2로 1회전을 가볍게 이겼다. 2회전 상대의 거센 머리 공격을 거푸 허용해 한때 위기에 빠졌지만, 중반 머리 연타 공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이후 연속 공격을 퍼부어 21대9로 점수차승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 스파소예프 사라를 11대8로 1회전에 제압한 후 2회전에서는 13대0 점수차승으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뿐히 격파했다.
서여원은 “처음 국제대회라 예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긴장이 풀리면서 경기도 어렵지 않게 뛸 수 있었다.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오 보니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오면 또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7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이날까지 남자부 출전선수 4명이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금메달 1개를 획득한 이란을 따돌리며 종합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여자부는 이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2, 은1)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대회 나흘차인 5일은 여자 -55kg급 김가현(광주체고)과 남자 -63kg급 서현우(풍생고), -68kg급 김태훈(강원체고) 등 남녀 3체급이 금메달 추가 획득에 도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소피아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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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