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걸 기자, 쾌유 기원 잇따라… 지난 10일간의 경과

  

수도 이동 뒤 다시 상태 악화로 의식불명… 국내외 치료비 모금


콜롬비아 취재 현장에서 뭔가를 바라보는 김영걸 기자 (사진제공=최진우 기자)


국내외 여러 태권도인이 콜롬비아 취재 현장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열흘째 병상에 누워있는 김영걸 기자(TK24)의 쾌유를 바라며 막대한 치료비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년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태권도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면 종횡무진 활동을 펼쳤던 그였기에 현지 상황을 들은 여러 태권도인은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현지에서는 병세가 더욱 악화가 되었다는 소식과 막대한 치료비가 들 것으로 전해들은 <태권도전문기자회>는 지난 13일부터 공식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짧은 순간 태권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김 기자의 응급수술에 필요한 2만2천불 가량의 수술비와 보증금을 급히 현지 영사관을 통해 빌려주었다. 이어 현지를 떠나면서 뒤늦게 소식을 접한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양진방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십시일반 2천불을 치료비를 보탰다.

이후 본격적인 국내에서 모금활동이 시작되면서 태권도진흥재단과 국기원 임직원이 치료비를 전달했다. 전국 시도태권도협회에서도 각각 치료비를 전해왔다. 경기장에서 인연을 쌓은 윤종욱 감독, 김세혁 감독, 서영애 사범 등 지도자와 이인종, 오혜리, 한국가스공사 선수단 등 선수, 신동선, 최용석, 박선미 등 해외지도자 등 각계에서 성금에 동참하고 있다.

18일 오전 미국 여자 태권도 대부인 김영숙 사범은 <무카스>에 전화를 걸어와 “무슨 날벼락이냐. 기사를 접한 후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미국에서도 여러 지역의 사범님들과 의견을 나누어 성금을 모으고 있다. 그보다 어서 빨리 나아져 한국으로 옮겨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쾌유를 바랬다.

18일 오전까지 1천8백9만원의 치료비가 모금되었다. <태권도전문기자회>는 이날 오전 성금 중 1천만 원을 현지 치료비로 성금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현지 치료비 상황 주시하면서 필요시 곧바로 송금할 계획이다.

콜롬비아 현지에서도 김영걸 기자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관심이 높다. 현지 영사관과 태권도 교관, KOICA 태권도 단원, 교민, 한국인 의사 등이 수시로 병원을 왕래하며 돕는 중이다.

하지만, 현지 가족들은 의료진과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병원에 상주할 수 있는 통역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에 도움을 주는 이들 모두가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별도의 통역원을 구할 방도를 찾는 중이다.

김영걸 기자의 지난 10일간의 경과


김영걸 기자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회식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영걸 기자는 지난 9일 콜롬비아 툰하(Tunja) 산 안토니오 콜로세움에서 열린 ‘제7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취재 직후 동행했던 최진우 기자(국제태권도신문)에게 “눈이 따끔거리고 뒷목이 땡기고 현기증이 난다”고 말한 뒤 “어지러워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말한 뒤 현장에 있던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오후 귀국한 최진우 기자에 따르면, 최초 병원에서는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 상태가 호전되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실한 상태는 알 수 없으나 편도선이 조금 부어있고, 어지럼증이 있는 것으로 봐서 감기와 고산병 증세가 온 것 같다”고 소견을 내 놓았다.

그리고 30분 후 응급약을 처방받고 앰뷸런스로 숙소로 이동하던 김 기자는 도중에 갑자기 눈을 뜨며 손바닥을 편 채 몸을 일으키려 하더니 의식을 잃었다. 동행하던 의사는 이를 발작 증상으로 판단해 가장 가까운 툰하 지역에 메딜라저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현지시간 12월 9일 오후 8시 30분. 메딜라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김 기자는 곧바로 응급처치 후 CT촬영을 하였다. 당시 응급실 담당의는 머리 뒷목 부위에 출혈이 보인다는 소견을 전해왔다.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최진우 기자는 세계태권도연맹 구본성 총무과장, 박경희 과장, 콜롬비아 산다라 품새 국제심판과 함께 병원 전문의에게 ‘뇌출혈’ 진단을 확인했다. 현지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해 출혈부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약물을 투여해 수면조치를 취했다.

