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태권도의 우정… 55년 만에 첫 태권도인의 밤 열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 콜롬비아태권도협회와 태권도 화합의 장 마련

주콜롬비아 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콜롬비아 태권도인의 밤이 열리고 있다.

한국인 태권도 사범에 의해 콜롬비아에 태권도가 전파된 지 55년 만에 한국과 콜롬비아 현지 태권도인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태권도인의 밤 문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주콜롬비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콜롬비아 공군복지회관 공군홀에서 콜롬비아태권도협회와 국방부태권도연맹 등과 함께 콜롬비아 태권도 각 단체 갈등과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의 의미를 갖는 태권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저녁 만찬에서는 주콜롬비아 김두식 대사와 한인회장, 67년 태권도를 현지에 공식 전파한 이경득 사범, 콜롬비아태권도협회 기술위원장, 국방부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보고타태권도협회 대표팀 코치 등이 참석했다.

 

무토 콜롬비아 성새롬 대표 사회로 진행된 저녁 만찬에서 김두식 대사는 “오늘을 계기로 매년 이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길 기원한다”면서 “곧 2019년 한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한국식당에 초청해 한국의 맛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국방부태권도연맹 지오바니 살세도 기술위원장은 “태권도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고, 콜롬비아 태권도인은 태권도를 가장 인기 있는 무술로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 축하의 날을 열어줘 감사하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상호 협력으로 태권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국방부태권도연맹 지오바니 살세도 기술위원장이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한-콜롬비아 협력 제언을 하고 있다.

이어 그는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한-콜 협력 제언을 통해 “콜롬비아와 한국은 식민지 역경을 극복한 유사점이 있다. 우리는 한국전에 참전한 중남미 유일의 국가로서 한국의 큰 발전과 높은 문화 및 교육 수준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의 높은 수준의 문화 중 우리 태권도인은 태권도를 선택했다. 마음 속으로 태권도를 실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콜롬비아와 한국의 우정을 계속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태권도를 평화를 위한 최고의 무기로 보고 있다. 함께 손을 잡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길 원한다”고 제언했다.

 

1964년 한용산 사범에 의해 보고타에서 최초의 한류 태권도가 콜롬비아에 소개됐다. 1966년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인 데진에서 송환수 사범을 통해서 태권도 보급이 시작 되었다. 이듬해 보고타에서 이경득 사범을 통해 아메리카대학과 한국 정부 협정을 통해 태권도가 제도화되고 공식화되었다.

한국과 콜롬비아 태권도인 함께한 태권도인의 밤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3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서 열린 제1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캐롤라이나 베하라노(Carolina Bejarano)가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1998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호세 길례르모 카스트로(José Guillermo Castro)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계속된 노력으로 3전 4기 끝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당시 19세 오스카 무노즈(Oscar Muñoz)가 남자 -58kg급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여자-57kg급 안드레아 라미레즈가 동메달을 획득해 2020 도쿄 올림픽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 중이다.

미르메 한상욱 사범이 콜롬비아 태권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자유품새와 익스트림 태권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한편, 태권도인의 밤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태권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지 태권도 지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이 필요한 분야인 자유품새와 익스트림 태권도 기술을 중점으로 진행했다. 미르메 한상욱 사범이 파견돼 ‘태권도 새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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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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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수고많으셨습니다

    2019-12-21 09:50:3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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