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천억 손실…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사는 이유?


  

[데스크칼럼] 태권도장 타격만큼, 시도협회 → KTA → 국기원까지 경제적 타격 이어져

수련생으로 북쩍이던 태권도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문을 닫고 있다. 

월(月)평균 국내 태권도장에서만 수련비 매출은 어느 정도일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1천억 원은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만3천여 태권도장에 평균 60명 수련생으로 잡고, 월 수련비 13만원으로 잡았을 때다. 나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1년이면,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태권도 및 무도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벌써 한 달여가 된다. 4월 6일로 개학이 연기됐지만, 교육부는 31일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나아가 9일부터 사상 초유의 학년별 ‘온라인 개학’이라은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도장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무카스>는 오래 전부터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산다’라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그 이유는 태권도의 근간은 풀뿌리 ‘도장’에 있기 때문이다. 

 

도장이 있어야 떵떵거리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각종 협회와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이 존재할 수 있고, 국위를 선양할 국가대표 선수 배출도 가능하다. 뿌리 없는 나무는 존재할 수 없다.

 

도장이 죽으면, 태권도 제도권도 ‘줄도산’

 

“당해보니, 알겠니?”

 

태권도장 지원을 등한시한 제도권을 향한 일침이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경제 여파는 태권도장을 시작해 시도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이하 제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도권 운영비 대부분은 태권도장이 낸 승품단 심사비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2월 중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심사가 축소됐다. 그래서 KTA는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라는 아이디어로 한시적으로 1~3품까지 태권도장에 심사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런데 곧 2월 23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시켜 무기한으로 심사가 정지됐다.

 

그 결과 태권도계 돈줄이 끊겼다. 막대한 예산으로 방만하게 운영했던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한 시도협회들이 2차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심사 시행 중단으로 수입은 ‘제로’지만, 지출은 이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비상체재에 돌입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로 국기원은 2019년도 사업 결산 결과 사업수입 137억 중 국내외 승품단심사 발급수수료만 129억 원이다. 이중 국내는 45억 원, 해외는 7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전년대비 국내는 -77%, 국외는 -46%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산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국기원은 이 단증 수수료로 직원 56명에 대한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로 쓰이고 있다.

 

KTA 역시 올해 예산 91억 원 중 심사 수수료가 30%(약 27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도 전년대비 1.68% 감소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60%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예산으로 역시 판관비로 사용하는 KTA는 인건비는 물론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다.

 

시도태권도협회는 심사시행 수수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이 정상 운영이 어렵다. 게다가 긴급 재난 운영비로 목적 기금과 적금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향후 도장운영이 정상화되더라도, 심사 인원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로 도장에 이어 제도권까지 ‘줄도산’ 위기를 맞은 지금,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 전체가 살아갈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제도권은 모두 ‘비상 운영체재’로 돌입하여 태권도장을 살릴 방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앞으로 사업계획에 있어서도 ‘도장활성화’ 사업이 제1의 목적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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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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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인드

    협회 관계자들 정신좀차려요 세상 달라졌어요

    2020-04-03 00:19:1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김관장

    공감합니다 도장들땜에 호위호식하는 관계자들 이번기회에 반성했으면합니다.어제 대태에서 현황조사도하고 계좌보내달라고해서 보냈습니다. 도장들에 얼마씩 내려보내는지 지켜보죠..

    2020-04-02 16:12:5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임영웅

    3품,단까지는 각 태권도 관장에게 심사권을 주는것이 맞습니다. 4단심사 부터 국기원에세 직접하는게 공신력 있습니다.
    그래야 각 시도협회가 심사권과 각종 이권으로 일선 관장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압박하는등 잘못된 관행이 없어집니다.
    1품 20명 심사에 18명 겨루기로 불합격이 말이 됩니까?
    소청올리고 대태, 국기원에 소청올려도 인맥, 정치, 돈으로 엮여있으니 썩은물이 계속되고 도장은 말라죽고 협회에 충성하는 도장이 잘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 시도협회 대태 국기원도 태권도의 근간이 되는 태권도장 일선 지도자들에게 감사함과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2020-04-02 13:46:0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굿

      진짜 쓰레기같은 일을 당하셨네요
      이참에 다바꿔버려야합니다

      2020-04-03 00:16:00 수정 삭제 신고

      0
  • 무도인

    단체등록비 몇백씩 내가며 심사비 내가며 뭐하러

    2020-04-01 05:41:5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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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한혜진 기자 핵심을 잘 잡았네.
    도장이 죽으면 협회도 없고 국기원도 없다.

    아파트도 "장기수선충당금"이란 명목으로 관리비를 받는다.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묶인돈이 잘쓰이는게 중요한거지

    국기원, 협회. 묶인돈 풀어라.
    안그러면 분노할것이다.

    2020-04-01 05:38:4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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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심사 권한은 태권도사범에게 주어져야 마땅하다. 시도협회의 갑질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2020-03-31 17:24:1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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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심사권한은 국기원이맞죠... 그렇게되면 단증 가치가 떨어질듯

      2020-03-31 18:18:17 수정 삭제 신고

      0
    • 용인대 관장

      국기원이 심사 권한 가지고 있다고 단증 가치가 높아질 이유도 없습니다.
      국기원은 지도자 교육만 해도 됩니다.

      심사권한은 태권도 일선 관장들에게 직접 부여해야 합니다.

      2020-04-01 15:3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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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

    그동안 등한시하더니 국회의원들도 급여 반납하고 하는데 다들 해보시죠

    2020-03-31 17:16:5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