이후로 의식이 없던 김영걸 기자는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경 의식을 회복했다. 눈을 뜨고 손과 목 등 일부 부위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 됐지만, 사람을 알아보거나 말을 하는 등의 인지력은 없었다. 담당 전문의는 김 기자의 몸 오른쪽 절반 부위에 마비증세가 있다는 소견을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김 기자의 부친과 아내는 WTF와 외교통상부,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12일 오전 11시경 툰하 병원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의식이 회복된 김기자의 상태를 확인 후 의료진과 협의를 거친 후 수도 보고타에 있는 컨트리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5시 김기자는 앰뷸런스로 약 3시간을 이동해 오후 8시경 보고타 컨트리병원에 도착했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다.

13일 오전 11시 컨트리병원 전문의들은 가족들과 미팅을 가졌다. 부인 말에 의하면, 전문의는 “수술은 안할 수도 있다. 할 수도 있지만 절개는 일단 안할 것 같다. 출혈부위가 워낙 위험한 부위다. 그냥 회복될 수도 있다”고 전하며 이튿날 의사 한명을 더 만나 최종 진단을 받기로 했다.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상황이 급변했다. 14일 오전 현지병원 전문의와 미팅을 한 후의 상황에서는 부인은 “이 경우 거의 사망하는 것이 정설인데 살아있으니 수술을 해보겠다. 하지만 수술 가능한 몸으로 회복이 가능할지 미지수이고, 수술 전에 출혈
부위가 다시 터지면 거의 사망이다. 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도 코마상태가 지속되거나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소견을 들었다”고 전해왔다.

또 15일경 통화에서는 아내는 김 기자의 상태에 대해 “다시 의식을 잃었고, 열이 39.3
도까지 올랐다”면서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
고, 현지시간 12월 17일까지 가족들과의 통화연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의식이 돌아오지 않
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달받았습니다.

현재 콜롬비아 현지에는 김 기자의 부친과 부인이 병원 인근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체류 중이다. 중환자실에 있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병원으로 이동해 김 기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우선 김 기자 가족들의 이동은 현지에 태권도단원으로 파견돼 있는 코이카 요원이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무관으로 한국에서 콜롬비아로 파견 나가 있는 인원들 또한 틈틈이 병원에서 김 기자의 상태에 대한 설명 등을 포함해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 기자 가족들은 함께 상주하면서 의사들의 소견을 정확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통역원을 원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또 금원을 이용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고 하여 난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걸 기자 치료비 모금 안내


- 국내 계좌 : 국민은행 <407501-01-143894, 태권도전문기자회 최진우>
- 외환 계좌 : <180-005-727644, SWIFT : SHBKKRSE / HAN HYE JIN)
- 모금 문의 : 02-3288-3708(무카스) / 010-3637-4141(한혜진)

TK24 김영걸 기자 모금 현황(2012년 12월 24일 오후 1시)


