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박상훈 파워태권도 최강자 등극… 단체전은 ‘영천시청’


  

27일 올림픽공원서 파워태권도 최강전, 남자 2체급, 단체전 우승자 가려

동아대 박상훈이 75KG 이상급 결승에서 용인시청 강진형의 공격을 뒤차기로 받아 차고 있다. 

 

위력 중심의 ‘KTA 파워 태권도' 올해의 최강자에 박지만과 박상훈이 등극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한 ‘2021 KTA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대회’에서 남자 -75kg급은 삼성에스원 박지민, +75kg급은 동아대학교 박상훈이 우승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상금 1천만 원을 포상으로 받았다.

 

시즌 1차전에서부터 많은 인기와 관심을 모은 단체전은 1차전에서 화려한 경기력으로 큰 인기를 끈 영천시청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 박지민은 결승에서 긴 신장과 머리 주특기 공격을 앞세워 전주대학교 최동준을 최동준을 꺾었다. 1차전 우승에 이어 파이널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누적상금 1천5백만 원을 기록했다.

 

박지민은 “평소 긴 리치와 유연성으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파워태권도 대회에는 보다 강한 타격과 회전 공격 등 화려한 공격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75kg급 박상훈은 결승전에서 용인시청 강진영을 상대로 나래차기와 강한 돌려차기로 제압하고 +75kg급 최강자로 등극 했다.

 

단체전에서는 영천시청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한국체육대학교를 2대0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대3 태그매치 형태로 실시한 단체전 경기에서 영천시청은 나래차기, 돌려차기 연속공격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파워태권도 대회는 위력 중심의 경기 방식으로 관람형 태권도 경기 모델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주최, 주관하고 있다.

 

현행 경기 룰인 누적 득점제가 아닌 동등하게 부여된 파워게이지를 여러 기술로 상대 게이지를 차감하는 경기 방식이다. 격투게임 ‘철권’ 실사판 처럼 운영되어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다.

영천시청이 단체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회전 공격 시 2배 파워게이지가 차감되고 ▲소극적인 경기 또는 반칙을 할 때는 감전 대신 패널티를 선언, 10초 동안 파워게이지가 2배로 차감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와 화려한 태권도 기술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 경기 방식과는 보다 박진감이 넘치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다. 현행 누적제 방식 경기 현역 선수들이 대다수 참여한 까닭에 몸에 베인 잡고 머리 공격을 하는 패턴과 화려한 경기 기술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현역 선수들이 대다수인 탓에 파워태권도 참여가 기대만큼 저조한 것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역대 가장 많은 상금을 걸고, KTA 실적을 인정하는 대회로 승인 되었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현역 국가대표급 선수들 참여 또는 유도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이다빈(서울시청)과 장준(한국체대)도 직접 참관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생방송 중계석에 초대된 장준은 “넘어지는 경우에 감점을 주지 않아 보다 화려한 기술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빈은 “생각보다 흥미롭다. 여자부도 신설되면 좋겠다. 화려한 기술을 선호하는데 파워 태권도 경기에 잘 맞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단체전은 이번 파워 태권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개인전과 달리 경기 시작부터 양 팀 출전선수들이 과감한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자호구 도입이후 좀처럼 보기 드문 나래차기와 고난도 머리 공격 등으로 역전에 대전역 드라마도 연출됐다.

 

한국체육, ‘2021 KTA 다이나믹 태권도’ 품새·격파 종목 모두 우승

한국체대가 다이나믹 태권도 대회에서 품새와 격파 부문 모두 우승을 휩쓸었다. 

파워태권도 최강전에서 이어 28일에는 품새와 격파 최강팀을 가리는 ‘2021 다이나믹 태권도’ 최강전이 펼쳐졌다.

 

품새 부문과 격파 부문으로 나누어 열린 KTA 다이나믹 태권도 최강전은 한국체대가 모두 휩쓸었다.

 

품새 부문은 혼성 3인 단체전으로 1경기에는 지정 품새 비각2, 2경기는 자유품새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격파 부문 역시 1경기 지정격파(수직, 수평, 공중연속격파), 2경기는 자유격파로 진행되었다.

 

품새 부문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가 지정품새 76.38점 자유품새 84.25점을 얻어 합계 160.63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1경기 지정품새를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친 한체대는 2경기 자유품새에서도 720도 및 1080도 뒤후려차기, 뛰어앞차기 등 기술발차기와 다양한 아크로바틱 동작 등 화려한 기술을 성공하며 157.47의 미르메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격파 부문에서도 한체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1경기 지정 격파에서는 본선 8팀 중 4위로 시작했지만, 2경기 자유격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경민대를 2위로 밀어내고 대역전에 성공했다. 다양한 회전 격파와 아크로바틱 동작을 모두 성공하며, 우승 상금 500만원을 획득했다.

 

27일 개최한 ‘겨루기’ 대회 파워태권도 최강전에 이어 ‘품새 및 격파’ 부문인 다이나믹태권도 파이널도 현장에 참가한 300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21 KTA 파워태권도 최강전 - 입상자 명단

 

□ 개인전 -75kg급

1위 : 박지민 [삼성에스원태권도단]

2위 : 최동준 [전주대학교]

3위 : 정찬호 [강화군청]

 

□ 개인전 +75kg급

1위 : 박상훈 [동아대학교]

2위 : 강진영 [용인시청]

3위 : 공강호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

 

□ 단체전

1위 : 영천시청 (김경덕, 손상원, 최진형)

2위 : 한국체육대학교 (강재권, 김두환, 박한울, 최승권)

3위 : 중랑구청 (김다훈, 최우진, 김영민, 서광원)

 

*2021 다이나미 태권도 입상팀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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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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