2012.12.24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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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설성란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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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2 정수지 20,000
2012.12.22 국가대표 시범단 200,000
2012.12.22 이대훈(용인대학교)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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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송필수(월드태권도뉴스 사장) 100,000
2012.12.21 정을진(전주시청 태권도 감독) 100,000
2012.12.21 곽택용(용인대학교 교수) 100,000
2012.12.21 조성근(KP&P대표이사) 1,000,000
2012.12.21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300,000
2012.12.21 류화수(태권도타임즈 편집국장) 300,000
2012.12.21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 회장단 협의회 1,000,000
2012.12.21 한국실업태권도연맹 500,000
2012.12.21 박소영 30,000
2012.12.21 왕해리(서울시청 태권도 선수) 50,000
2012.12.21 김훈(용인대학교) 100,000
2012.12.21 전라북도태권도협회 500,000
2012.12.21 이숙경(품새선수)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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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2.20 양인옥(품새심판) 50,000
2012.12.20 여성태권도지도자모임 380,000
2012.12.20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300,000
2012.12.20 안학선(K-tigers 단장) 500,000
2012.12.20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500,000
2012.12.20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직원 일동 500,000
2012.12.20 ㈜무카스 대표이사 이승환 300,000
2012.12.20 미국 김영숙 사범 $300USD
2012.12.20 이승철 50,000
2012.12.20 박성철(국제태권도신문 발행인) 100,000
2012.12.20 류호윤(대한태권도협회 부장) 100,000
2012.12.20 꼭완쾌하시길!(익명으로 송금) 30,000
2012.12.20 국기원 방만규 연수처장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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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박계희(춘천시청 태권도 감독) 200,000
2012.12.19 신기철(경상북도태권도협회 의장) 100,000
2012.12.19 조영복(영월군태권도협회장)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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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최진우 기자(익명으로 송금) 100,000
2012.12.18 홍성천(필리핀태권도협회장) 1,000,000
2012.12.18 류병관(용인대학교 교수) 100,000
2012.12.18 김현영(국기원 직원) 30,000
2012.12.18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 500,000
2012.12.18 오일남(삼성에스원 태권도 감독) 300,000
2012.12.18 서인오(김제시청 태권도 감독) 100,000
2012.12.18 이종천(대한태권도협회 연구원)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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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김유찬(한국체육대학교 학부모회) 50,000
2012.12.17 장태영(태권도신문 경상북도 주재기자) 100,000
2012.12.17 허은행 10,000
2012.12.17 한국가스공사 태권도 2,100,000
2012.12.17 이창건(서울시청 태권도 감독) 100,000
2012.12.17 아이티고등학교 태권도부 100,000
2012.12.17 김석중(설악태권도) 50,000
2012.12.17 오혜리(서울시청 태권도 선수) 50,000
2012.12.17 국기원 3,000,000
2012.12.17 이경숙(국기원 교육개발팀장) 50,000
2012.12.17 함준(고양시청 태권도 감독)
2012.12.17 경상북도태권도협회 300,000
2012.12.17 이태형 1,000,000
2012.12.17 최영환(겨루기 국제심판) 200,000
2012.12.17 박정민(무카스 PD) 100,000
2012.12.17 임영진(경기도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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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6 박수경(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 50,000
2012.12.16 최세민(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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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5 신동선 50,000
2012.12.15 김현수(대한태권도협회 심판분과 부위원장) 50,000
2012.12.15 강석한(대한태권도협회 심판분과 부위원장)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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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김세혁(전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 1,000,000
2012.12.14 임태희(용인대학교 교수) 50,000
2012.12.14 충청북도태권도협회 500,000
2012.12.14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500,000
2012.12.14 강원도태권도협회 500,000
2012.12.14 곽기옥 사범 100,000
2012.12.14 권형남(국기원 품새 강사) 100,000
2012.12.14 전라남도태권도협회 500,000
2012.12.14 김영서(용인대학교 태권도 선수) 50,000
2012.12.14 최용석(캄보디아) 200,000
2012.12.14 김주형(충청남도 서산) 50,000
2012.12.14 오노균(대전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 100,000
2012.12.14 김수양 50,000
2012.12.14 서영애(국가대표 품새 선수) 50,000
2012.12.14 이창선(대전체고 감독) 100,000
2012.12.14 박천욱(대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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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익명 50,000
2012.12.13 조승희 50,000
2012.12.13 이인종(삼성에스원 태권도 선수) 100,000
2012.12.13 임성욱(삼성에스원 태권도 코치) 100,000
2012.12.13 한창헌(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장) 1,000,000
2012.12.13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 1,000,000
2012.12.13 태권도진흥재단 임직원 일동 1,000,000
2012.12.13 이규형(국기원 이사) 200,000
2012.12.13 이봉섭(인평고등학교 태권도 감독) 200,000
2012.12.13 김영걸기자후원(익명으로 송금) 100,000
2012.12.13 박선미 200,000
2012.12.13 전민우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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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윤종욱(영천시청 태권도 감독) 300,000
2012.12.12 태권도전문기자회 1,000,000

2012.12.10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사무총장 및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팀 윤판석 단장, 성재준 감독 외 선수단 일동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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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단위 원)29,987,64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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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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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김영걸 #뇌출혈 #툰하 #최진우 #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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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조선민족 만세 !!! 자유 대한민국 만세 !!! 전세계 무도인 만세 !!!

    2012-12-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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